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빠른 괴물 바이크vs부가티 베이론·닛산 GT-R R35
  • 전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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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05.27 11:51
세계에서 가장 빠른 괴물 바이크vs부가티 베이론·닛산 GT-R R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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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빠른 바이크로 알려진 가와사키 H2R이 3종의 슈퍼카와 속도 대결을 펼치는 모습이 공개돼 화제를 모았다.

 

자동차 전문지 슈퍼스트리트는 지난 18일(현지시각), 가와사키 H2R이 미국 캘리포니아에 있는 비행기 활주로에서 맥라렌 MP-4 12C, 부가티 베이론, 닛산 GT-R 등의 슈퍼카와 하프마일(800m) 드래그 레이스를 펼치는 모습을 촬영해 유튜브에 게재했다.

 

가와사키 H2R은 일반 도로에서 주행이 가능한 고성능 바이크 H2를 레이싱용으로 개발한 것으로, 998cc 4기통 수랭식 엔진에 슈퍼차저를 장착해 최고출력 300마력, 최대토크 65.9kg·m의 동력 성능을 발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확한 공차중량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양산된 하이퍼바이크 중 가장 가벼운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대결은 동력 성능에 따라 'H2R vs MP-4 12C', 'H2R vs 베이론', 'H2R vs GT-R' 순으로 진행됐다.

625마력의 MP-4 12C과 펼친 첫번째 대결에서 H2R은 초반부터 빠르게 치고 나가며 레이스가 끝날 때까지 거리를 벌려 나갔다. 최고속도는 시속 309km로, MP-4 12C(260km/h)보다 50km/h가량 빨랐다.

두번째 레이스는 1200마력의 베이론. 이번 대결에서 H2R은 출발이 다소 늦었지만, 순식간에 베이론을 앞질렀다. 부가티는 H2R보다 출력이 4배나 강력했지만, 무게 차이가 워낙 많이나 800m의 제한된 거리에서는 도저히 따라잡을 수 없었다. 결승점을 통과할 때의 H2R의 최고속도는 313km/h로, 베이론(290km/h)에 비해 23km/h 빨랐다.

마지막 레이스는 SP 엔지니어링이 1350마력으로 튜닝한 R35 GT-R과의 대결이다. H2R은 가벼운 무게를 이용한 재빠른 스타트로 GT-R을 앞서나갔지만, 곧 따라잡히고 말았다. 결승선을 통과할 때의 속도는 328km/h로, GT-R(335km/h)보다 7km/h 늦었다.

한편, 업계에서는 'H2R이 세계에서 가장 빠른 바이크'라는 가와사키의 주장이 인정받기 위해서는 MTT(마린 터빈 테키놀로지)가 만든 Y2K 슈퍼바이크와의 승부에서 이겨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 바이크에는 고성능 가스터빈 기술로 만들어진 엔진이 탑재돼 H2R보다 강력한 320마력의 최고출력을 낸다. 최고속도는 370km/h로, 정지상태에서 시속 350km를 14초 만에 주파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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