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속 자동차] 분노의 질주 더 세븐 "질주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 김상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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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02.13 17:18
[영화 속 자동차] 분노의 질주 더 세븐 "질주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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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1월의 마지막날. 폴워커는 영화처럼 세상을 떠났다. 자동차를 사랑한 청년이자, 자동차 영화로 세상에 이름을 알렸던 그는 자동차 안에서 목숨을 잃었다. 그는 없지만 아직 그의 질주는 끝나지 않았다.

# 분노의 질주, 그 마지막?

분노의 질주(Fast & Furious) 시리즈는 끝날 듯 끝나지 않는 묘한 매력을 갖고 있다. 늘상 해피엔딩으로 막을 내리고, 다음 편에는 언제나 더 강력한 적이 나타난다.

▲ 분노의 질주 1편의 배우들. 빈디젤이나 폴워커가 참으로 풋풋해 보인다.

2011년부터 시작돼 올해 4월 개봉 예정인 ‘더 세븐’까지 총 7개의 작품이 제작됐다. 그동안 감독은 네번이나 변경됐다. 1편을 감독했던 롭코헨은 영화 흥행에 힘입어 트리플엑스 시리즈를 선보였고, 빈디젤을 잠시 분노의 질주 시리즈에서 외도하게 만들었다. 2편은 흑인 감독 존싱글톤이 맡았다. 싱글톤은 줄곧 흑인 주연의 영화를 선보인 만큼 이 시리즈에 로먼피어스를 붙박이로 심어놓는다.

▲ 머슬카라면 보닛 밖으로 슈퍼차저가 달려야 제 맛.

3편은 개봉 당시 번외편이란 성격이 강했다. 하지만 3편은 이번에 개봉하는 7편의 바로 직전 이야기다. 3편의 감독을 맡은 대만 출신의 저스틴린 감독은 6편까지 연달아 메가폰을 잡았다. 그는 분노의 질주 시리즈를 더 거대하고, 화려하게 만들었다. 또 점차 스토리는 본격적인 연작의 형태를 띠게 됐다.

▲ 결론은 어쨌든 미국차, 그중에서도 닷지 차저. 그럼에도 밉지 않은 영화.

7편 ‘더 세븐’은 말레이지아 출신의 제임스완 감독이 맡았다. 제임스완은 쏘우 시리즈로 전세계적인 스타감독 반열에 오른 인물. 공포, 스릴러에서 두각을 나타냈던 그가 만들어낸 할리우드 액션 영화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물론, 폴워커가 참여한 마지막 시리즈라는 점도 이 영화를 더욱 기대하게 한다.

# 나아지는 토레토 가족들의 살림살이

스트리트 레이스의 대부이자 컨테이너 트럭 절도범이었던 빈디젤과 그 가족들은 경찰을 돕기도 하고, 자신의 명예와 선의를 위해 거대한 범죄조직과 맞선다. 시리즈를 거듭할수록 명예도 되찾고, 누명도 벗게된다. 더불어 살림살이도 나아졌다.

▲ 1편에 등장하는 미쓰비시 이클립스.

미쓰비시 이클립스, 도요타 수프라, 닛산 스카이라인, 혼다 시빅 등 주로 일본차의 독무대였던 분노의 질주 시리즈에 유럽의 슈퍼 스포츠카가 등장하기 시작했다. 여전히 결정적인 주인공인 닷지 차처지만 이번엔 조금 더 특별한 슈퍼카가 등장한다.

▲ 분노의 질주 2편. 그야말로 언더그라운드.

더 세븐에서 주인공들을 질주하게 만드는 차로 닷지 차저 및 바이퍼, 맥라렌 MP4-12C, 페라리 458 이탈리아, 부가티 베이론 그리고 레바논 W모터스의 ‘라이칸 하이퍼스포츠’가 등장한다.

# 중동의 슈퍼카, 라이칸 하이퍼스포츠

레바논의 슈퍼카 제조업체 W모터스는 ‘2012 카타르 모터쇼’를 통해 라이칸 하이퍼스포츠 콘셉트를 공개했고, 이듬해 양산형 모델을 선보였다.

▲ W모터스 라이칸 하이퍼스포츠.

7대만 한정 생산된 이 차는 페라리와 람보르기니에 질린 중동의 슈퍼카 마니아들을 겨냥했다. 가격은 무러 340만달러(약 37억2천만원)에 달했다. 부가티 베이론의 두배 정도고 람보르기니 아벤타도르 LP700-4를 대여섯대는 살 수 있는 가격이다. 

▲ W모터스 라이칸 하이퍼스포츠.

포르쉐에게 공급받은 3.7리터 수평대향형 6기통 트윈 터보 엔진을 포르쉐 전문 튜너인 RUF가 손을 봤다. 엔진은 차체 중앙에 탑재되며, 최고출력 740마력, 최대토크 102kg.m의 강력한 힘을 낸다. 7단 듀얼클러치와 후륜구동방식으로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시간은 2.8초 미만이며, 최고속도는 시속 395km에 달한다.

▲ W모터스 라이칸 하이퍼스포츠.

하늘을 향해 역방향으로 열리는 독특한 도어가 적용됐고, LED 헤드램프는 다이아몬트 코팅이 이뤄졌다. 실내에는 3D 홀로그램 디스플레이 계기반과 금실로 박음질된 가죽 내장재 등이 적용됐다. 또 W모터스는 구입 고객 7명에게 20만달러(약 2억2천만원)에 달하는 사이러스 클랩사이스(Cyrus Klepcys) 손목시계를 건넸다.

# 분노의 질주 더 세븐

폴워커는 미처 촬영을 끝마치지 못했다. 촬영은 전면 중단됐고, 제작사는 폴워커 대역에 대한 고민에 빠졌다. 스턴트맨과 전문 대역을 활용하는 방안을 고심했지만, 분노의 질주 브라이언오코너에 대한 팬들의 사랑은 예상보다 훨씬 컸다. 

▲ 폴워커는 평소에도 열렬한 자동차 마니아였다.

결국, 그의 대역으로 폴워커를 쏙빼닮은 그의 형제들이 참여하게 됐다. 코디워커와 칼렙워커가 영화 제작에 참여했으며, 일부는 CGI를 사용해 폴워커를 되살렸다.

▲ 폴워커의 동생들. 그를 정말 쏙 빼닮았다.

미국, 일본, 브라질을 거쳐 더 세븐은 두바이에서 메인 촬영이 진행됐다. 스트리트 레이스, 격투, 레이싱, 자동차 스카이다이빙 등의 볼거리를 제공한다. 또 점차 분노의 질주는 ‘오션스 일레븐’처럼 출연진이 막강해지고 있다. 빈디젤과 폴워커를 중심으로 ‘더락’ 드웨인존슨이 5편부터 합류했고, 이번 영화에는 스티븐시걸과 장클로드반담을 능가할만한 액션스타 제이슨스타뎀이 가세했다. 또 옹박의 토니자와 UFC 여성 챔피언 론다로우지도 출연한다.

 

분노의 질주 더 세븐은 오는 4월 개봉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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