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모터쇼] 역시 짝퉁차 천국…"싼타페, 이보크 뿐 아니었네"
  • 중국 상하이=김민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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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04.22 22:54
[상하이모터쇼] 역시 짝퉁차 천국…"싼타페, 이보크 뿐 아니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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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자동차 회사들이 한층 발전했지만 2015 상하이모터쇼에는 여전히 짝퉁차를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대놓고 베끼기 식의 짝퉁차부터 여러 브랜드의 디자인을 부위별로 베낀 짝퉁차까지. 비록 수는 줄었지만 베끼기 방법도 다양해지고 수준도 향상됐다. B급 짝퉁이 S급 짝퉁으로 올라선 셈이다. 

업체 관계자들의 생각에도 큰 변화가 없다. 예를 들어 랜드로버 짝퉁으로 세간의 관심을 끌었던 랜드윈드 X7의 관계자는 "중국 디자인팀이 직접 설계한 오리지날 제품"이라며, "내가 보기엔 전혀 비슷하지도 않다"고 말했다. 

모터그래프는 상하이모터쇼에 공개된 짝퉁차를 정리했다. 기존 디자인을 완전히 베낀 짝퉁차부터 일부 디자인을 모방한 짝퉁차, 여러 브랜드의 디자인을 조합한 짝퉁차 등 여러 종의 '클론(clone)'이 상하이모터쇼를 습격했다.

# "싼타페 아니죠, 셩타페입니다"...화타이(华泰)자동차 '셩따페이'

▲ 화타이자동차 셩따페이
▲ 화타이자동차 셩따페이

화타이라는 중국 업체가 만든 이 차는 현대차 1세대 싼타페와 비슷한 디자인을 갖췄다. 특히, 셩따페이라는 차명까지 그대로 쓴다. 사실 이 차는 좀 복잡하다. 당초 화타이는 현대차 싼타페를 2005년부터 CKD 생산했다. 하지만 라이센스가 끝났음에도 불구하고 권리를 주장하며 싼타페를 만들고 있어 애매한 상태다. 정작 이름까지 빼앗긴 현대차는 싼타페의 중국버전에 '셩따페이' 대신 '셩다(胜达)'라는 이름을 붙여 판매하고 있다. 최근 취임한 쌍용차 최종식 사장은 2007년부터 화타이 자동차에서 부총리를 맡으며 이 셩따페이를 생산했던 흑역사(?)가 있다.

# 랜드윈드(루펑∙陆风) X7…랜드로버 이보크,"나 떨고 있니"

▲ 랜드윈드 X7
▲ 랜드윈드 X7
▲ 랜드윈드 X7 실내

외신들이 몰려들어 북새통을 이룬 '장안의 화제' 랜드윈드 X7은 랜드로버 이보크를 닮았다. 업체 관계자는 이 차는 랜드윈드 브랜드 고유의 디자인이라고 밝혔고, 특히 실내는 이보크와 완전히 다르다고 강조했다. 실내를 보면 완전히 다르긴 하다. 사진으론 전해지지 않겠지만 실제로 보면 너무 형편 없어 충격이다.

# MG(名爵) iGS 콘셉트…'르노' 짝퉁차 등장

▲ MG iMS 자율주행차
▲ MG iMS 자율주행차

MG iGS 콘셉트는 콤팩트 SUV GS의 자율주행차 버전으로 르노와 유사한 라디에이터 그릴과 외관 디자인이 적용됐다.

# 쭝타이(众泰)자동차 E03…'4 in 1' 전기차

▲ 쭝타이 E30. BMW i3를 떠올리게 한다. 
▲ 쭝타이 E30. 스마트를 빼다 박았다.
▲ 쭝타이 E30 실내. 어찌보면 테슬라도 닮은것 같다. 

이 전기차는 스마트의 외관, 랜드로버 이보크 페이스리프트의 헤드램프, BMW i3의 전면범퍼 디자인이 적용됐고, 실내는 테슬라 모델 S를 쏙 빼닮았다.

# 화타이(华泰)자동차 신형 셩따페이…중국 싼타페 후속은 투싼?

▲ 화타이자동차 신형 셩따페이
▲ 화타이자동차 신형 셩따페이

1세대 싼타페와 쌍둥이처럼 닮은 셩따페이의 후속 모델은 의외로 2세대 투싼을 닮았다. 대놓고 베낀 셩따페이 구형 모델과 달리 신형은 라디에이터 그릴, 헤드램프, 테일램프 등의 다른 디자인을 적용했다.

# 홍치(红旗) L5…8억원대 '대륙의 플래그십'

▲ 홍치 L5
▲ 홍치 L5

판매 시작 가격이 8억7000만원에 달하는 홍치 L5는 시진핑 국가 주석이 타는 의전 차량과 동일한 모델로, 롤스로이스와 유사한 실내와 미국 링컨의 클래식카를 닮은 외관 디자인을 갖췄다.

▲ 링컨 클래식 컨티넨탈

# 홍치(红旗) LS5 콘셉트…플래그십 짝퉁 SUV 탄생

▲ 홍치 LS5
▲ 홍치 LS5

상하이모터쇼에서 SUV 콘셉트카로 공개된 LS5는 랜드로버 레인지로버와 유사한 외관을 갖췄다. 가격과 출시 일정은 미정이지만, 홍치 L5의 가격에 견주어 보면, 레인지로버보다 훨씬 비싼 가격으로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 베이징(北京)자동차 BJ40L…'지프'의 다양한 모델을 한 차에 담아

▲ 베이징자동차 BJ40L
▲ 베이징자동차 BJ40L

중국형 메르세데스-벤츠를 생산하는 베이징자동차가 만든 SUV는 지프, 메르세데스-벤츠 G바겐, 랜드로버 디펜더 등 SUV를 쏙 빼닮았다. 특히, BJ40L은 지프 그랜드 체로키와 랭글러 루비콘을 합쳐놓은 디자인을 갖췄다.

# 베이징자동차 E80C…'디펜더' 중국에서 부활?

▲ 베이징자동차 BJ80C
▲ 베이징자동차 BJ80C

랜드로버 디펜더와 메르세데스-벤츠 G클래스를 닮은 E80은 상하이모터쇼에서 오프로드 및 레저 용도에 맞게 개조한 E80C 모델을 선보였다. 올해 말 단종될 것으로 알려진 디펜더를 대체할 수 있을진 미지수지만, 베이징자동차에겐 틈새시장이 열린셈이다.  

# 치엔투((前途) K50

▲ 치엔투 K50
▲ 치엔투 K50

이 차는 2인승 전기 스포츠카로, 현장에선 부가티 베이론을 닮은 외장이 화제가 됐으며, 외관은 언뜻 아우디 R8을 연상시키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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