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BMW·벤츠에는 없는 차, 아우디 A1 꼼꼼히 살펴보니
  • 전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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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06.19 18:07
[영상] BMW·벤츠에는 없는 차, 아우디 A1 꼼꼼히 살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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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프리미엄 브랜드 중 가장 작고 깜찍한 디자인을 자랑하는 아우디 A1이 국내에 출시됐다.

아우디코리아는 18일, 서울 논현동에 위치한 쿤스트할레에서 A1을 출시하고 본격적인 판매에 나섰다. A3 스포트백과 함께 폭스바겐 폴로·골프가 주도하고 있는 수입 소형 해치백 시장을 보다 적극적으로 공략하겠다는 목표다.

A1은 아우디가 '작은 차가 필요하지만, 싼 차는 싫다'는 소비자들을 겨냥해 2010년 출시한 모델로, 작년까지 세계 시장에서 50만대가 넘는 판매고를 기록하는 등 높은 인기를 모았다. 업계 한 전문가는 "아직 경쟁 브랜드인 BMW와 메르세데스-벤츠에서 내놓지 않은 모델이다 보니, 골프보다 작은 B세그먼트급 프리미엄 해치백에 대한 수요가 모두 A1으로 쏠렸다"고 분석했다.

 

A1의 차체 길이는 3973mm로, 플랫폼을 공유하는 폭스바겐 폴로(3970mm)와 비슷하다. 국산차 중에서는 프라이드·아베오 해치백(4040~4045mm)보다 조금 작은 수준으로, 조그만 차체에서 뿜어져 나오는 민첩하고 다이내믹한 주행 성능이 특징이다.

국내에 출시된 1.6리터급 4기통 TDI 엔진은 성능을 최대한 끌어올려 동급 모델보다 더욱 강력한 힘을 내도록 했다. 최고출력은 116마력, 최대토크는 25.5km·m로, 같은 엔진을 사용하는 구형 폴로(90마력, 23.5kg·m)와 골프(105마력, 25.5kg·m)뿐 아니라 상위 모델인 A3 25 TDI(110마력, 25.5kg·m)보다도 강하다. 

 

특히, 태어난지 5년밖에 안 된 풋내기임에도 가속력과 핸들링, 코너링, 주행 안정성 등은 웬만한 베테랑들을 능가한다. 같은 그룹 계열사인 폭스바겐이 폴로와 골프를 통해 쌓아온 40여년의 노하우가 그대로 이어진 덕분이다. 

복합연비는 5도어와 3도어가 각각 16.0km/l(도심 14.7km/l, 고속 17.8km/l), 16.1km/l(도심 14.8km/l, 고속 17.9km/l)로, 같은 엔진의 구형 폴로(18.3km/l)와 골프(18.9km/l)보다 낮다. 동력 성능을 강조한 엔진이 탑재된 데다가, 작년 국토부와 산업부의 연비 부적격 판정 이후 보수적으로 측정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깜찍한 외관은 작년 페이스리프트를 통해 세련된 모습으로 바뀌었다. 큰 변화는 없지만, 라디에이터그릴과 헤드램프, 테일램프, 범퍼 등에 직선을 강조하는 등 아우디의 최신 디자인 트랜드가 반영돼 깔끔한 느낌이다.

 

예전 레이아웃이 그대로 유지된 실내는 다소 아쉽다. 최근 아우디는 A3 스포트백처럼 기어봉이 있는 센터콘솔의 위치를 높이고 MMI 조작 버튼을 배치해 조작이 편하도록 했다. 그러나 A1은 MMI가 인스트루먼트 패널 중간에 위치해 팔을 불편하게 뻗어야 했으며, 다른 조작 버튼들도 너무 낮고 깊숙한 곳에 있어 사용하기 불편했다. D컷 스티어링휠과 패들시프트가 4070만원이나 하는 고가의 한정판(100대) 모델에만 적용된 점도 아쉬운 부분이다. 

 

운전석과 조수석 공간은 충분히 여유롭다. 꽤 작은 차임에도 지상고를 낮춰 머리가 천장에 닿을 일도 없다. 뒷좌석의 경우 무릎 공간은 넓지만, 머리 공간은 다소 좁았다. 차체 구조상 시트 포지션이 높기 때문이다. 그러나 가운데 좌석에 있으나 마나 한 시트 대신 컵홀더를 배치하고, 트렁크 공간을 희생하면서 탑승 공간을 넉넉하게 확보한 것은 만족스러웠다.

 

A1은 3도어와 5도어(스포트백) 등 2가지 모델로 출시된다. 가격은 3도어가 3270~3620만원이며, 5도어는 3370~3720만원이다. A1 출시를 기념해 100대 한정판으로 판매되는 스포트백 모델의 가격은 3970~4070만원이다.

아우디코리아가 목표한 올해 A1 판매량은 500대로, 월 80대 수준이다. 아우디코리아 요하네스 타머 대표는 "A1이 한국에서도 프리미엄 소형 해치백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2020년 한국의 소형 해치백 시장은 1만대 정도로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 중 15~18% 점유율을 차지할 것"이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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