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 신형 A4 공개…막히는길 스스로 달리는 '첨단차'
  • 김민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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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06.29 21:34
아우디, 신형 A4 공개…막히는길 스스로 달리는 '첨단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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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우디 신형 A4

28일(현지시각), 아우디는 5세대 신형 A4 세단과 왜건을 공개했다. 교통체증으로 막히는 도로에서 차가 스스로 가속페달과 브레이크를 제어하고, 운전자가 핸들에서 손을 놓아도 차가 차선을 따라 주행한다. 적어도 막히는 도로에서는 자율주행차에 가까운 셈이다. 

디자인도 큰 폭으로 변경됐다. 2007년 이후 약 8년 만에 선보이는 풀체인지 모델로, 직선 디자인이 적용돼 이전에 비해 남성다운 느낌이 강조됐다.

# 세련된 외관·커진 차체…"스포티한 이미지 갖추고 크기도 키웠다"

헤드램프는 제논을 기본으로 LED 또는 매트릭스 LED 방식을 추가할 수 있다. 특히, 매트릭스 LED는 조사각 변경을 비롯해 조도가 64단계로 조절된다. 테일램프는 새 디자인의 LED 그래픽이 적용됐는데 뒷모습이 먼저 출시된 A3 세단을 닮았다.

라디에이터 그릴은 더욱 선명한 육각형으로 디자인됐고, 범퍼 하단 안개등에는 크롬 장식이 추가돼 고급스러움이 더해졌다. 측면부는 헤드램프부터 리어램프까지 이어진 캐릭터라인이 추가됐으며, 사이드미러는 도어와 연결됐다.

▲ 아우디 신형 A4

차체 크기도 커졌다. 길이와 너비는 각각 4726mm, 1842mm로 이전 모델에 비해 25mm 길어졌고, 폭은 16mm 넓어졌다. 또, 휠베이스는 2820mm(+12mm), 차체 높이는 1427mm다.

경쟁모델인 BMW 3시리즈에 비해 길고 넓으며, 휠베이스도 10mm 길다. 또, 메르세데스-벤츠 C클래스와 비교해도 차체는 크지만 휠베이스는 20mm 짧다.

# 첨단사양 중무장한 실내…공간 넓히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강화

▲ 아우디 신형 A4 실내

실내는 아우디 TT와 Q7에 적용된 12.3인치 디지털 인스트루먼트 클러스터를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했으며, 계기반 전체를 모니터로 활용해 내비게이션 및 각종 차량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이밖에, 기본형은 5인치 디스플레이가 장착되며, MMI 인포테인먼트를 추가하면 계기반에 7인치 디스플레이가 탑재된다. 센터페시아 모니터는 기본형이 7인치 테블릿 타입이며, 8.3인치 디스플레이를 선택할 수 있다. 

이밖에, 음성 조작 기능, 와이파이, LTE 접속 등을 비롯해 안드로이드 오토 및 애플 카플레이 기능을 지원한다. 옵션으로 뒷좌석을 위한 10.1인치 테블릿 엔터테인먼트 시스템도 선택할 수 있고, 뱅엔 올룹슨 사운드 시스템도 추가할 수 있다.

▲ 아우디 신형 A4 뒷좌석

실내 인테리어는 아우디의 최신 디자인이 적용돼 대시보드가 일자로 뻗은 디자인을 갖췄으며, 공조기 컨트롤러 및 각종 버튼들은 운전석을 향하도록 기울었다. 또, 기어노브는 짧고 낮은 디자인이 적용돼 스포티하다. 스티어링 휠과 도어 트림, 각종 버튼에는 금속 장식이 더해졌다.

실내 공간도 이전에 비해 넓어졌다. 앞좌석은 머리공간과 뒷좌석 레그룸이 각각 24mm, 23mm씩 넓어졌으며, 앞뒤로도 움직일 수 있는 헤드레스트가 장착됐다. 특히, 앞좌석 시트는 고장력 강판이 적용됐고, 뒷좌석 시트는 마그네슘으로 만들어져 경량화에 기여했고, 안전성은 높였다.

