쏘나타 하이브리드를 시승하겠다고 했다. 터보도 시승해보고 싶다고 했다. 그러자 현대차는 일반 가솔린 2.0리터 쏘나타까지 3대를 동시에 내주며 마음대로 비교해보라고 했다. 

현대차에 대해 좀 삐딱한 시각을 갖고 있는 기자에게 이렇게 차를 내준건 어쩌면 자신감의 표현인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고마운건 고마운거고 아쉬운 부분은 아쉬운대로 적어야겠다. 그게 차를 내준 현대차 입장에서도 나은길일테니까.

# 쏘나타, 단점을 찾기 위해 노력해보니

 

3종의 쏘나타를 타보니 현대차의 고심을 살펴볼 수 있었다. 개선된 부분은 숫자로 표현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승차감이나 정숙성, 주행감각 등이 큰 폭으로 향상돼 이전 세대와는 비교되지 않는 차로 거듭나 있었다. 

차에 타자 마자 장점이 두드러지게 느껴졌다. 하이브리드는 연비가, 일반 가솔린은 가격이, 터보는 달리기 실력과 핸들링, 디자인도 꽤 마음에 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굳이 단점을 짚어보려 했다. 

하이브리드 모델의 경우는 이전에 비해 굉장히 좋아졌지만 핸들이 조금 더 가다듬어지면 좋겠다. 고속주행시 중앙부가 너무 민감하고 조금의 꺾임에도 차가 과하게 반응하는 느낌이었다. 브레이크가 패드가 닿는것과 회생제동을 하는 것 사이의 어색한 느낌도 남아 있었다.

터보 모델은 최적의 엔진이고 지금도 나쁘지 않지만 소비자들이 반하게 하는 고민이 더 있어야겠다. 예를들어 스포츠 모드에서 달리는 느낌을 조금만 더 강조했더래도 많은 소비자들이 스포츠 세단으로 느낄 수 있었을 것 같다. 

# 장점이 많은 차들 더 많이 내놔야

 

플랫폼을 정말 잘만들었다. 기본 플랫폼이 워낙 잘 만들어져 있어서, 하나의 플랫폼으로 여러가지 차종에 적용하는 만큼 실력을 그만큼 집중할 수 있었던 걸로 보인다.  

좋은 재료를 이용하니 다양한 파워트레인을 통해 더 나은 요리가 만들어질 수 있었다. 

하이브리드가 전기모터를 이용해서 연비를 높이는 동시에 파워를 매우 강력하게 변모했다. 터보도 연비를 높이면서 고효율엔진이 됐다. 핸들링도 꽤 마음에 든다. 세가지 중 한 차종을 선택하기는 쉽지 않았다. 

다양한 고민을 하면서 차에 대해 더 공부하고 호감도 갖게 됐다. 쏘나타 라인업이  만들어진 사례처럼 여러 차종에 다양한 파워트레인을 적용해 선택의 폭을 늘리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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