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싼타크루즈 깜짝 공개..."이것이 미래의 픽업 트럭"
  • 김한용 기자
  • 좋아요 0
  • 승인 2015.01.13 07:21
현대차, 싼타크루즈 깜짝 공개..."이것이 미래의 픽업 트럭"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현대차에서도 마침내 픽업 트럭의 콘셉트카를 깜짝 공개했다. 이날 픽업을 공개한다는 사실에 대해선 언급된 적이 없었다. 미국 현대차 딜러들은 그동안 픽업트럭이 미국시장 공략에 필수적이라며 지속적으로 개발을 요구해왔다. 

현대차는 12일(현지시각) 미국 디트로이트 코보센터에서 개최된 디트로이트모터쇼 기자공개 행사에서 중형 픽업 트럭 싼타크루즈(Santa Cruz)를 공개했다.

 

코드명은 HCD-15, 이름에서 알 수 있듯 현대 캘리포니아 디자인 센터에서 개발된 디자인이다. 싼타페급 SUV를 기반으로 디자인된 트럭으로 현대차는 이 차를 SUV의 장점과 픽업 트럭의 장점을 합친 크로스오버 트럭 콘셉트로 칭하고 있다. 

현대차 측은 이 차를 가리켜 이전의 트럭 소비자들과 다른 '밀레니얼(Millennials 78년 이후 신세대)'들을 위한 차라고 설명했다. 신흥 소비층을 뜻하는 밀레니얼세대는 베이비부머 세대에 이어 미국서 두번째로 큰 인구층을 형성하고 있다.

 

현대차 미국법인의 마크딥코(Mark Dipko)는 "싼타크루즈 크로스오버카는 늘어나는 밀레니얼 세대의 라이프 스타일, 즉 '도심의 모험가(Urban Adventurers)'와 부합되는 자동차"라고 소개했다. 또 "현존하는 트럭들이 뭔가를 타협해야 하는 것과 달리 이 신개념 크로스오버카는 확장 가능한 기능을 갖춰서 활동적인 주말이나 프로페셔널 업무생활, 사회적 관심, 다양한 아웃도어 요구에도 모두 부합한다"고 설명을 이어갔다.

'도심의 모험가' 콘셉트에 대해선 친구들을 태우고, 해변에서 모닥불을 쬔다거나 어린 축구팀을 운영하는 경우, 커뮤니티 재건 프로젝트 자원봉사를 하는 경우, 재활용센터에 짐을 넘겨주는 경우 등을 예로 들었다. 이런 경우 모두 트럭 공간과 승객 공간이 충분하고 신뢰할 수 있어야 한다는 설명이다. 

현대차 측은 또 싼타크루즈는 기존 픽업트럭들과 전혀 다른 방향에 초점을 맞췄으며 표현욕구, 연비, 기동성을 추구했다고 밝혔다. 

 

덮개 없는 벌집모양 헤드램프를 갖췄으며 마치 BMW i8의 헤드램프를 그대로 따온 것 같은 느낌도 든다. 테일램프는 BMW 6시리즈와 매우 닮았다. 

현대차는 여기 LED 안개등을 달았으며, 특별 디자인의 미쉐린 타이어를 적용 했고, 가운데만 조이면 장착되는 센터로킹 허브휠과, 노란색 브램보 브레이크 캘리퍼를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뒷문은 앞쪽이 열리는 수어사이드 코치 도어를 채택했다. 뿐만 아니라 승객실의 뒷유리 부분을 여닫을 수 있어서 큰 짐을 실을때면 트럭 공간을 확장할 수 있다. 이 차는 실제 크기는 작지만 뒷좌석을 열어 짐 공간을 늘리면 중형 픽업트럭과 비슷한 크기의 짐 공간이 나온다는 점을 특색으로 하고 있다. 

현대차는 이 차에 대해 "2.0리터 터보 디젤엔진이 장착돼 190마력을 내며 연비는 30mpg (12.8km/l)"라고 설명했고 "HTRAC AWD(상시사륜구동)이 장착돼 눈 내린 길에서도 주행성능을 유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또 "크기와 연비는 소형 CUV와 비슷하지만 이같은 크기가 도심의 빌딩 숲을 돌아다니는데 최적"이라며 "대부분 픽업 트럭은 세우지 못하는 주차공간에도 주차할 수 있는 차"라고 자랑했다. 이어 "전형적인 소형 CUV의 드라이빙의 느낌이지만 다재다능한 짐공간이 분리돼 있어 짐칸은 땀 나거나, 더럽거나, 젖었거나, 모래가 묻거나 하는 다양한 용도로 활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