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경차·준중형·트럭까지 내놓는다…'물 들어올 때 노 저어야'
  • 전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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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03.02 14:51
쌍용차, 경차·준중형·트럭까지 내놓는다…'물 들어올 때 노 저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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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볼리로 탄력을 받은 쌍용차가 경차와 준중형 세단, 1톤 트럭을 출시해 라인업을 확대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 쌍용차의 대형 스포츠 세단 콘셉트카 WZ

2일, 쌍용차 한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경차와 준중형 세단, 1톤 트럭 등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라인업 확대는 장기적으로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어서, 회사 차원에서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지난 1월 출시된 티볼리가 예상을 뛰어넘는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는 만큼, 흑자 전환이 더 앞당겨질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흑자 전환 시기에 맞춰 구체적인 계획과 일정이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쌍용차의 대형 스포츠 세단 콘셉트카 WZ

업계에서는 쌍용차의 경차·준중형 세단·1톤 트럭 등의 출시 일정은 2017년 하반기 이후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쌍용차는 2015년부터 매년 1종 이상의 신형 SUV를 출시한다는 계획인데, 올해 티볼리를 시작으로 내년 렉스턴W 후속, 내후년 코란도C·코란도 스포츠 후속 등 SUV 라인업 변경이 끝난 후에나 다른 세그먼트 신차가 나올 것이란 분석이다.

특히, 쌍용차 이유일 대표가 작년 4월 중국에서 열린 '2015 베이징모터쇼'에서 "당분간 세단은 체어맨W만 유지하고, 나머지 역량은 SUV에 집중할 계획"이라 밝힌 만큼, SUV 라인업 풀체인지에 회사의 모든 역량을 집중할 가능성이 높다.

▲ 쌍용차 LIV-1 콘셉트. 렉스턴W 후속 염두에 두고 만든 모델로 알려졌다

업계 한 전문가는 "쌍용차는 이미 경차나 준중형 세단, 1톤 트럭 등을 개발할 능력은 있지만, 계속된 적자로 인한 자금 부족으로 일정이 지연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티볼리의 성공이 렉스턴W 후속과 코란도C 후속으로 이어진다면 출시 일정을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이어 "티볼리로 체질 개선에 성공한 쌍용차가 SUV 이외의 시장으로 눈을 돌리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라며 "SUV만으로는 판매 볼륨을 늘리기에 한계가 있어 경차나 택시·렌터카, 상용차 등 영업용 차량을 추가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 쌍용차 SIV-1 콘셉트. 코란도C 후속을 염두에 두고 만든 모델로 알려졌다

경차·준중형 세단·1톤 트럭 중 가장 먼저 출시될 가능성이 높은 모델은 준중형 세단으로 전해졌다. 티볼리에 맞춰 1.6리터급 가솔린·디젤 엔진을 개발했는데, 이 엔진을 활용하기에는 준중형 세단이 가장 적합하다는 이유다.

▲ 쌍용차 XIV 어드벤처 실내. 준중형 세단에 적용될 가능성이 높은 디자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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