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번째 007시리즈에 등장하는 재규어랜드로버. 왼쪽부터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스포츠 SVR, 재규어 C-X75, 랜드로버 디펜더 빅풋

차기 007시리즈에 재규어랜드로버의 차량들이 '본드카'로 등장한다.

재규어랜드로버는 24번째 007시리즈 영화 '스펙터(Spectre)' 제작과 관련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또, 영화에 제공할 스페셜 모델 라인업을 공개했다.

최신 007시리즈에는 재규어의 하이브리드 스포츠카 C-X75와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스포츠 SVR, 디펜더 빅풋 등 세 개 차종이 등장할 예정이다.

재규어 C-X75는 영화 속에서 로마 시내를 배경으로 자동차 추격신에 등장한다. C-X75는 재규어와 영국의 자동차 기술 개발사인 윌리엄즈(Williams Advanced Engineering)가 공동 개발했다. 특히, 윌리엄즈는 에어로다이나믹, 카본 소재 부품 및 하이브리드 시스템의 개발을 담당했다.

▲ 재규어 C-X75 콘셉트카

레인지로버 SVR과 디펜더 빅풋은 영화를 위해 기존 모델을 변경해 특수 제작됐으며, 오스트리아에서 촬영을 마친 상태다. 두 차종 모두 전용 맞춤형 서스펜션과 강화된 차체 보호 장치가 적용됐고, 디펜더 빅풋은 37인치 오프로드용 타이어가 장착됐다.

영화에 등장하는 모델들은 재규어랜드로버의 스페셜 비히클 오퍼레이션(SVO)이 수제작 방식으로 개발했다. SVO는 작년 6월 탄생한 재규어랜드로버의 고성능 모델 개발을 담당한다.

존 애드워드 SVO 총괄 사장은 “영화를 위해 SVO팀의 디자이너와 엔지니어들이 기존 모델을 일부 수정해 제작한 차량을 제공했다”며, “이번 파트너십은 재규어 랜드로버 SVO팀이 가진 역량을 전세계에 보여줄 최고의 기회”라고 밝혔다.

한편, 재규어랜드로버와 제임스 본드의 만남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02년 재규어 XKR이 007시리즈 '다이 어나더 데이'에 등장한 바 있으며, 2012년 '스카이폴'에는 디펜더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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