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A] 쏘나타 하이브리드와 페라리 연비 비교한 이유
  • 김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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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3.10.31 21:53
[Q&A] 쏘나타 하이브리드와 페라리 연비 비교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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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질의응답을 통해 쉽게 풀어보는 자동차 이야기입니다. 이 내용은 31일 TBN으로 전국방송된 '드라이빙라이프' 코너의 일부임을 알려드립니다. 

Q. 다음이나 네이버 같은 포탈 사이트 첫페이지에서 보니까 쏘나타 하이브리드 연비가 그 유명한 슈퍼카 페라리보다도 나쁘게 나왔다고 하던데요.

네 며칠전에 저희가 올린 글이었죠. 이 실험은 쏘나타 하이브리드와 페라리 캘리포니아 모델의 산길 연비를 비교한건데요. 이 차종들 표시연비를 보면 쏘나타 하이브리드 연비가 리터당 16.7km로 꽤 우수한데 비해 페라리는 리터당 5.6km에 불과하거든요.

그런데 산길에서 고속으로 주행하면 쏘나타 하이브리드 연비가 큰폭으로 떨어져서 리터당 4km대로 낮아졌습니다. 반대로 페라리는 산길인데도 연비가 쭉쭉 올라가더니 리터당 6.5km 정도의 우수한 연비를 냈습니다.

Q. 왜 연비가 표시연비와 반대로 나오게 된거죠?

하이브리드차들은 대부분 무겁고 힘도 부족해서 산길을 달릴때는 엔진을 더 혹사시켜야 하고 기름을 더 많이 씁니다. 반대로 페라리는 가볍고 산길에서도 힘이 넉넉하기 때문에 기름을 적게 먹는겁니다. 게다가 저희 주행 조건이 아주 가혹했고, 아주 빠르게 달렸으니까 하이브리드에 불리한 조건이었습니다.

Q. 표시연비를 측정할때는 산길 주행 같은건 안하나요?

네, 표시연비는 정해진 방법대로만 측정을 하는데, 차를 세웠다가 출발시켰다가 하면서 약 40분동안 평균속도 시속 34km, 최고속도 91km 정도로 주행합니다.

Q. 평균 시속 34km요? 굉장히 느린 속도로 주행하네요? 실제론 그것보다 빠르게 주행하는 일이 많잖아요.

네 도심 기준이다보니까 좀 느리지요. 게다가 이건 평지에서만 기준이고 언덕길 같이 차에 부하를 더 주는 경우는 전혀 테스트 하지 않습니다. 그러다보니 힘이 없는 차들의 표시연비도 좋게 나오지만, 실 생활에선 언덕도 있고 급가속도 하게 되니까 힘 없는 차들의 연비가 크게 떨어지게 됩니다. 경차나 하이브리드는 이런 표시연비가 잘 나오도록 특화된 차들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Q. 그러니까 연비가 얼마냐가 중요한게 아니고 어디서 어떻게 운전하느냐가 훨씬 더 중요한거네요. 그럼 산에서는 하이브리드가 페라리보다 연비가 안나오는건 당연한거군요.

아닙니다. 저희가 이번 시험을 계획할때는 이런 결과가 나올거라고 예상하지는 못했거든요. 연비가 페라리와 비슷한 정도까지 떨어지면 재밌겠구나 뭐 이 정도로만 생각하고 시작했는데,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연비가 너무 쉽게 떨어져서 좀 황당했습니다. 현대기아차 하이브리드 기술이 아직 효율성과 성능 면에서 극복해야 할 부분이 많아보였습니다. 다음달에 나온다는 그랜저 하이브리드는 좀 개선되었기를 바랍니다. 

Q. 다들 연비에 관심이 많은데, 페라리는 좀 동떨어진 차잖아요. 산길만 달리는 것도 무의미 하구요. 좀 더 실생활에서 의미 있는 비교를 해주시는게 좋지 않을까요?

네 페라리 산길 테스트에 이어서 이번엔 렉서스 하이브리드차인 ES300h, 독일 디젤세단인 폭스바겐 파사트와도 이미 도심과 고속도로에서 비교를 했는데요. 이 결과는 내일, 그리고 다음주에 공개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