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쏘렌토, '안전한 차' 됐다"…스몰오버랩 '최악'에서 '최고'로
  • 전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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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02.24 13:40
"기아차 쏘렌토, '안전한 차' 됐다"…스몰오버랩 '최악'에서 '최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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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쏘렌토가 드디어 '가장 안전한 차(Top Safety Pick)'에 등극했다. 그동안 발목을 잡았던 스몰오버랩 테스트 점수가 대폭 향상됐기 때문이다.

▲ 기아차 쏘렌토 IIHS 충돌테스트

22일(현지시각), 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이하 IIHS)는 최근 실시한 충돌안전평가에서 기아차 신형 쏘렌토가 '가장 안전한 차'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작년 하반기에 추돌 방지 시스템(Front Crash Prevention) 규정이 바뀌지 않았더라면 '가장 안전한 차+(Top Safety Pick+)'에 올랐을 만한 성적이다. 

▲ 기아차 신형 쏘렌토 IIHS 충돌테스트 결과
▲ 기아차 구형 쏘렌토 IIHS 스몰오버랩 테스트 결과

사실 쏘렌토는 이전 모델도 정면 충돌, 측면 충돌, 루프 강성, 헤드레스트&시트 등 4가지 시험에서 모두 최고 등급인 'G(우수)'를 받았을 정도로 충돌 안전성이 뛰어난 편이었다. 그러나 IIHS가 2012년부터 도입한 스몰오버랩 충돌 테스트에서 최하 등급인 'P(최악)'을 받아 번번이 '가장 안전한 차'에는 선정되지 못했다. 

▲ 기아차 쏘렌토 IIHS 충돌테스트

스몰오버랩은 시속 64km의 속도로 차량 운전석 앞부분의 25%를 장애물과 충돌시키는 가장 가혹한 충돌 테스트인데, 구형 쏘렌토는 스몰오버랩에 대비하지 않고 설계돼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쏘렌토는 신형 모델로 바뀌면서 차체를 대폭 보강해 스몰오버랩 시험에서 'G'를 받았다. 특히, 차체 구조와 상해 정도(머리·목, 가슴, 엉덩이, 다리), 구속장치&더미 거동 등 6가지 세부 항복에서 모두 G를 받은 점이 인상적이다.

▲ 기아차 쏘렌토 IIHS 스몰오버랩 테스트 결과

또, 앞차와의 간격이 급격히 가까워지면 운전자에게 경고를 보내는 전방 추돌 경고 장치가 장착돼 추돌 방지 시스템 테스트에서도 '기본(Basic)'을 받아 '가장 안전한 차'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IIHS는 작년 하반기까지 추돌 방지 테스트에서 '기본' 이상을 받을 경우 '가장 안전한 차+'에 선정했지만, 하반기 이후부터는 기준을 강화해 '우수(Advanced)’ 이상의 등급을 갖춰야만 '가장 안전한 차+'로 인정했다.

기아차 카니발 역시 쏘렌토와 같은 점수를 받았지만, '가장 안전한 차'를 획득하는데 그쳤으며, 현대차 쏘나타의 경우 작년 7월 '가장 안전한 차+'에 선정됐지만 채점 방식 변화로 '가장 안전한 차'로 한 등급 하락하기도 했다.

▲ 기아차 쏘렌토

추돌 방지 시스템은 기본, 우수, 최상(Superior) 등 3가지 등급으로 구분된다. '기본'은 추돌 방지 경고 시스템만 장착되도 받을 수 있지만, 우수와 최상은 오토브레이크 시스템이 탑재되야 한다. 오토브레이크 시스템 시험은 20km/h, 40km/h 등 저속·중속의 2가지 테스트로 구성됐는데, '우수'는 2가지 테스트 중 1번, '최상'은 2가지 테스트 모두에서 추돌을 피하거나 효과적으로 속도를 줄여야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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