람보르기니 아벤타도르 SV, 뉘르부르크링 ‘마의 7분’ 돌파
  • 김상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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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05.18 11:16
람보르기니 아벤타도르 SV, 뉘르부르크링 ‘마의 7분’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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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집스런 람보르기니가 결국 대형 사고를 쳤다. 아벤타도르 LP750-4 SV는 뉘르부르크링 노르드슐라이페에서 마의 7분 벽을 돌파했다. 여전히 최고 기록은 포르쉐 918 스파이더가 갖고 있지만, 람보르기니는 전기모터와 배터리의 도움 없이, 오로지 엔진의 힘으로만 마의 7분을 돌파했다.

 

람보르기니는 16일, 600대만 한정 판매되는 고성능 모델 아벤타도르 LP750-4 SV의 뉘르부르크링 랩타임을 공개했다. 약 21km에 달하는 험준한 서킷, 뉘르부르크링 노르드슐라이페에서 아벤타도르 LP750-4 SV는 6분 59초 73을 기록했다. 양산차 중에서 자연흡기 엔진으로 7분대의 벽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벤타도르 LP750-4 SV는 역대 람보르기니 양산차 중에서 가장 강력한 성능을 발휘한다. 6.5리터 V12 자연흡기 엔진은 최고출력 750마력, 최대토크 70.4kg.m의 힘을 낸다. 일반 모델에 비해 성능은 50마력 높아졌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시간은 2.8초에 불과하다. 시속 200km까지는 8.6초, 시속 300km까지는 24초가 걸린다. 최고속도는 시속 350km에 달한다.

아벤타도르 LP750-4 SV는 급코너와 연속적인 S자 코스, 앞이 보이지 않는 내리막과 블라인드 코너가 산재한 뉘르부르크링 노르드슐라이페에서 평균속도 시속 177km를 기록했다. 일반 모델인 아벤타도르 LP700-4의 경우 평균속도는 시속 167km며, 뉘르부르크링 기록은 7분 25초다.

 

아벤타도르 LP750-4 SV는 공기저항을 최소화하고 다운포스를 극대화한 새로운 에어로바디킷 덕분에 고속안전성과 코너링 성능이 향상됐다. 일반 모델에 비해 다운포스는 150% 향상됐다. 또 경량화를 통해 차체 무게는 50kg 줄어든 1525kg에 불과하다.

 

할덱스 전자제어 커플링 시스템이 적용된 사륜구동 시스템이 탑재됐으며, 7단 ISR 변속기, 푸시로드 방식의 서스펜션 등이 그대로 적용됐다. 스트라다, 스포츠, 코르사 등의 주행모드를 선택할 수 있으며, 각 모드에 따라 엔진, 변속기, 디퍼렌셜, 서스펜션, 스티어링 등의 반응이 변한다.

 

아벤타도르 LP750-4 SV는 전세계에서 600대만 한정 판매된다. 유럽 판매가격은 32만7190유로(약 4억600만원), 미국 판매가격은 49만3069달러(약 5억3500만원)다.

 

한편, 뉘르부르크링에서 가장 빠른 양산차는 포르쉐 918 스파이더다. 918 스파이더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슈퍼카로 9150rpm까지 회전하는 608마력의 4.6리터 V8 가솔린 엔진과 2개의 전기모터가 발생시키는 887마력의 힘을 낸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시간은 2.5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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