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대륙의 포르쉐 마칸'…법적 조치에도 '아몰랑'
  • 김민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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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06.29 20:21
이번엔 '대륙의 포르쉐 마칸'…법적 조치에도 '아몰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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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퉁차’ 전문이라 할만한 중국 자동차 브랜드 '쭝타이'가 이번엔 포르쉐 마칸을 쏙 빼닮은 차를 선보였다. 독일 매체들은 포르쉐가 강력하게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보도했지만 업체는 아랑곳 않는 기세다.

▲ 쭝타이자동차 T700

지난 10일 중국의 한 자동차 매체는 중국 업체 쭝타이자동차(众泰汽车, Zotye)가 올해 말 출시 예정인 중형 SUV T700의 외관 이미지를 인터넷 상에 공개했다. 최근 포르쉐가 직접 나서 이 차의 디자인을 강력히 비난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 차의 외관은 포르쉐의 심기를 건드릴 만큼 ‘포르쉐 마칸’과 똑같이 생긴 것이 특징이다. 라디에이터 그릴을 비롯해 사이드미러, 보닛, 루프라인 등은 마칸의 디자인을 그대로 베껴, 자세히 보지 않으면 이 차를 마칸으로 여기기 쉽다.

▲ 포르쉐 마칸

중국의 자동차 매체들도 이 차를 소개하면서 ‘포르쉐 마칸을 매우 닮은차’라고 전했다. 

이런 상황 속에서도 쭝타이자동차는 이 차를 계획대로 올해 말 출시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매체에 따르면 이 차의 가격은 17만위안(약 3071만원)으로 중국 시장에서 55만8000위안(약 1억80만원)에 판매되는 마칸 기본형보다 7000만원가량 저렴하고, 판매 시작가가 98만8000위안(약 1억7850만원)인 마칸 터보와는 1억4000만원 이상 차이난다.

포르쉐는 마칸 ‘짝퉁차’에 대한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지만, 업계 전문가에 따르면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 지적재산권 도용과 관련해 중국의 해결 의지가 부족하고, 비슷한 사례에서도 승소한 사례가 없었기 때문이다.

한편, 마칸 짝퉁차인 T700은 1.5리터와 2.0리터 터보 엔진이 탑재될 것으로 알려졌으며, 5단 수동 및 6단 듀얼클러치 변속기와 결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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