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현지시간), 스웨덴 알제프로그에 위치한 얼음호텔 이글루텔(IGLOOTEL) 주차장에서 혹한기 테스트를 위한 '메르세데스-벤츠 GLC클래스' 시험주행차의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다. 이글루텔은 실내가 얼음으로 만들어진 독특한 테마의 숙소다.
알제프로그는 많은 자동차 업체들이 신차의 혹한기 테스트를 위해 자주 이용하는 장소로, 메르세데스-벤츠도 예외 없이 이 곳을 찾았다. 이번에 포착된 모델은 GLK클래스의 후속으로 벤츠의 새로운 작명법이 도입돼 GLC라는 이름으로 탄생됐다. 모델명의 알파벳 'C'를 통해 이 차는 메르세데스-벤츠 C클래스를 기반으로 제작됐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외관은 GLK클래스와 크게 달라졌다. 직선 위주의 투박했던 기존 모델과 달리 곡선 디자인이 적용돼 메르세데스-벤츠의 최신 스타일이다. 또, 전면부 라디에이터 그릴과 헤드라이트 디자인 윤곽은 C클래스를 빼닮아 고급스러운 느낌이다.
GLK클래스의 직각을 이루는 C필러는 완만한 라인으로 변경돼 스포티한 이미지가 강조됐다. 또, 뒷부분이 길어져 트렁크 공간이 넓어졌다. 테일램프는 트렁크까지 이어지는 디자인이 적용돼 S클래스 쿠페의 후미등과 비슷하고, LED가 적용됐다.
실내는 동그란 모양의 공기토출구와 독립식 디스플레이 등을 갖춰, 최근 출시된 메르세데스-벤츠 모델들과 유사하다.
이 차는 후륜구동 기반의 MRA플랫폼이 적용돼 차체 중량이 가벼워지고 실내 공간이 넓어졌다. 이 플랫폼은 C클래스와 공유하고, 차세대 E클래스에도 적용된다. 엔진 라인업은 C클래스에 적용된 4기통 가솔린 엔진과 디젤 엔진을 갖춰 최고출력 170~204마력 범위의 성능을 낼 것으로 보인다. 고성능 모델인 메르세데스-AMG GLC 63(모델명 미정)에는 4.0리터 V8 트윈 터보 엔진이 탑재될 예정이다.
외신에 따르면 GLC클래스는 올해 정식으로 공개될 전망이고, 아우디 Q5, 레인지로버 이보크, BMW X3 등과 경쟁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