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A] 쌍용차, "티볼리로 2~3년 내에 흑자 전환"…해고 노동자 복직도 이후 고려
  • 전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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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01.13 16:00
[Q&A] 쌍용차, "티볼리로 2~3년 내에 흑자 전환"…해고 노동자 복직도 이후 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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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가 13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신형 SUV '티볼리'를 출시하고 본격적인 판매에 나섰다.

티볼리는 쌍용차가 2008년 체어맨W를 출시한 뒤 7년 만에 선보이는 완전 신차로, 3년여의 개발기간 끝에 새로운 실내외 디자인과 파워트레인을 갖추고 탄생했다.

쌍용차 측은 티볼리가 세단 및 동급 SUV 대비 뛰어난 공간 활용성과 높은 가격 경쟁력 갖춰 시장판도 바꿀 것이라며 특히, 트랜드를 선도하는 스타일과 동급 최고의 상품성 확보해 소형 SUV 시장의 강자로 부각할 것이라 자신했다.

다음은 티볼리 출시회에서 진행된 질의응답 내용이다.

▲ 쌍용차 티볼리 출시회에서 마힌드라 아난드 마힌드라 회장(가운데)과 쌍용차 이유일 대표가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Q. 신차 티볼리가 출시되면 해고 노동자들이 복직될 것이란 보도가 있다

A. 아직 시기상조라고 본다. 티볼리가 선전하고 쌍용차가 흑자전환에 성공하면 시간에 따라, 필요에 따라 2009년에 일자리를 잃어버린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인력을 충원할 것이다. 

Q. 흑자 전환은 언제나 가능할지

A. 작년 대법원의 통상 임금 판결로 매년 500억 이상이 추가로 부담된다. 통상 임금 문제가 없었더라면 2013년과 2014년에 흑자 전환이 가능했다. 시간이 좀 걸리겠지만, 2~3년 이내에 흑자로 전환될 것으로 기대한다.

▲ 쌍용차 티볼리

Q. 쌍용차가 마힌드라에 인수된 후 구체적인 성과와 앞으로의 계획은? 

A. 일단 M&A 이후 상당히 어려운 시간이 있었다. 쉽지만은 않았고, 오늘의 출시된 신차 티볼리가 기념비적 성과라고 본다. 2013년, 마힌드라는 쌍용차에 800억원의 유상증자를 통해 티볼리 출시의 기반을 마련했다. 특히, 기술 협력과 원가 절감에 노력했으며, 현재는 파워트레인 공용화를 추진 중이다. 6개의 신형 엔진을 개발 중이다. 

Q. 3년 동안 1조원을 투자해 매년 신차 1종씩 출시한다고 했는데, 체어맨은?

A. 차량을 개발하는 데는 한 개 차종당 약 3천억원이 든다. 3년이면 1조원이다. 우선 이 금액은 내부적으로 충당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쌍용차가 우선 투자금을 마련하고, 부족하다면 마힌드라에 도움을 요청할 것이다.

앞으로 나올 차종에 대해서는 사업 기밀이기 때문에 공개할 수 없다. 그러나 SUV 전문 브랜드로서 매년 새로운 SUV를 출시할 계획이다. 1년에 1종씩 새로운 차종이 나오면서 기존 차종들은 단종시키면서 새차로 바꿔나갈 것이다. 

체어맨은 2008년 W 모델을 출시한 후 8년이 지났는데, 체어맨급 세그먼트 수요가 점점 줄고 있다. 새로 만드는데도 투자금이 상상을 초월한다. 체어맨은 시간을 두고 더 고민해야 할 문제다. 

▲ 쌍용차 티볼리

Q. 고장력 강판 71.4%가 안전성에 얼마나 도움이 됐다. 

1500mpa급은 플로어암과 A·B·C필러 등 강성을 위한 구조물에 들어갔다. 차체 구조가 워낙 안전한 데다가 동급 최초로 7개 에어백 시스템이 적용됐다. 올해 초 진행되는 KNCAP 1등급 자신한다.

Q. 작년 수출 환경이 매우 어려웠다

A. 작년 전반기 환율 문제로 러시아 시장에서 타격이 컸다. 2013년 3만2000대를 팔았는데, 작년에는 2만대를 조금 넘기는 수준에 그쳤다. 이 상태로는 가격 경쟁이 어려워 사업하기가 힘들다. 게다가 중국 경기도 썩 좋은 상황은 아니다. 다행히 서유럽 시장이 좋아지고 있어 러시아 물량 줄이는 등 수출 다각화를 진행할 예정이다. 티볼리가 새로 나왔기 때문에 해외에서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본다. 올해는 작년보다 늘지는 않을 것이지만, 비슷한 수준은 가능할 것으로 본다. 

Q. 해외 공장 설립은?

미국 진출을 고려하고 있는데, 워낙 어려운 시장이어서 신중하게 검토를 하고 있다. 컨설팅 회사와 1차 검증을 마쳤지만, 앞으로 2·3차 검증이 더 필요하다. 언제 끝날지는 모르겠지만, 진출 목표는 확실히 있다.

국내 공장 여력은 약 25만대로, 현재 16만대가 생산되고 있다. 국내 공장이 풀가동돼야 해외 공장 설립을 추진할 수 있다. 또, 5만대 이상 팔리는 시장이어야 공장을 설립할 수 있다. 아직 해외 공장 설립 계획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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