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 SM5 노바를 시승했다. 큰 변화는 아니지만 이전까지의 SM5와는 사뭇 다른 이미지다. 그릴과 보닛, 범퍼 등 프론트 페이스와 휠, 테일램프 등을 조금씩 바꿨을 뿐인데도 이미지는 사뭇 다르다. 

사실 SM5는 국내 가솔린 중형차 최고의 연비, 우수한 정숙성과 안정감을 갖추고도 차가 작아보인다는 등의 이유로 큰 인기를 끌지는 못했다. 하지만 지난해 디자인을 큰폭으로 개선한 SM5 플래티넘이 등장하면서 상황은 급반전됐다. 2.0리터 가솔린 자동차만 놓고 보면 월 판매 1위까지 차지했을 정도의 인기였다. 국내 소비자들이 원하는 바가 무엇인지 이제야 알게 된 느낌이다. 

여기 고무된 르노삼성은 디자인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불과 1년 된 디자인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이제야 SM5가 완성된 것 같다. 지금의 SM5 노바는 완전히 새로운 차를 보는듯 산뜻하다. 

만약 진작 이런 디자인으로 나왔다면 경쟁사가 고전했을지도 모른다. 작지만 큰 변화. 새로운 르노삼성 SM5 노바를 시승해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