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가 피터슈라이어를 영입해 세계적으로 디자인의 명성을 일으켰듯, 중국에서도 미니의 디자이너 게르트힐데브란트(Gert Volker Hildebrand)를 영입, 주목 받는 브랜드가 있다. 실제로 현대기아차 디자인 총괄 피터슈라이어와 현대차 캘리포니아 디자인센터 수장 토마스뷔르클레는 코로스 부스에서 게르트힐데브란트의 프리젠테이션을 주의깊게 살피기도 했다. 

▲ 코로스 2 PHEV 콘셉트

중국 체리(奇瑞, 치루이) 자동차와 이스라엘 퀀텀이라는 업체가 투자해 설립된 코로스(Qoros)는 20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2015 상하이모터쇼’를 통해 소형 SUV ‘2 PHEV 콘셉트’를 공개했다.

이 차는 유럽에서 B세그먼트에 해당되는 모델로, 르노 캡처(국내명 QM3), 닛산 쥬크, 미니 컨트리맨 등 소형 SUV의 인기에 대응하기 위해 코로스가 서둘러 개발한 차다.

▲ 코로스 2 PHEV 콘셉트

특히, 2 PHEV 콘셉트는 BMW산하 소형차 제조사 미니(MINI) 출신 디자이너 게르트힐데브란트가 주도해 단 10주만에 디자인됐으며,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까지 적용됐다.

이 차의 외관 디자인은 독특한 모양을 갖췄다. 라디에이터 그릴과 범퍼가 이어지는 모양은 ‘V’라인을 이루며, 직각으로 꺾인 헤드램프와 테일램프 디자인이 눈에 띄는 특징이다. 모터쇼 현장에서 일부 매체 관계자는 헤드램프 디자인이 캐딜락을 닮았다고 소감을 말했다. 또, 루프에는 파노라마 선루프가 장착됐고, 듀얼 배기구가 장착됐다.

▲ 코로스 2 PHEV 콘셉트

실내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디지털 인스트루먼트과 팝업식 기어노브가 적용됐다고 코로스 측은 설명했다.

파워트레인은 작은 크기의 가솔린 터보 엔진과 2개의 전기 모터가 조합됐으며, 가솔린 엔진이 앞바퀴를 굴리고, 전기 모터는 뒷바퀴에 동력을 전달한다. 정확한 제원은 공개되지 않았다.

▲ 코로스 2 PHEV 콘셉트

한편, 코로스는 중국의 신흥 업체로, 유럽 브랜드 출신 임원들을 대거 영입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특히, 2013년에는 유로 NCAP 충돌안전성 평가에서 세단 3 모델로 별다섯개의 우수한 점수를 획득해 안전성까지 입증했다.

▲ 코로스 2 PHEV 콘셉트

모터쇼 현장에서 경쟁 업체인 코로스 부스를 둘러보던 상하이GM 관계자는 “경쟁 브랜드지만 코로스가 만든 차들은 주행 성능과 실내 마감이 매우 우수하다고 생각한다”며, “특히, 북유럽풍으로 디자인된 실내 디자인이 마음에 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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