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모터쇼] 놓쳐선 안될 콘셉트카 10종, "이렇게만 나와다오"
  • 전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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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04.03 17:21
[서울모터쇼] 놓쳐선 안될 콘셉트카 10종, "이렇게만 나와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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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2015 서울모터쇼'를 통해 국내에 처음 공개된 콘셉트카는 10종에 불과하지만, 차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꽤나 알찬 구성이었다. 단순히 화려한 디자인을 뽐내는 것이 아니라 양산을 염두해두고 만든 콘셉트카, 미래 친환경 기술이 들어있는 콘셉트카, 브랜드의 역사와 전통이 담겨있는 콘셉트카 등 다양한 목적으로 만들어진 모델들이 공개돼 전시장을 찾은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 기아차 노보(NOVO), '디자인 기아' 인정할 수밖에

▲ 기아차 노보 콘셉트

'디자인 기아'를 다시 한 번 인정하게 만든 콘셉트카 노보가 공개됐다. 준중형급 스포츠백 콘셉트카로, 전체적으로 스포티한 느낌을 강조한 모델이다.

노보의 차체 크기는 길이 4640mm, 너비 1850mm, 높이 1390mm, 휠베이스 2800mm다. 전면부는 시원하고 강렬한 느낌을 동시에 주며, 측면에는 날개를 연상시키는 사이드미러가 장착됐다. 또, 볼륨감 넘치는 후면부에는 공기역학을 고려한 리어 액티브 에어핀(공기의 부드러운 흐름을 위해 차량에 날개 형상으로 부착된 부품)'이 적용됐다. 

▲ 기아차 노보 콘셉트

실내는 운전자 중심으로 설계해 운전자를 감싸는 느낌의 스포티한 대쉬보드, 계기판으로 통합된 디스플레이, 인간공학적 요소를 고려한 센터콘솔 등이 적용됐다. 여기에 3차원 디지털 홀로그램 클러스터, 지문인식으로 차량 제어가 가능한 스마트 인터렉티브 컨트롤러, 블라인드 컨트롤 가능한 터치패드 등 다양한 첨단 기술이 탑재됐다.

▲ 기아차 노보 콘셉트

파워트레인은 1.6 터보 GDi 엔진과 7단 DCT가 탑재돼 최고출력 200마력을 낸다.

◆ 쌍용차 XAV, 구형 코란도에 대한 오마주

쌍용차는 새롭게 개발한 SUV 콘셉트카 XAV를 통해 구형 코란도 이후 사라졌던 레트로 디자인을 되살렸다.

▲ 쌍용차 XAV 콘셉트

XAV는 티볼리급 초소형 SUV 콘셉트로, 최근 쌍용차의 디자인 흐름과 달리 구형 코란도를 연상시키는 정통 SUV 느낌의 차체에 남성스러운 굵은 디자인 요소가 대거 적용된 것이 특징이다. 또, SUV 고유의 비례를 살려 디자인한 외관과 직선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실루엣을 통해 정통 SUV 이미지를 구현했다. 특히, 박스형 설계를 통해 야외활동에 필요한 충분한 실내 공간을 제공하고, 컨버터블 캔버스 루프를 적용해 개방성을 극대화했다.

전면부는 초기 코란도의 이미지를 재해석한 레트로 디자인을 기반으로 쌍용차 고유의 숄더윙 이미지를 램프로 연결, 리드미컬하면서도 강건한 남성미를 강조했다. 후면부는 외부로 노출된 스페어타이어와 보조 연료탱크는 야외활동과 비상 시 차량 관련 사물을 탑재하는 외부 사물함으로 재탄생했다. 실내는 사용자가 용도에 맞게 다양하게 변화시킬 수 있도록 자율성을 높였는데, 단순하면서도 뛰어난 확장성의 디스플레이와 다양한 수납공간, 스포츠시트 등이 적용됐다. 

▲ 쌍용차 XAV 콘셉트

파워트레인은 1.6리터 엔진에 리튬 이온 배터리와 전후륜에 장착된 전기모터로 구성된 e-4WD 시스템이 탑재돼 강력한 성능과 뛰어난 효율성을 갖췄다. 여기에 전자식 에어 서스펜션과 스테레오 비전이 조합된 스마트 모션 컨트롤 시스템, 런플랫 타이어 등이 적용됐다. 

