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영상] BMW 드라이빙센터에 이세타(isetta)가 달리는 이유
  • 김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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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06.09 16:35
[오늘의 영상] BMW 드라이빙센터에 이세타(isetta)가 달리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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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차 세계대전은 세계를 뒤바꿔놨습니다. 패망 독일은 모든 것이 망가졌고 기업은 물론, 경제 자체가 멈춰 버렸습니다. 

연합군 이태리도 폐허이긴 마찬가지였지만 그래도 없는 자원을 끌어 모아 매우 저렴한 물건을 만들어 파는데 열중했습니다. 모터리제이션(자동차 대중화)이 일어나면서 자동차에 대한 욕구도 치솟았고 싸구려 자동차가 등장합니다. 시트로엥 2CV가 그 대표격이었죠. 

이태리의 Iso라는 회사는 냉장고와 스쿠터를 만들던 회사였는데 갑자기 3륜 초소형차 이세타를 만들어 팝니다. 물론 그리 대단한 차는 아니었지만 전쟁으로 폐허가 된 유럽 각국은 이 초경량 설계를 가져다 차를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이태리와 스페인에 이어 독일에서도 이 차를 생산합니다. 전쟁 중 전투기 엔진을 만들다 전후 휴업 상태가 됐던 독일 BMW 공장에서 이 Iso의 이세타를 가져다가 생산하기에 이르렀고, 전후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국가가 돼 버린 독일에서 가장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비록 오리지날 BMW도 아니고, 또 대단한 자동차도 절대 아니지만 오늘날 BMW가 있게 한 자동차라는 점에서 이세타의 의미는 크다고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