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수입차 판매 '독일차 싹쓸이'…벤츠 E클래스, 아우디 A6, 폭스바겐 골프
  • 김민범 기자
  • 좋아요 0
  • 승인 2015.03.06 22:44
2월 수입차 판매 '독일차 싹쓸이'…벤츠 E클래스, 아우디 A6, 폭스바겐 골프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월 수입차 시장도 역시 독일 3사가 휩쓸었다.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나 아우디 A6, 폭스바겐 골프, BMW 5시리즈, 폭스바겐 티구안 순이었다.

6일 한국 수입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차 판매량은 전월(1만9930대) 대비 15.9% 감소한 1만6759대를 기록했다. 이는 설 연휴로 인한 영업일수 부족과 일부 브랜드의 인기모델 물량부족 등으로 인한 일시적인 현상일 뿐 작년(1만3852대)과 비교하면 21%나 증가해 수입차 판매량은 여전히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 2월 수입차 판매량 1위~50위

독일 브랜드의 강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메르세데스-벤츠는 3055대를 판매해 1월에 이어 지난달에도 가장 많은 차를 판매했고, BMW(3004대), 폭스바겐(2913대), 아우디(2446대) 등이 뒤를 이었다.

모델별 판매량도 독일 브랜드가 상위권을 독식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가 집계한 자료를 바탕으로 모델명을 기준으로 차종별 판매량을 조사해 본 결과, 1위부터 9위까지 모두 독일 브랜드가 차지했고, 상위 50위 권 내에 27개 독일차가 이름을 올렸다. 이밖에, 일본 9개, 영국 7개, 미국 6개, 프랑스 1개 모델 등이 50위 권 순위에 올랐다.

아래는 지난달 수입차 판매량 상위 50개 차종. 수입차 판매량 조사는 국산차 판매량 집계 기준을 적용해 실시됐다. 가령, 집계된 현대차 쏘나타의 판매량에는 가솔린 모델과 디젤 모델 판매량이 모두 포함된 것으로, 국산차 판매량은 엔진 배기량, 엔진 종류 등 세부 트림은 별도로 구분하지 않고 집계한다. 반면, 한국수입자동차협회의 판매량 집계의 경우 폭스바겐 골프 1.6 TDI 모델과 2.0 TDI 모델이 각기 다른 모델로 세분화돼 집계된다.

▲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베스트셀링 모델은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로 나타났다. E클래스는 총 1275대가 팔려 전달(1620대)에 비해 판매량이 21.3% 줄었지만, 1월 판매 95대에 그친 E220 블루텍 모델이 537대나 팔리며 실적을 견인했다. 디젤 모델과 가솔린 모델은 각각 812대, 463대씩 판매됐다. 다른 독일 브랜드와 달리 디젤과 가솔린 모델이 고르게 판매되던 메르세데스-벤츠도 이제는 디젤이 강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우디 A6는 1094대가 판매돼 두 번째로 많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세부 모델별로는 2.0리터 디젤 엔진이 탑재된 35 TDI 모델이 641대 팔렸고, 3.0리터 디젤 엔진의 45 TDI 콰트로는 378대다. 가솔린 모델의 경우 2.0리터 엔진의 40 TFSI 콰트로가 50대, 3.0리터 엔진이 장착된 50 TFSI 콰트로가 25대 판매에 그쳐 디젤 모델 비중이 월등히 높았다.

▲ 폭스바겐 골프

폭스바겐 골프는 총 1031대 판매돼 3위에 올랐다. 세부 모델별로는 2.0 TDI 모델이 총 823대 판매돼 실적을 끌어올렸다. 특히, 2.0 TDI는 지난 1월(440대)에 비해 2배 가까이 판매량이 증가했다. 1.6 TDI 블루모션 모델은 125대, 별도로 집계된 고성능 모델인 GTD와 GTI는 각각 53대, 30대씩 판매됐다.

