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출시 예정인 폭스바겐 폴로에는 다운사이징 된 엔진과 친환경 기술이 탑재됐다. 하지만, 기존 모델에 비해 연비는 낮아지고,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증가해 다운사이징·친환경 기술 적용을 무색하게 만들었다.

▲ 폭스바겐 신형 폴로

폭스바겐은 내달 2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2015 서울모터쇼'를 통해 '신형 폴로'를 국내에 선보이고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한다고 16일 밝혔다. 

폴로는 국내에 지난 2013년 4월부터 판매돼 작년 7월까지 약 17개월 동안 총 2633대가 팔렸다.

9개월 간의 공백을 깨고 이번 모터쇼를 통해 데뷔하는 신형은 기존 4기통 1.6리터 디젤 엔진 대신 다운사이징 된 3기통 1.4리터 엔진이 탑재됐고, 폭스바겐의 친환경 기술인 블루모션이 적용됐다. 하지만, 다운사이징과 친환경 기술이 적용됐음에도 불구하고 연비는 오히려 하락했고,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증가했다.

▲ 신형 폭스바겐 폴로 제원

인증을 위해 에너지관리공단에 등록된 제원에 따르면, 신형 폴로에는 1.4리터 3기통 TDI 블루모션 엔진이 탑재돼 최고출력 90마력, 최대토크 23.5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이는 기존 1.6리터 4기통 TDI 엔진의 동력 성능과 동일한 수치다. 반면, 신차의 표시연비는 복합 기준 리터당 17.4km(도심 15.9km/l, 고속도로 19.7km/l)로, 기존 18.3km/l(도심 16.4km/l, 고속도로 21.3km/l)에 비해 약 5% 하락했다. 또, 신형 폴로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110g/km로, 기존(104g/km)에 비해 증가했다.

▲ 기존 폭스바겐 폴로 제원

이에 따라, 에너지관리공단이 산정한 예상 연간유류비(연간 1만5000km 기준)는 108만7852원에서 114만4121원으로 5만6269만원 늘었다.

이밖에, 신형에는 기존과 동일한 7단 듀얼클러치 변속기가 탑재되고, 동일한 크기의 16인치 타이어(215/45R16)가 장착된다. 공차중량은 기존 1225kg에서 1200kg으로 25kg 가벼워졌다.

▲ 폭스바겐 신형 폴로
저작권자 © 모터그래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