# 경량화 통한 성능 개선…첨단안전사양도 대거 탑재

▲ 아우디 신형 A4

신형은 폭스바겐 그룹의 MLB 에보 플랫폼을 기반으로 제작됐으며, 알루미늄과 초고장력 강판이 조합된 이 플랫폼을 통해 이전 모델에 비해 최대 120kg 가량 가벼워졌고, 강성은 높였다. 특히, 엔트리 모델인 1.4 TFSI 모델은 공차중량이 1320kg에 불과하다. 또, 신형은 새 디자인을 통해 공기저항까지 낮췄다. 세단의 공기저항지수는 0.23Cd, 아반트는 0.26Cd로, 공기저항이 낮은 대표 차종인 도요타 프리우스(0.25Cd)와 비슷한 수준이다.

첨단안전사양도 대거 추가됐다. 교통이 막히는 상황에서 차의 속도를 제어해주는 교통체증보조(traffic-jam assist) 시스템이 탑재됐다. 이 시스템은 저속에서 차가 스스로 앞차와의 거리를 유지해주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과 스티어링 조작을 통해 운전자가 두 손을 놓은채 운전할 수 있도록 해준다. 또, 추돌방지 시스템, 표지판 인식 시스템, 후측방 경보 시스템 등도 적용됐다.

엔진은 가솔린 3종과 디젤 4종 등으로 구성됐다. 가솔린 엔진의 경우, 엔트리급 모델은 1.4리터 TFSI 엔진이 장착돼 최고출력 150마력, 최대토크 25.5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2.0리터 TFSI 엔진이 탑재된 모델은 2가지로 구성됐으며, 각각 190마력, 252마력의 최고출력과 32.7kg.m, 37.8kg.m의 최대토크를 갖췄다.

▲ 아우디 신형 A4

디젤 모델은 2.0리터 TDI 엔진이 탑재돼 최고출력 150마력, 최대토크 32.7kg.m의 성능을 발휘하며, 동일한 엔진에 출력을 높인 모델은 최고출력 190마력, 최대토크 40.8kg.m의 힘을 낸다. 또, 3.0리터 V6 TDI 엔진이 장착된 모델은 낮은 버전이 최고출력 218마력, 최대토크 40.8kg.m의 성능을 갖췄고, 상위 모델은 최고출력 272마력, 최대토크 61.2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변속기는 6단 수동변속기 또는 7단 S트로닉 변속기가 적용되며, 최고트림인 3.0리터 TDI 콰트로 모델에는 8단 팁트로닉 변속기가 장착된다. 구동방식은 앞바퀴 굴림을 기본으로 모델에 따라 사륜구동 시스템인 콰트로가 탑재된다. 전륜과 후룬 구동력 배분은 40:60을 기본으로, 주행 상황에 따라 70:30부터 15:85까지 배분된다. 또, 3.0 TDI 모델에는 옵션으로 스포츠 디퍼런셜을 추가할 수 있다.

# 새로운 라인업 추가…"플러그인 하이브리드·바이퓨얼 모델 출시 예정"

▲ 아우디 신형 A4

아우디는 향후 1.4리터 가솔린 엔진에 전기모터가 조합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 A4 e-트론을 라인업에 추가할 예정이며, 최고출력 170마력, 최대토크 27.6kg.m의 성능을 갖춘 2.0리터 TFSI 엔진과 천연가스(CNG)로 가는 A4 아반트 g-트론도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g-트론 모델은 한번의 천연가스 충전으로 최대 500km의 거리를 주행할 수 있으며, 천연가스를 모두 사용한 후엔 가솔린 엔진을 이용해 추가로 450km를 더 주행할 수 있다고 아우디는 설명했다.

아우디는 신형 A4는 오는 9월 프랑크푸르트 모터쇼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며, 모터쇼 공개 이후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 아우디 신형 A4 아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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