◆ 마세라티 알피에리, 양산 앞둔 과격한 콘셉트카

▲ 마세라티 알피에리 콘셉트

마세라티는 자사 100년의 역사가 담긴 콘셉트카 알피에리를 공개했다. 이 차는 마세라티 설립자이자 천재적인 엔지니어로 유명한 ‘알피에리마세라티’의 이름을 땄으며 마세라티 창립 100주년을 기념하는 모델이다.

▲ 마세라티 알피에리 콘셉트

알피에리는 마세라티 아이코닉 카 중 하나인 A6GCS-53(1954년)에서 영감을 얻어 마세라티만의 강렬함과 절제된 디자인으로 재해석한 2+2 쿠페 모델이다. 특히, 100주년을 기념한 콘셉트로 ‘Steel Flair’라고 불리는 액체금속 색상을 사용하여 마치 차체에 메탈 느낌의 패브릭을 우아하게 두른 듯한 신비로운 느낌을 자아낸다.

▲ 마세라티 알피에리 콘셉트

운전석 내부의 주요 색상은 달의 회백색(Luna white)과 현무암의 검푸른색(dark Basalt blue)을 사용하였고, 구리로 특징적인 라인에 은은하게 포인트를 주어 미래와 과거 모두를 아우르는 매력을 선사한다.

파워트레인은 4.7리터급 V8 자연흡기이 탑재돼 최고 460마력, 최대토크 53kg·m의 강력한 동력 성능을 발휘한다. 마세라티 특유의 웅장하고 아름다운 배기음도 여전하다.

▲ 마세라티 알피에리 콘셉트

알피에리 콘셉트카는 양산될 예정이다. 내년에는 알피에리 쿠페를 출시하고, 1년 후에는 소프트톱이 장착된 카브리오 모델이 나올 예장이다.

◆ 현대차 엔듀로, 양산 기대되는 스포츠 쿠페

엔듀로는 현대차 남양연구소에서 디자인한 12번째 콘셉트카로, 2도어 크로스오버 차량이다.

▲ 현대차 엔듀로 콘셉트

차체 크기는 전장 4271mm, 전폭 1852mm, 전고 1443mm로, 전체적인 느낌은 예전에 공개했던 인트라도 콘셉트카를 줄여 놓은 느낌이다. 

외관은 현대차 고유의 헥사고날 그릴을 새롭게 해석해 그릴을 하단부에 위치, 시각적인 무게중심을 차체 하단으로 내림으로써 안정적이고 단단한 인상을 완성했다. 측면부는 과감하게 차체를 가로지르는 캐릭터 라인을 통해 전면부의 볼륨감을 부드럽게 이어받는 한편, 전·후면 휀더 부분을 반광택 플라스틱 재질로 마무리했다. 후면부는 C필러와 테일게이트가 하나로 연결된 리어 콤비네이션램프가 적용됐으며, 머플러를 센터에 배치했다.

▲ 현대차 엔듀로 콘셉트

파워트레인은 2.0 직분사 터보 엔진과 7단 DCT가 조합돼 최고출력 260마력, 최대토크 36.0kg·m의 강력한 동력 성능을 발휘한다.

◆ 도요타 FCV, 수소차 시대를 연다

▲ 도요타 FCV 콘셉트

이미 '미라이'라는 이름으로 양산됐지만, 도요타가 만든 FCV(수소연료전지차) 콘셉트카에 적용된 신기술들은 눈여겨볼 만하다. 이 차는 도요타가 추구하는 미래 이동수단 3단계 중 장거리를 담당하는 모델이다. 도심용 근거리 이동 수단으로는 아이로드와 같이 작고 가벼운 전기차, 중거리 이동은 하이브리드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가 맡는다. 

FCV 콘셉트에는 도요타가 새롭게 개발한 수소연료전지 스택과 70MPA의 고압 수소 탱크 2개가 장착돼 최대 500km 주행이 가능하다. 특히, 전기차와 달리 3분 만에 충전이 완료돼 가솔린·디젤차 수준으로 편리하며, 주행 거리도 전기차보다 2~3배 이상 길어 현재 전기차가 가지고 있는 치명적인 단점을 해결해줄 수 있다.

