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억5000만명이 시청하는 최대 자동차 TV쇼 톱기어의 간판스타 제레미클락슨(Jeremy Clarkson)이 폭행 사건으로 인해 영국 BBC에서 해고된 가운데, 폭행 피해자인 톱기어 프로듀서 오신타이먼(Oisin Tymon)이 해외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심경을 밝혔다.

▲ 탑기어 프로듀서 오신타이먼

인터뷰에서 오신타이먼은 “BBC와 토니홀(Tony Hall)경의 결정을 존중한다”며, “이번 사건을 철저하고 신속하게 조사해 준 BBC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제레미클락슨과의 관계에 대해 그는 “나는 내가 사랑하는 TV프로그램 탑기어에서 거의 10년을 일했다”며, “근무 기간 동안 제레미와 나는 굵직한 프로젝트를 함께 진행하는 등 긍정적이고 좋은 관계를 유지해왔다”고 밝혔다.

이어, “제레미는 특별한 재능이 있다”며,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인해 프로그램에 하차하는 결과가 초래돼 미안하게(sorry) 생각한다”고 말했다.

▲ 오신타이먼(좌)와 제레미클락슨(우)

지난 10일, 제레미클락슨은 뉴요크셔에 위치한 호텔에서 음식에 관련된 문제로 오신타이먼에게 욕설과 협박을 했고, 물리적인 폭행을 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건으로 25일(현지시간) 제레미클락슨은 총책임자 토니홀경의 공식 발표를 통해 BBC에서 해고됐고, 톱기어 프로그램에서도 하차했다.

프로듀서 오신타이먼의 변호사 폴다니엘스(Paul Daniels)는 “지난 기간은 오신과 그의 가족 및 친구들에게 악몽의 시간이었다”며, “한 치의 잘못도 없는 그가 엄청난 뉴스의 중심에서 많은 심적 부담을 느끼고 있지만, 스스로 절제하며 평상심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최근 업데이트 된 제레미클락슨의 트위터 사진

또, “오신이 원하는 것은 단순히 그가 사랑하는 직장 BBC에 복귀에 업무를 보는 것이다”며, “더 이상 매체에 어떤 코멘트도 하지 않을 것이고, 그의 프라이버시가 존중돼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BBC에서 해고된 제레미클락슨의 다음 행보에 대한 여러 추측이 나오는 가운데, 그가 미국의 인터넷TV 채널인 넷플릭스(NetFlix)로 옮기게 될 거라는 소식이 외신을 통해 보도됐다. 또, 함께 쇼를 진행했던 제임스메이와 리차드햄먼드의 행보도 불투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톱기어의 새로운 MC로 영화 ‘캡틴아메리카’와 ‘어벤저스’의 크리스애반스가 거론된 바 있는데 그는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 제레미클락슨

톱기어는 영국 공영방송 BBC가 1977년부터 방영하던 자동차 TV프로그램이다. 2002년부터 제레미클락슨을 중심으로 현재의 포맷을 갖추게 되면서 국내 무한도전을 비롯, 다양한 세계 예능 프로그램에 큰 영향을 끼쳤다. 세계 3억5천만명이 시청하는 프로그램일 뿐 아니라 170만부의 잡지를 발행하고 있다.

저작권자 © 모터그래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