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샷] 벤틀리 SUV '벤테이가'…"우리도 SUV엔 디젤"
  • 김민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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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03.12 21:08
[스파이샷] 벤틀리 SUV '벤테이가'…"우리도 SUV엔 디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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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벤틀리 벤테이가 시험주행차 (사진제공=Stefan Baldauf)

10일(현지시간), 유럽 북부에서 혹한기 테스트 중인 벤틀리의 SUV ‘벤테이가’ 시험주행차가 카메라에 잡혔다.

벤테이가 시험주행차는 이전에도 여러차례 노출되긴 했지만 위장용 장치들이 차체 곳곳에 부착돼 기괴한 모습이었다. 반면 이번에 포착된 테스트카는 헤드라이트와 테일램프 등에 부분적으로 위장테이프가 붙어 있을뿐, 차체 실루엣은 거의 드러난 상태다. 이로서 실제 출시 모델의 전반적인 디자인을 확인할 수 있다. 

▲ 벤틀리 벤테이가 시험주행차

전면부는 벤틀리 특유의 커다란 라디에이터 그릴이 장착됐는데, 너무나 노골적으로 드러나 있어서 실제 그릴이라고 보기 어렵다.  아마도 스파이샷 촬영자들을 통해 벤테이가의 준비를 홍보하려는 의미인것 같다. 

역시 일부러 드러낸 듯한 트윈 헤드라이트 디자인도 컨티넨탈GT 등 다른 벤틀리 차량과 비슷한 인상을 갖췄다. 앞뒤 휀더는 바깥쪽으로 돌출된 모양으로, 울퉁불퉁한 근육질을 연상시킨다. 천장에는 루프박스가 탑재됐는데 차체가 워낙 커서 루프박스가 귀엽게 느껴질 정도다.

▲ 벤틀리 벤테이가 시험주행차

루프 끝에는 스포일러가 장착됐고, 테일게이트 라인은 완만한 경사각을 이뤄 이 SUV의 스포티한 성격을 강조한다. 또, C필러 두께를 보면 넉넉한 트렁크 공간이 마련됐다는 것을 쉽게 예상할 수 있다. 테일램프는 위장용 그래픽 테이프가 붙어 있어 디자인을 확인하기 어렵지만, 브레이크등이 켜진 사진을 보면, 벤틀리 플라잉스퍼의 테일램프와 유사한 모양이 적용된 것으로 보인다. 또, 뒷범퍼 하단부엔 좌우 양쪽에 배기구가 한 개씩 장착됐는데 타원형이 독특하다.

▲ 벤틀리 벤테이가 시험주행차

벤틀리의 공식 발표에 따르면 벤테이가는 최고속도 시속 320km를 발휘하는 세상에서 가장 빠른 SUV로, 강력한 동력 성능과 진보된 경량화 기술이 적용될 전망이다. 이를 위해 벤티이가는 아우디 신형 Q7에 적용된 MLB 플랫폼을 기반으로 제작되며, 이 플랫폼은 폭스바겐 신형 투아렉, 포르쉐 신형 카이엔 등과 공유될 예정이다.

▲ 벤틀리 벤테이가 시험주행차

외신에 따르면, 이 차는 4.0리터 V8 트윈터보 엔진과 6.0리터 W12 엔진이 탑재될 것으로 보이며,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버전도 추가된다.

또, 최근 외신을 통해 보도된 벤틀리 CEO 볼프강 뒤르하이머에 따르면, V8 디젤 모델도 라인업에 추가돼 벤틀리 최초의 디젤 모델이 탄생하게 될 전망이다.

▲ 벤틀리 벤테이가 시험주행차

한편, 벤틀리 최초의 SUV는 지난 2012년 제네바모터쇼를 통해 콘셉트카로 공개된 적 있는데 당시 디자인이 혹평을 받아 처음부터 새롭게 디자인됐다. 기존 콘셉트카의 헤드라이트는 한 개의 원형으로 이뤄졌지만, 개발된 시험주행차는 두 개의 헤드라이트가 장착돼 벤틀리 디자인 특징을 최대한 살렸다.

※ 모터그래프는 독일 자동차 전문 포토그래퍼 'SB-MEDIEN'과 컨텐츠 제휴를 맺고 스파이샷을 공급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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