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는 2015 제네바 모터쇼, (2) 유럽 브랜드의 신차 총정리
  • 김상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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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02.24 19:04
미리보는 2015 제네바 모터쇼, (2) 유럽 브랜드의 신차 총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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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3월, 유럽에서 열리는 모터쇼 중에서 가장 먼저 개최되는 제네바 모터쇼는 올해로 85회를 맞이했다. 전시장의 규모는 그리 크지 않지만, 전세계 브랜드가 야심차게 선보이는 신차로 가득하다. 올해도 예외는 아니다. 양산차 브랜드와 튜닝 브랜드의 컴플리트카까지 합치면 월드 프리미어는 100여차종에 달한다. 

스위스는 변변한 자동차 제조업체 하나 없지만, 전통적인 자동차 강국인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와 모두 맞닿아 있다. 중립국이란 이미지로 여러 유럽 국가들의 이해 관계가 정리될 수 있었고, 공정한 경쟁을 펼칠 수 있는 장이 됐다. 또 매년 유럽에서 가장 먼저 열리는 국제 모터쇼란 점도 제네바 모터쇼를 더욱 중요하게 만든다.

프랑스, 이탈리아, 영국 등의 브랜드도 제네바 모터쇼를 통해 다양한 신차를 선보인다. 독일 브랜드에 비해 화려하진 않지만 알차고 매력적인 신차가 공개될 예정이다. 

모터그래프는 내달 3일(현지시간) 프레스데이를 시작으로 스위스 제네바 팔렉스포 전시장에서 열리는 ‘2015 제네바 모터쇼’를 직접 취재한다. 이에 앞서 2015 제네바 모터쇼에서 공개되는 신차를 정리했다. 

아래는 2015 제네바 모터쇼를 통해 공개되는 유럽 브랜드의 신차.

# 르노

르노는 캡처(국내명 QM3)를 통해 재미를 톡톡히 봤다. 캡처는 지난해 유럽 시장에서 닛산 캐시카이에 이어 두번째로 많이 팔린 SUV에 등극했다. 폭스바겐 티구안이나 미니 컨트리맨을 압도할 성적을 거뒀다. 르노는 이런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한 신차를 제네바 모터쇼를 통해 공개한다.

▲ 르노 카자르.

르노의 새로운 SUV 카자르는 티구안과 경쟁하는 모델로, 캐시카이와 동일한 플랫폼을 사용하며 주요 부품을 공유한다. 디자인은 르노의 최신 패밀리룩이 적용됐고, LED 헤드 및 테일램프가 눈길을 끈다. 르노는 모터쇼를 통해 카자르에 대한 상세 정보를 공개할 계획이다.

# 푸조

푸조는 일부 디자인이 변경되고, 새로운 엔진이 추가된 208 페이스리프트를 선보일 계획이다. 신형 엔진은 유로 6 배출가스 규재를 만족시킨다. 특히 1.6리터 디젤 엔진은 효율성이 극대화됐다. 1.6 블루HDi 엔진은 최고출력 75마력, 100마력, 120마력 등으로 버전이 나뉜다. 75마력과 100마력 버전에는 5단 수동변속기가 조합되며 연비는 33.3km/l를 상회한다고 푸조는 설명했다.

▲ 푸조 208.

가솔린 엔진은 3기통이 주력으로 실린다. 3기통 엔진은 1.0리터 및 1.2리터로 나뉜다. 1.6리터 4기통 엔진도 판매된다. 푸조는 208 페이스리프트를 공개하면서 고성능 라인업인 ‘GTi by 푸조 스포트’도 추가할 계획이다.

# 시트로엥

시트로엥은 DS 라인업을 시트로엥과 분리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그래서 이번 제네바 모터쇼를 통해 공개되는 DS5에는 시트로엥의 엠블럼은 찾아볼 수 없다. 이젠 정확한 명칭도 시트로엥 DS5가 아닌, DS의 5가 된 셈이다.

▲ DS 5.

새로운 라디에이터 그릴이 적용됐고, 풀 LED 헤드램프도 특징이다. DS는 플래그십에 걸맞은 디자인과 고급스러움 등을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실내엔 새로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터치드라이브가 적용되면서 센터페시아의 디자인이 일부 변경됐다.

2.0리터 디젤 엔진은 최고출력 120마력, 150마력, 180마력 등으로 구성됐고, 1.6리터 가솔린 엔진은 최고출력 165마력, 210마력 등으로 나뉜다.

