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A] 서울모터쇼 조직위, "뉴욕모터쇼와는 '급'이 달라"
  • 전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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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02.24 14:09
[Q&A] 서울모터쇼 조직위, "뉴욕모터쇼와는 '급'이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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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모터쇼조직위원회는 24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2015 서울모터쇼' 준비 현황과 참가 업체, 전시 차량 등을 공개했다.

 

올해 서울모터쇼는 '기술을 만나다, 예술을 느끼다'를 주제로 국산차 브랜드 9개와 수입차 브랜드 24개 브랜드가 참가한다. 최초 공개 신차도 월드프리미어 6종을 비롯해 아시아프리미어 9종, 코리아프리미어 18종 등 30여종에 달한다. 또, 람보르기니가 최초로 국내 모터쇼에 참가하며, 벤틀리도 2007년 이후 8년 만에 복귀하는 등 총 350여대의 완성차가 전시된다. 

서울모터쇼 조직위 김용근 위원장은 "전시 주제에 맞게 관람객들이 자동차에 접목된 기술뿐 아니라 디자인, 감성, 장인정신, 철학 등 자동차의 예술적 가치를 경험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면서 "관람객들이 자동차의 본질과 문화에 더욱 집중할 수 있는 모터쇼가 될 것"이라 말했다.

다음은 이날 진행된 서울모터쇼 조직위와의 질의응답 내용이다.

 

Q. 뉴욕모터쇼와 일정이 겹친다. 서울모터쇼만의 차별점이 있다면?

A. 우선 모터쇼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가 필요하다. 서울모터쇼는 디트로이트모터쇼와 파리모터쇼, 제네바모터쇼 등과 같이 세계자동차산업연합회(OICA)가 공인한 메이저 모터쇼다. 뉴욕모터쇼는 각 나라별로 진행되는 지역 모터쇼로, 공인 모터쇼가 아니다. 특히, 업체 본사에서 참가하는 것이 아니라 딜러들이 참가하는 형태다. 따라서 전시가 아닌, 판매를 목표로 하는 모터쇼다. 서울모터쇼와는 기본적인 성격이 다르다. 일정이 겹친다고 해서 피해를 볼 일은 없다. 

Q. 서울모터쇼와 부산모터쇼의 차이점은? 제조사들도 서울모터쇼에 더 신경을 쓰는 것 같은데

A. 서울모터쇼와 부산모터쇼의 차이는 서울모터쇼와 뉴욕모터쇼의 차이와 비슷하다. OICA 공인 모터쇼냐 아니냐의 차이다. 부산모터쇼는 지역모터쇼 성격이 더 강하다. 아무래도 서울모터쇼가 규모가 더 크고 전국적인 베이스를 갖추고 있어 업계에서 더 신경을 쓰는 것이 사실이다.

 

Q. 관람객 숫자가 항상 논란이다. 올해 예상 관람객 숫자는?

A. 지난 '2013 서울모터쇼'까지는 추정치를 발표했다. 우리뿐 아니라 대부분의 행사가 마찬가지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실제 입장객 숫자를 발표할 것이다. 선진국 모터쇼처럼 유료 관람객과 무료 초청객, VIP, 지역 방문자 등을 객관적으로 측정해 발표하겠다. 올해 목표는 60만명 정도다. 세계 선진국 모터쇼의 경우 디트로이트모터쇼 80만명, 프랑크푸르트모터쇼 90만명, 파리모터쇼 120만명, 제네바모터쇼 70만명, 도쿄 90만명 수준인데, 목표로 한 60만명은 서울모터쇼의 지역적 특성을 감안하면 매우 많은 것이다. 장기적으로 제네바모터쇼 수준인 70만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 

Q. 지난 '2013 서울모터쇼'와의 차이점은?

자동차는 기술과 예술의 결합이다. 여기에 추가로 재미와 감성, 자존심 등 인간적 감정 요소가 추가된다. 관람객들이 이런 종합적인 가치를 느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다. 그러나 우리의 역할은 환경을 조성하는 것일 뿐, 실무는 각 참가 업체의 재량에 따름 것이다. 분위기를 유도하고, 도우미 복장을 차분하게 권유하는 등 선진국다운 형태로 만들려고 권유하지만, 강제적으로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다만, 각종 작품전과 시승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추가해 관람객들이 자동차의 본질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Q. 도우미 복장을 제재했다는데  

A. 도우미 문제는 두 가지 견해가 있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우세한 것은 국내 모터쇼도 파리모터쇼나 프랑크푸르트모터쇼처럼 자동차가 주연이고 도우미가 조연인 모터쇼로 변해야 한다는 것이다. 단지, 우리는 공문으로 도우미 복장을 품격있게 신경 써 달라고 했을 뿐, 구체적인 행동은 개별 업체가 하는 것이다. 

Q. 기아차 K5 후속은 뉴욕모터쇼에서 먼저 공개될 경우 아시아프리미어로 밀리는데

A. 확인이 필요한 부분이다. 기본적으로 매회 업체들에게 많은 신차를 부탁한다. 그러나 업체의 판단을 존중해야 한다. 물론 서울모터쇼에서 신차를 최초로 공개하면 좋겠지만, 강요할 수 없는 일이기도 하다. 

 

Q. 피아트크라이슬러와 볼보, 타이어 회사들이 빠졌다

A. 피아트크라이슬러와 볼보는 한국수입차협회(KAIDA) 회원이지만 아쉽게도 올해는 빠지게 됐다. 두 회사 모두 국내 문제가 아니라 본사 차원의 결정인 것으로 알고 있다. 이들은 작년부터 마케팅, 구조조정, 신차 일정 등을 고려해 각 대륙별로 1개의 모터쇼에만 참가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올해 하반기에 다양한 신차가 많이 나오면 내년부터는 국내 모터쇼에도 참가할 계획인 것으로 알고 있다.

타이어 업체의 경우 2013년부터 논란이 있었다. 한국타이어와 금호타이어, 넥센타이어 등을 모두 방문해 진지한 대화를 했다. 이들의 입장은 현재 국내 시장이 박스권으로 고정돼 해외 시장 공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이다. 해외에 마케팅 역량을 주력할 수밖에 없다. 다만. 2017년부터는 적극적으로 참가를 고민할 것이란 답변을 들었다. 

Q. 브릴리언트 메모리즈 코너가 있다. 현대차에 지원을 받은 것인가? 

A. 브릴리언트 메모리즈는 현대차가 많은 돈을 투자해 만든 것이다. 우리는 이 중에서 예술성이 뛰어난 4~5점을 골라 비용을 들여 유치한 것이다. 저작권은 현대차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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