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 투싼·스포티지, 1.7 디젤·7단 DCT 달리나…성능·연비 '업!'
  • 전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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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02.02 12:17
신형 투싼·스포티지, 1.7 디젤·7단 DCT 달리나…성능·연비 '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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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투싼·스포티지에 1.7 디젤 엔진과 7단 DCT(듀얼클러치변속기)가 장착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 현대기아차의 7단 DCT

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올해 출시되는 투싼(상반기)과 스포티지(하반기) 후속에 1.7리터급 디젤 엔진에 7단 DCT가 장착된 모델 추가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파워트레인은 성능과 연비를 모두 향상시키는 효과가 있다. 지난달 25일 출시된 현대차 i40의 경우 최고출력 141마력, 최대토크 34.7kg·m로, 기존(140마력, 33.0kg·m) 대비 동력 성능이 향상되면서도 연비가 16.7km/l로 10.6%나 좋아졌다.

현재 판매되는 투싼ix와 스포티지에 탑재된 R2.0 엔진(184마력, 39.0kg·m)와 비교해 제원상 출력과 토크는 각각 23%, 11% 부족하지만, 최대토크가 나오는 영역을 기존 2000~2500rpm에서 1750~2500rpm으로 넓혀 일상 생활에서 부족함 없는 주행 성능을 발휘하도록 했다. 연비는 21%가량 좋다.

▲ 현대차 i40에 탑재된 1.7 디젤 엔진과 7단 DCT

업계에서는 현대기아차가 올해 신형 투싼과 스포티지 출시하며 ix25와 KX3급 초소형 SUV 일정을 내년 이후로 미룬 대신, 쌍용차 티볼리나 르노삼성 QM3에 맞춰 연비 좋은 저배기량·DCT 모델을 추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 현대차 투싼ix 후속 스파이샷

업계 한 관계자는 "투싼ix(4만1755대, 2.5%↓)와 스포티지R(4만7729대, 5.2%↑)이 워낙 잘 팔리는 상황에서 현대기아차가 무리하게 초소형 SUV를 출시할 이유가 없다"면서 "투싼과 스포티지의 배기량을 1.7리터급까지 끌어내려 티볼리·QM3를 견제하고, ix25·KX3에는 1.0~1.4리터급 엔진을 탑재해 새로운 틈새 시장을 만들 가능성도 있다"고 주장했다.

또, "기존 R2.0 디젤 엔진은 유로5 기준이어서 그대로 사용하기 어렵지만, 이번에 선보인 1.7 디젤 엔진은 기술 개선을 통해 유로6를 만족시키기 때문에 언제든 그대로 쓸 수 있다"고 설명했다.

▲ 기아차 스포티지R 후속 스파이샷

실제로 현대기아차는 작년 11월 '2020 연비향상 로드맵'을 발표하며, 현재 사용하는 10종의 엔진 라인업 중 R엔진 포함 7종을 신형 엔진으로 대체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또, 올해 출시된 엑센트와 벨로스터, i30, i40 등에 7단 DCT를 사용하는 등 앞으로 듀얼클러치변속기를 주력으로 사용한다는 계획이어서 신형 투싼과 스포티지에 탑재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대해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신형 투싼과 스포티지에 1.7 디젤 엔진과 7단 DCT 장착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된 사항이 없다"면서 "연비 향상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지만, 제품 포트폴리오는 시장 상황에 따라 변할 수 있기 때문에 출시 전까지는 검토 중이란 말밖에 할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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