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매를 타고” 자동차 브랜드의 또 다른 속도 전쟁
  • 김상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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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01.17 10:59
“썰매를 타고” 자동차 브랜드의 또 다른 속도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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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브랜드가 내놓은 썰매는 단순한 장난감이 아니다. 공기역학적인 디자인이나 가볍고 튼튼한 소재가 사용된 썰매다. 엔진과 바퀴만 없을 뿐이지, 브랜드의 특징이나 정체성까지 담겨있다. 

# BMW Snow Pacer

BMW는 독일 대표팀과 미국 대표팀의 봅슬레이를 제작하고 있다. 공기역학적인 디자인은 속도를 위한 것엔 모두 동일하게 적용시킬 수 있는 듯 하다. 또 BMW는 카본파이버나 알루미늄 같은 신소재 사용에도 능하다.

 

BMW가 판매하고 있는 89유로(약 11만원)짜리 썰매에도 공기역학적인 디자인이 적용됐고, 썰매에 앉았을때 편안한 주행이 가능하도록 인체공학적인 설계까지 더해졌다. 추위와 자외선에 강한 플라스틱으로 제작됐고, 핸들바와 스티어링 액슬 등이 적용됐다. 아쉽게도 탑승자의 중량은 50kg에서 제한된다.

# 폭스바겐 GTI Crazy Bob

폭스바겐은 꾸준하게 새로운 썰매를 내놓고 있는 브랜드다. 폭스바겐은 썰매 외에도 어린이 용품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미래에 대한 투자를 아까워하지 않는 회사다. 어려서부터 폭스바겐 썰매 타던 친구들은 커서도 폭스바겐 차에 대한 애정을 갖을 것 같다.

 

크레이지봅은 추위에 강한 플라스틱으로 제작됐고, GTI의 디자인 요소가 접목됐다. 빠른 속도는 물론 뛰어난 방향 전환까지 확보했다고 폭스바겐은 설명했다. 중량 제한은 75kg이기 때문에 우리도 노력에 따라 충분히 탈 수 있다. 가격은 64.9유로(약 8만원)다.

# 메르세데스-벤츠 Bobby-Benz Sledge

메르세데스-벤츠의 바비-벤츠 썰매는 유럽 최고의 아동용 승용완구 회사인 ‘BIG’이 전반적인 제작을 맡았다. BIG은 5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승용완구만 전문적으로 만든 회사니 벤츠 썰매의 성능은 두말하면 잔소리다. 충격흡수 기능과 즉각적인 방향 전환이 가능하며 독일 TUV 인증까지 받았다.

 

메르세데스-벤츠도 그냥 BIG에게 썰매 제작을 맡기기만 한것은 아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이 썰매 메르세데스-벤츠의 일원처럼 보이게끔 디자인했다. 권장 연령은 4-10세지만 최대 60kg까지 하중을 견딜 수 있다. 도전해볼만 하다. 가격은 73유로(약 9만원)다.

# 아우디 Snow Bob

아우디 스노우봅은 매우 단순하다. 가격도 39유로(약 4만9천원)로 저렴한 편이다. 썰매 구조도 무척 간단하다. 일체형 플라스틱 판이다. 다만 유선형 디자인이 적용됐고, 인체공학적인 설계가 이뤄졌다.

 

아우디는 1930년대 시속 400km를 돌파한 전설적인 ‘스트림라이너’의 썰매 버전이라고 설명했다. 그래서 빠른 속도를 가장 큰 특징으로 내세웠다. 또 1.8kg이라는 가벼운 무게와 작은 크기로 보관이 용이한 것도 장점이다. 무게 제한은 100kg이다. 

# 포르쉐디자인 Bobsleigh

포르쉐디자인도 꾸준하게 썰매를 내놓고 있다. 이번 봅슬레이는 기존 알루미늄 썰매보다 저렴한 모델이다. 그럼에도 가격은 170파운드(약 28만원)에 달한다. 전용 케이스도 동반된다. 포르쉐 엠블럼이 붙지 않아도 충분히 비싸보이는 디자인을 갖췄다. 디자인으로 먹고 사는 회사인 만큼 썰매도 쉬이 만들지 않았다.

 

또 포르쉐디자인도 엄연히 포르쉐의 이름을 사용하기 때문에 성능에 대해서도 불만 사항은 크지 않겠다. 포르쉐디자인은 쉽고 정확한 방향 전환과 안정성을 큰 특징으로 뽑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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