▲ 도요타 FCV 콘셉트

FCV는 전기를 직접 충전하는 전기차와 달리 차량에 장착된 고압의 수소 탱크로 수소연료전지를 충전하는 방식이다. 동력원이 다를 뿐, 연료전지차라는 점에서 구동 원리는 전기차와 같다. 차체는 SUV인 투싼ix와 달리 세단형 모델로, 크기는 4870×1810×1535mm(길이×너비×높이)다. 휠베이스는 2780mm로 현대차 쏘나타(2795mm)와 비슷한 중형급 크기다. 동력 성능은 최고출력 134마력(100kW) 수준이다.   

◆ 폭스바겐 디자인 비전 GTI 콘셉트, 골프의 변신은 무죄

내심 'GTI 로드스터 비전 그란투리스모'가 나오기를 기대했건만, 다음을 기약하고 '디자인 비전 GTI'로 만족해야겠다.

▲ 폭스바겐 디자인 비전 GTI 콘셉트

디자인 비전 GTI 콘셉트는 폭스바겐이 2007년 뵈르터제 페스티벌에서 공개한 골프 GTI W12 콘셉트카의 성능을 낮추고 디자인을 다듬어 양산형 모델에 근접하게 만든 것이다. 당시 골프 GTI W12 콘셉트카에는 6.0리터급 W12 트윈터보 엔진(641마력, 74.65kg·m)이 장착됐는데, 양산하기에는 성능이 너무 강력하다는 평가를 받았기 때문이다. 

▲ 폭스바겐 디자인 비전 GTI 콘셉트

덕분에 디자인 비전 GTI에는 3.0리터급 V6 트윈터보 엔진과 DSG 변속기가 장착돼 최고출력 503마력, 최대토크 74.7kg·m를 낸다. 최고속도 300km/h,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 도달 시간은 3.9초다.

▲ 폭스바겐 디자인 비전 GTI 콘셉트

또, 일반 GTI에 비해 차체 크기는 줄이면서 무게 중심은 낮췄으며, 새롭게 튜닝한 섀시와 카본-세라믹 브레이크, 20인치 휠, AWD, 패들시프트 등을 적용해 더욱 다이내믹한 주행이 가능하도록 만들었다. 여기에 '도로(Street)', '스포트', '트랙(Track)' 등 세가지 주행 모드도 지원한다. 

◆ 미니 슈퍼레제라 비전 콘셉트, 로드스터로 재탄생?

▲ 미니 슈퍼레제라 비전 콘셉트

미니 슈퍼레제라 비전 콘셉트는 단종된 미니 로드스터를 대신할 모델로, 2018년 출시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차는 미니와 이탈리아의 코치빌더인 '투어링 슈퍼레제라'가 공동으로 제작한 2인승 콤팩트 로드스터로, 영국의 디자인과 이탈리아의 장인 정신, 독일의 기술력이 더해져 독특한 모습을 갖췄다.

▲ 미니 슈퍼레제라 비전 콘셉트

전체적인 디자인은 1960년대 로드스터를 연상시키는 클래식카에 가깝지만, 세부적으로는 최신 미니의 디자인이 적용됐다. 신형 미니 쿠퍼의 특징 중 하나인 LED 헤드램프 및 주간주행등, 라디에이터 그릴이 그대로 유지됐다. 또 실내에는 원형 계기반과 원형 디스플레이 등이 그대로 사용됐다. 차체는 알루미늄 합금이 주로 사용됐으며, 차체 패널은 카본파이버로 제작됐다.

▲ 미니 슈퍼레제라 비전 콘셉트

파워트레인은 현재 사용하고 있는 3기통 1.5리터급 엔진 이외에 고성능 2.0 터보 엔진도 탑재될 것으로 예상된다.

◆ 르노삼성 이오랩, 1리터로 100km 달리는 비결이 궁금해?

▲ 르노 이오랩 콘셉트

폭스바겐 XL1에 이어 르노삼성도 기름 1리터로 100km를 달릴 수 있는 '리터카' 이오랩을 만들었다. 르노삼성에 따르면 이오랩은 콘셉트카라기 보다 양산을 준비하고 있는 프로토타입 모델로, 이 차에 적용된 연비 향상 기술은 추후 출시될 르노삼성차에 적용될 예정이다.