# 랜드로버

랜드로버는 레인지로버 이보크 페이스리프트를 공개한다. 화려한 디자인으로 주목받았던 이보크는 부분 변경을 통해 디자인의 완성도를 더욱 높였고, 유로6 배출가스 규제도 만족시키는 재규어랜드로버의 인제니움 엔진도 탑재됐다.

▲ 레인지로버 이보크.

날렵한 디자인의 LED 주간주행등과 풀 LED 헤드램프가 새롭게 적용됐고, 새로운 라디에이터 그릴, 리어 스포일러 등이 주요 특징이다. 실내 계기반과 도어 트림 등의 디자인도 일부 변경됐으며, 소재의 고급스러움을 한층 높였다고 랜드로버는 설명했다.

랜드로버는 인제니눔 엔진을 통해 동급 최고의 효율성과 주행성능 확보했다고 전했다. 2.0리터 인제니움 TD4 디젤 엔진은 이전 엔진에 비해 20-30kg 가볍다. 최고출력은 150마력, 180마력으로 나뉜다. 효율은 이전 엔진에 비해 약 18% 가량 향상됐다. 2.0리터 SI4 가솔린 엔진은 최고출력 240마력의 힘을 낸다.

# 미니

미니의 공식적인 발표는 없었지만, 이번 제네바 모터쇼에서 미니 쿠퍼 컨버터블이 공개될 가능성이 높다. 이미 지난해부터 스파이샷을 통해 그 실체가 공개됐고, 목격되는 횟수도 잦아지고 있다. 미니 쿠퍼 컨버터블은 이전 세대 모델과 마찬가지로 소프트톱이 탑재됐으며, 신형 미니 쿠퍼에 적용된 내외관 디자인이 적용될 예정이다.

▲ 신형 미니 쿠퍼 컨버터블(사진제공=Stefan Baldauf)

# 스코다

스코다는 플래그십 모델인 신형 슈퍼브를 공개할 계획이다. 슈퍼브는 폭스바겐 파사트와 상당 부분 부품을 공유한다. 폭스바겐그룹의 MQB 플랫폼을 통해 이전 세대 모델에 비해 무게는 최대 75kg 가벼워졌다. 그러면서 길이는 28mm,  휠베이스는 80mm 길어졌다. 늘어난 차체 길이와 휠베이스는 실내 공간과 트렁크 공간에 활용됐다. 너비도 47mm 넓어졌다. 

▲ 스코다 슈퍼브.

효율성이 강조된 1.6리터 디젤 엔진과 최고출력 150마력 및 190마력의 힘을 내는 2.0리터 디젤 엔진이 탑재됐다. 가솔린 엔진은 1.4리터 터보가 추가됐고, 최고출력 280마력의 고성능 엔진도 탑재됐다. 또 주행 성능 강화를 위한 다이나믹 섀시 컨트롤이 적용된 점도 특징이다.

# 세아트

세아트는 레온 ST 쿠프라를 공개할 예정이다. 레온은 골프와 같은 C세그먼트 해치백이며 왜건 모델은 ST로 불린다. 쿠프라는 고성능 모델을 뜻한다. 레온 ST 쿠프라는 세아트의 폭스바겐 골프 GTI 바리안트라고 생각하면 된다.

▲ 세아트 레온 ST 쿠프라.

디자인 특징은 레온 쿠프라와 큰 차이가 없다. 엔진도 동일하다. 2.0리터 TSI 엔진은 최고출력 265마력과 280마력으로 나뉜다. 두 버전 모두 최대토크는 35.7kg.m로 동일하다. DSG 변속기가 조합되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시간은 6.0초, 최고속도는 시속 250km다. 

# 오펠

오펠은 소형차 코르사의 고성능 모델인 코르사 OPC를 선보일 예정이다. 코르사 OPC는 폭스바겐 폴로 GTI, 포드 피에스타 ST, 르노 클리오 RS, 푸조 208 GTI 등과 경쟁하게 된다.

▲ 오펠 코르사 OPC.

1.6리터 터보 엔진은 최고출력 210마력, 최대토크 28.5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6단 수동변속기가 조합되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시간은 6.8초다. 최고속도는 시속 230km다. 서스펜션 전문 제조업체 코니의 서스펜션이 적용됐고, 미쉐린의 고성능 타이어가 탑재됐다. 옵션으로 LSD를 선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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