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김한용 VS 김한용...기아차 선행디자인팀장 인터뷰 "NOVO는 이런차"
  • 김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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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04.09 02:32
[영상] 김한용 VS 김한용...기아차 선행디자인팀장 인터뷰 "NOVO는 이런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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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모터쇼에서 기아차 디자이너 김한용 팀장을 만났다. 흔치 않은 이름인데, 동명이인이라는 이유에서 더욱 각별하게 느껴졌다. 영상에 나오진 않지만 둘이 처음 만났을때는 어색함 반 반가움 반으로 손을 붙잡고 잠시 어쩔줄 몰라했던 기억이다. 

김한용 팀장은 남양연구소에서 선행디자인팀을 이끌고 있는 인물이다. 세계 모터쇼에 각기 다른 자동차가 등장하지만 KCD, KED가 아닌 KND는 모두 이 팀에서 나오는걸로 보면 된다. 이번 서울모터쇼에서도 KND-9인 노보(NOVO)가 등장해 많은 관심과 칭찬을 들었는데, 이같은 훌륭한 디자인이 우리 디자이너의 손에서 나왔다는게 뿌듯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사실 기존에는 현대기아차의 디자인팀은 갈곳 없는 디자이너가 최후에 가는 곳이라는 소문도 있었다는데, 요즘은 현대기아차의 디자이너들을 각 프리미엄 브랜드에서 빼가고 있다면서 오히려 뿌듯해 했다. 

아래는 이날 질의응답 내용. 

Q. 이 차를 설마 처음부터 끝까지 다 디자인한건 아니겠지

콘셉부터 최종 마무리까지, 인테리어와 익스테리어 모두 우리 남양연구소에서 했다.

Q. 그렇게 다했다면, 피터슈라이어 부사장은 뭐했나

큰 맥락을 잡아주고 디자인할때, 기본에 대해서 항상 말씀을 많이 해주신다. 이 차도 보다시피 기본이 잘 된 차다.

Q. 그 기본이란게 뭔가

처음에는 자극적인 디자인에 익숙하고 무뎌지다 있다보니, 더 자극적이 된다. 이 자극이 어디까지 갈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조금 더 자신만의 정체성을 찾으려 노력했다.

Q. 이 차는 무슨 차 콘셉트인가

무슨차의 후속이라는 개념보다 완전히 다른 개념이다.

유럽 디자인센터에서 GT라는 차가 있었는데, FR(후륜구동)의 프로파일을 가진 4도어 쿠페고 이 차는 FF(전륜구동) 프로파일이고, 좀 더 콤팩트한 베이비 CK(기아차의 차세대 소형 스포츠카 코드명), 베이비 GT라고 보면 된다. C세그먼트 정도의 사이즈다.

Q. 슬픈눈, 우울한 로봇 같은 그런 느낌이다. 공격적인 차가 아닌 착한 차는 간만이다. 

그런가? (웃음)

스포츠백이라는걸 강조하긴 했다. 아우디나 이런데서 많이 나오는 프로파일이고. 

Q. 요즘 다 스포츠백 아닌가. 아우디는 해치백에 다 스포츠백이라는 이름을 붙이고 있지 않나. 그 말 의미가 바뀌었으니 버려야 하는게 아닌가. 패스트백이라고 하면 어떤가.

패스트백보다는 스포츠백이 어느 정도 대명사가 된 것 같다.

Q. 루프가 독특하다. 유리는 K5 느낌도 있고, 콘셉트카 프로보도 보인다.

프로보의 느낌도 있고, 디자인이 계속 발전이 되는 단계기 때문에 프로보나 K5, GT 같은은 차가 없으면 이 콘셉트카의 디자인 랭귀지도 안나온다. 발전 과정으로 보면 된다. 

Q. 이 차 코드명은 KND 뭐가 됐나.

9이다. 남양에서 내놓은 9번째 콘셉트카라는거다.

Q. 자동차 디자이너는 어떻게 디자인을 해야 하나

프론트 휀더 쪽의 볼륨, 휠아치의 볼륨, 리어의 볼륨감.... 일반적으로 차를 측면이나 흔히 보는 쪽으로만 본다. 하지만 디자이너는 다른 사람들이 안보는 부분을 볼 수 밖에 없다. 안보이는 부분을 정확히 하지 않으면 일반인들이 봤을때 예쁠 수가 없기 때문이다. 

Q. 자동차 디자이너가 하지 말아야 할것은 뭔가.

내 생각에 하지 말아야 할건 없다고 본다. 다만 브랜드에 따라 그런게 갈린다. 우리가 생각하는 기아차 디자인은 심플하고 정제된 그런 쪽으로 생각을 한다. 

Q. 휠베이스 K3 급인것 같은데 

K3 보다 조금크고 K5보다는 작고. K3에 좀 더 가깝다. 

Q. (촬영팀에게) K3 후속이래요! 

K3 후속 아닙니다. (웃음)

Q. K3도 하면서 스포츠버전이 나오는건가요

K3도 고민을 하고 있고요. 세단보다 3도어 5도어가 있는데, 국내에서 역할이 약하다 보니까 다른 쪽으로. 

Q. 디자인을 향상시키는 쪽으로?

네 루프의 은색 라인이 쫙 펼쳐진것도 좋지 않나

Q. 쫙 뻗은건 꼭 포르쉐 타르가 같다. 유럽에서 5년 근무하다 온걸로 아는데, 거기가 더 좋지 않나. 적어도 유럽이면 피터슈라이어 부사장이 자주 출근하지 않을까. 

한달에 한두번 정도. 현대기아를 함께 맡으시면서 남양의 현대기아팀을 맡아야 하고, 일주일은 현대기아 유럽, 미국 옛날보다는 덜 온다고 해서 (과거 직원들을 부럽다고 본다) 상당히 부러워한다. 한달에 일주일 정도는 머물고 한달의 반정도는 비행기에서 보낼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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