BMW의 대표 인기 차종인 5시리즈는 지난달 941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그 중 2.0리터 디젤 엔진이 탑재된 520d가 436대로 가장 많이 판매됐고, 사륜구동 시스템이 추가된 520d xDrive는 260대다. 이밖에, 528i 114대, 528i xDrive 91대, 530d xDrive 37대 등을 기록했고, 투어링 모델은 단 1대만 팔렸다. 고성능 디젤 모델인 M550d xDrive는 2대가 판매됐다.

작년 베스트셀링카 폭스바겐 티구안은 총 794대가 판매돼 5위에 올랐다. 순위는 하락했지만, 판매 대수는 작년 월 평균 판매량(675대)을 웃도는 수치를 기록 중이며, SUV 시승 이벤트 등을 통해 현재의 인기는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 BMW 3시리즈 GT

BMW 3시리즈는 지난달 총 720대가 판매됐다. 특히, 세단과 왜건, 쿠페의 요소가 조합된 3시리즈 그란 투리스모(GT)가 상품성을 인정받아 세단의 판매량을 넘어섰다. 3시리즈 GT는 지난달 총 360대가 판매됐고, 세단은 347대를 기록해 의외의 결과를 나타냈다. 왜건 및 해치백의 무덤으로 불리는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파생 모델 판매의 좋은 본보기가 될법하다. 반면, 완전한 왜건인 3시리즈 투어링 모델은 단 13대 판매에 그쳤다. 3시리즈와 구분돼 집계된 고성능 모델 M3는 지난달 4대가 판매됐다.

▲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

메르세데스-벤츠의 플래그십 S클래스는 642대가 판매돼 현대차의 플래그십 에쿠스 판매량(552대)을 능가하는 실적을 기록했다. 비록 전달에 비해 판매량이 46.7%나 급감했지만, 초대형차에 해당되는 고가 모델이 판매량 상위권에 랭크됐다는 사실이 쉽게 믿겨지지 않는다.

세부 모델별로는 3.0리터 V6 가솔린 엔진에 사륜구동 시스템이 추가된 S400 4매틱이 140대 판매됐고, 3.0리터 디젤 엔진이 탑재된 350 블루텍 모델이 127대 팔렸다. 최상위 트림인 S600도 12대나 판매됐다. 또, 고성능 모델인 S63 AMG와 S63 AMG 쿠페 모델은 각각 36대, 24대로 초고가 고성능 모델치곤 우수한 실적을 기록했다.

▲ 렉서스 ES300h

폭스바겐의 인기 차종 중 하나인 파사트는 판매량 511대를 기록하며 8위에 올랐는데 전달에 비해 54%나 감소한 실적이다. 38.8% 줄어든 메르세데스-벤츠 C클래스는 473대가 팔렸고, 렉서스 ES는 336대 팔려 비독일 브랜드 중 유일하게 10위 귄에 진입하며 일본차 자존심을 세웠다.

▲ 푸조 2008

푸조의 야심작 SUV 2008은 290대가 판매돼 상승세를 이어갔고, 유럽에서 티구안보다 많이 팔린 베스트셀링카 닛산 캐시카이도 판매량 257대를 기록해 전달(211대)에 비해 21.8%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달 전달(44대)과 비교해 가장 높은 판매 증가율을 기록한 모델은 BMW X1으로 총 214대가 판매돼 무려 4배 가까이 판매량이 증가했다.

미니 브랜드 중에선 5도어 모델의 인기가 높았다. 지난달 203대가 판매돼 미니 쿠퍼 중 가장 높은 실적을 기록했다. 재규어 브랜드 중에선 191대 판매된 XF가 가장 많이 팔렸으며, 랜드로버는 디스커버리4와 이보크가 각각 169대, 154대 씩 판매됐다.

▲ 포르쉐 카이엔

지난달 디젤 모델이 라인업에 추가된 포르쉐 카이엔은 130대 판매돼 전달에 비해 64.6%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디젤 모델인 카이엔 디젤과 카이엔 S 디젤은 총 107대가 판매돼 가솔린 모델 판매량을 압도했다.

지난달 3일 출시된 크라이슬러의 신차 200은 103대 판매됐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