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체어맨W, 프리미엄 SUV로 다시 태어날까?
  • 제네바=김상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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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03.05 00:50
쌍용차 체어맨W, 프리미엄 SUV로 다시 태어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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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말 정기 주주총회를 끝으로 퇴임하는 쌍용차 이유일 사장이 쌍용차가 앞으로 나아갈 방향성 제시했다. 세단보다는 SUV에 집중하며, 수익성이 뛰어난 고가의 SUV를 개발해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3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팔렉스포 전시장에서 열린 ‘2015 제네바 모터쇼’에서 쌍용차는 기자 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이유일 사장은 “갈수록 세단 시장의 입지는 작아진다”며 “SUV에 정통한 쌍용차는 SUV 전문 브랜드로의 도약을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 쌍용차 LIV-1 콘셉트

또 “체어맨은 고민이 많다”며 “체어맨이란 브랜드는 그대로 유지되지만 변화를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체어맨W를 대신할 최고급 SUV 개발을 검토 중”이라고 강조했다. 

쌍용차는 차세대 체어맨이 어떤 모습으로 나올지 현재 여러 방향으로 구상 중이라며 체어맨 SUV에 대한 확답은 주지 않았지만, 이유일 사장은 기자 간담회 내내 프리미엄 SUV가 회사를 이끌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차세대 체어맨 프로젝트는 지난 주에 입주한 쌍용차 프랑크푸르트 사무실과 유럽 본부가 많은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 쌍용차 티볼리 EVR(사진=제네바 김상영 기자)

이유일 사장은 “티볼리의 반응이 예상보다 훨씬 좋지만, 티볼리가 쌍용차의 전환점이 될 순 있어도 쌍용차를 먹여살리긴 힘들다”며 “수익성이 뛰어난 최고급 모델이 쌍용차를 이끌고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논의 중인 차세대 프로젝트는 이르면 2018년경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쌍용차는 차세대 체어맨 프로젝트보다 현재 진행 중인 제품 개발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입장이다.

쌍용차는 내년 하반기 렉스턴W 후속 모델(코드명 Y400)를 출시할 계획이다. 기존 렉스턴W의 특징인 프레임바디가 적용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티볼리, LIV-1 콘셉트 등에 적용된 디자인 특징이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내후년에는 코란도C 후속도 선보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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