▲ 르노 이오랩 콘셉트 실내

이오랩 연비의 비결은 공기역학적 디자인과 경량화, 탄소제로의 하이브리드 기술 등 크게 3가지다. 이오랩의 차체는 효과적으로 공기를 가를 수 있도록 설계되었으며, 경량 스틸과 알루미늄을 비롯해 4kg에 불과한 마그네슘 루프 등의 다양한 복합 소재를 차체에 적용해 차체 무게를 400kg까지 줄였다. 또, 초고효율을 결정적으로 현실화한 ‘Z.E. 하이브리드’ 기술은 시속 193km의 속도로 최대 60km까지 전기모터로만 주행할 수 있다.

▲ 르노 이오랩 콘셉트

르노삼성은 "이오랩은 유럽연비시험기준(NEDC)으로 1리터의 연료로 100km를 달리는 것을 인정 받았다"면서 "이오랩에는 약 100여가지의 혁신 기술이 담겨있으며, 이 기술들은 확실한 로드맵에 따라 향후 르노삼성자동차의 판매 모델에 적용될 예정"이라 설명했다.

◆ 도요타 FT-1 콘셉트카, 전설 '수프라'의 부활

▲ 도요타 FT-1 콘셉트

'수프라의 부활'이라며 업계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도요타 FT-1 콘셉트가 드디어 국내에도 공개됐다. 이 차는 도요타와 BMW와 공동 개발하는 신형 스포츠카로, 현재 '실크로드2'란 이름으로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BMW에서는 Z7로, 도요타에서는 신형 수프라 이름을 달고 렉서스 LFA 아랫급 모델의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으로 전해졌다.

▲ 도요타 FT-1 콘셉트

FT-1 콘셉트는 도요타 칼티 디자인(Calty Design) 연구소에서 개발된 모델이며 약 2년여의 제작 기간이 소요됐다. 전통적인 스포츠카 디자인을 바탕으로 공기역학과 미래지향적인 요소가 적용됐다. 실내에는 버킷 시트가 적용됐고 F1 머신에서 볼법한 스티어링휠이 장착됐다. 또 디지털 인스트루먼트 패널이 적용돼 시인성을 높였다.

▲ 도요타 FT-1 콘셉트

파워트레인은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방식으로, 3.0리터급 직렬 6기통 엔진과 전기모터, 7단 듀얼클리치 변속기가 조합돼 최고출력 400~500마력의 강력한 동력 성능을 발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FT-1 콘셉트의 양산형 모델은 이르면 2018년, 늦어도 2019년에 출시될 예정이다.

◆ 폭스바겐 티록, 작지만 강력하다

▲ 폭스바겐 티록 콘셉트

티록 콘셉트는 폭스바겐그룹의 MQB 플랫폼을 통해 제작된 소형 SUV 콘셉트다. 폭스바겐은 양산 계획이 없다고 밝혔지만 티록의 디자인은 향후 폭스바겐 SUV에 적용될 전망이다. 

▲ 폭스바겐 티록 콘셉트 실내

폭스바겐 티구안보다 작은 크기로 길이 4178mm, 너비 1831mm, 높이 1501mm, 휠베이스 2595mm에 이른다. 탈착식 지붕이 적용돼 수동으로 지붕을 떼어낼 수 있다. 실내에는 12.3인치 대형 디지털 인스트루먼트 패널이 장착됐다. 이를 통해 속도계, 회전계, 내비게이션, 차량 정보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센터페시아에는 AMOLED 터치스크린이 적용됐다.

파워트레인은 골프 GTD에 탑재되는 2.0 TDI 엔진이 적용돼 최고출력 184마력, 최대토크 38.7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7단 DSG 변속기가 탑재되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시간은 6.9초, 최고속도는 시속 210km에 달한다.

▲ 폭스바겐 티록 콘셉트

특히, 작은 크기에도 오프로드 주행에 적합하도록 사륜구동 시스템인 '4모션'이 적용됐고 스트리트, 오프로드, 스노우 등 세가지 주행모드를 선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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