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의 놀라운 콘셉트카…"한국의 랜드로버 꿈꾼다"
  • 전승용 기자
  • 좋아요 0
  • 승인 2015.03.27 10:13
쌍용차의 놀라운 콘셉트카…"한국의 랜드로버 꿈꾼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쌍용차는 25일, 내달 2일부터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2015 서울모터쇼'에 공개할 콘셉트카 XAV를 공개했다. 티볼리급 초소형 SUV 콘셉트로, 최근 쌍용차의 디자인 흐름과 달리 구형 코란도를 연상시키는 정통 SUV 느낌의 차체에 남성스러운 굵은 디자인 요소가 대거 적용된 것이 특징이다.

▲ 쌍용차 XAV 콘셉트

쌍용차 관계자는 "XAV는 '쌍용차는 이런 회사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제작한 콘셉트카"라며 "모터쇼를 위한 '쇼카(Show Car)'로, 양산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실내외 디자인은 구형 코란도처럼 정통 SUV에 대한 오마주로 만들었다"면서 "모노코크 바디지만 차체 크기는 티볼리보다 넓고 높은 등 지프 레니게이드처럼 작지만 오프로드 주행도 가능한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 쌍용차 XAV 콘셉트 실내

XAV의 양산 여부는 불투명하지만, 업계 관계자들은 XAV의 출시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내다봤다. 업계 한 관계자는 "쌍용차는 지프나 랜드로버처럼 SUV 전문 브랜드를 꿈꾸기 때문에 정통 SUV 모델 개발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면서 "특히, 프레임 타입의 모델을 한 종 이상 유지한다는 계획이며, 오프로드 주행 성능을 높인 신차 개발도 상당 부분 진행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 쌍용차 XAV 콘셉트

실제로 쌍용차는 최근 몇 년간 XIV와 SIV, LIV 등 양산을 염두해두고 만든 콘셉트카를 공개했다.

특히, 지난 1월 티볼리가 나오기 전 XIV-1과 XIV-2, XLV, XIV-에어, XIV-어드밴처 등 5종의 콘셉트카를 선보였다. XIV-1과 XIV-에어, XIV-어드밴처는 티볼리로 양산됐으며, XIV-2는 티볼리의 소프트톱 오픈카 버전, XLV는 올해 하반기 출시 예정인 티볼리 롱바디 버전의 콘셉트카다.

# XIV 시리즈…쌍용차의 구세주 '티볼리'로 완성

▲ 쌍용차 XIV-1 콘셉트

'2011 프랑크푸르트모터쇼'에 처음 공개된 XIV-1은 쌍용차가 글로벌 전략 차종으로 개발하고 있는 초소형 SUV 콘셉트카다. 성능 및 안전, 친환경을 기본으로 하면서도 '움직이는 커뮤니케이션 공간'에 중점을 두고 개발됐다. XIV-1은 LED 헤드램프와 LED 주간등, 파노라믹 글라스 루프 등이 적용됐으며, A필러부터 B필러까지 하나로 이어지는 형상의 랩어라운드 윈드스크린이 특징이다. 문열림 방식은 코치도어로, 실내는 ‘1+1+2’ 혹은 ‘1+3’ 형태로 시트 조절이 가능하다. 또, 모바일 기기 등으로 작동되는 첨단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갖췄다.

▲ 쌍용차 XIV-2 콘셉트

XIV-2는 '2012 제네바모터쇼'에서 처음 공개된 모델이다. 특히, XIV-1를 한층 더 다듬은 스타일리쉬한 디자인과 공기역학적 설계가 적용된 컨버터블 방식의 소형 CUV 콘셉트카로 만들어졌다. SUV의 기본적인 특징을 잘 유지하면서도 스포츠 쿠페의 다이내믹한 스타일이 적용됐는데, 전자동으로 열리고 닫히는 원터치 소프트톱 시스템이 장착됐다.

▲ 쌍용차 XLV 콘셉트

‘2014 제네바모터쇼’를 통해 선보인 XLV는 XIV의 롱바디 버전이다. 7인승 모델로 2+2+2+1 시트 배열에 2열과 3열 사이를 자유롭게 오갈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차세대 1.6리터 디젤 엔진과 10kW 전기모터, 500Wh 리튬이온 배터리가 장착된 하이드리브 시스템이 탑재됐다.

▲ 쌍용차 XLV 콘셉트카 실내

XIV-에어와 XIV-어드밴처는 티볼리의 완성형 모델로, '2014 프랑크푸르트모터쇼'에 공개됐다. 

# SIV 시리즈…코란도C 후속 모델로 개발

쌍용차가 '2013 제네바모터쇼'에서 공개한 SIV-1 콘셉트카는 코란도C급 SUV로 2017년쯤 양산될 것으로 알려졌다. 

▲ 쌍용차 SIV-1 콘셉트

SIV-1의 외관은 '네이처-본 3모션(Nature-Born 3Motion)'을 모티브로 강인하고 역동적인 디자인이 적용됐으며, XIV 시리즈와 함께 쌍용차의 최신 디자인으로 만들어졌다. 

실내는 모바일 기기가 스크린에서 자동으로 인식되게 해 GPS 연동 맵, 내비게이션, 음악 플레이리스트, 운전자 맞춤 시트 등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스티어링휠과 시트에 장착된 센서를 통해 운전자의 심리적, 신체적 상태를 감지한 후 적절한 조명, 환기시스템, 안정감을 주는 음악 등을 자동으로 제공해 심리적 안정을 유도하는 기능도 적용됐다.

▲ 쌍용차 SIV-1 콘셉트 실내

파워트레인은 1.6리터급 4기통 가솔린 직분사 터보 엔진이 탑재돼 최고출력 205마력, 최대토크 28.5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또 1.6리터 디젤 트윈 터보 엔진은 최고출력 150마력, 최대토크 36.7kg·m를 낸다. 여기에 듀얼클러치변속기(DCT)가 탑재돼 주행 성능과 연료 효율을 향상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 LIV 시리즈…쌍용차의 플래그십 '렉스턴 후속' 

쌍용차가 '2013 서울모터쇼'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한 LIV-1 콘셉트카는 쌍용차의 플래그십 모델인 렉스턴 후속 모델로 탄생한다. 현재 Y400이란 프로젝트 명으로 개발이 진행되고 있으며, 내년 하반기쯤 출시될 것으로 알려졌다. 

▲ 쌍용차 LIV-1 콘셉트

LIV-1의 가장 큰 특징은 내구성이 뛰어난 프레임 바디로 만들어졌으며, 사륜구동 시스템이 적용됐다는 것이다. 정통 SUV 브랜드 이미지를 얻기 위한 쌍용차의 노력과 고집이 느껴지는 대목이다. 쌍용차 측은 "프레임 타입은 차체가 튼튼하나 연비가 좋지 않아 점차 수요가 줄어들고 있다"면서도 "SUV 전문 브랜드로서 프레임 바디 SUV를 최소 1종 이상 판매한다는 계획인데, 현재 렉스턴W과 마찬가지로 후속 모델에도 프레임 바디를 유지하겠다"고 설명했다. 

LIV-1은 SIV-1과 마찬가지로 쌍용차의 새로운 디자인 철학인 '네이처-본 3모션'을 기반으로 디자인됐다. 외관 디자인은 묵직한 느낌의 차체와 과감한 비례의 인테이크홀, 그릴과 헤드램프의 조화 등을 통해 세련된 스타일을 완성했다. 내구성이 뛰어난 프레임 바디를 사용했으며, 쌍용차 고유의 사륜구동 시스템이 적용됐다.

▲ 쌍용차 LIV-1 콘셉트 실내

실내는 차와 사람 간의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한 첨단 IT 기술들이 대거 적용됐는데, 모든 커뮤니케이션은 센터페시아의 10인치 모니터와 헤드레스트의 7인치 모니터 등 총 5개의 디스플레이를 통해 구현된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