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자동차, 이렇게 바뀐다…'영화에서 본 기술이 현실로'
  • 전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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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01.07 19:53
미래 자동차, 이렇게 바뀐다…'영화에서 본 기술이 현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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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자동차는 IT는 논하지 않고서는 설명할 수 없을 정도로 둘 사이가 무척 가까워졌다. 과거에는 기본적인 차량 제어를 위한 전자장비가 주를 이뤘다면, 앞으로는 스마트폰이나 웨어러블 디바이스와의 연동, 증강 현실 디스플레이, 레이저 헤드램프, 자율주행 자동차, 무사고에 도전하는 능동적 안전 시스템 다양한 첨단 기술들이 자동차에 구현되는 시대가 오는 것이다.

 

6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2014 CES(국제전자박람회)' 역시 이전과는 전혀 다른 양상으로 흘렀다. 전자 박람회인지 모터쇼인지 구분이 안 될 정도로 자동차 업체들이 대거 참가해 미래 신기술들을 마구 뽐낸 것.

◆ 스마트폰·스마트 워치 연동 기술

작년부터 본격화된 스마트폰·웨어러블 디바이스 연동 기술은 완성도가 더욱 높아졌다. 

스마트폰 연동 기술은 내비게이션, 음악 듣기, 전화 걸기, 메시지 보내기 등 스마트폰에 있는 다양한 기능을 '애플 카플레이'나 '구글 안드로이드 오토' 등 자동차용 애플리케이션과 연동해 실내에 장착된 모니터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자신의 스마트폰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익숙하고, 내비게이션과 인포테인먼트 등의 업그레이드를 스마트폰에서 할 수 있어 편리하다. 또, 아이폰 음성 인식 기능인 시리도 사용 가능하다. 

 

웨어러블 디바이스인 스마트 워치의 경우 시동 걸기, 문 여닫기, 차량 찾기 등 기본적인 기능 이외에 주행 중 위험 상황 발생 시 운전자에게 알려주고, 운전자의 건강과 행동 패턴을 기록하는 라이프로그 등이 추가됐다. 

◆ 증강 현실 디스플레이

현대차가 '2015 CES'에서 선보인 증강현실 HUD는 크기가 무려 57인치에 달한다. 전면 윈드실드 전체를 사용하는 것과 비슷한 수준이다. 기존 HUD는 운전석 대시보드 상단에 위치한 프로젝트로 앞유리에 작게 비추는 방식이었지만, 이번에 공개된 증강현실 HUD는 면적이 대폭 커졌고, 앞유리 전체에 영상을 비춘다. 해상도 역시 기존 대비 6배 증가한 1280×540이다.

 

증강현실은 실제 배경에 3차원 가상 이미지나 영상을 겹쳐서 보여주는 것으로, 증강현실 HUD는 전방 카메라와 GPS, 각종 센서를 통해 실제 도로 배경에 속도와 내비게이션 안내, 주변 위험 요소 및 장애물 감지, 차선이탈과 끼어들기 감지 등 각종 주행 관련 정보를 운전자에게 보여준다. 

◆ 레이저 헤드램프

BMW는 차세대 라이트 기술이 적용된 'M4 콘셉트 아이코닉 라이트'를 공개했다. 헤드램프에는 레이저 램프가 적용돼 전방 600m까지 비춰준다. 이는 LED 램프보다 2배나 긴 것으로, 보다 넓은 시야를 제공해 야간에 더욱 안전한 주행이 가능하다. 특히, 앞차 및 반대 차선 차량의 눈부심 방지기능까지 추가돼 다른 운전자의 주행을 방해하지 않도록 했다.

 

테일램프에는 OLED가 적용됐다. OLED는 유기발광 다이오드로, 형광성 유기 화합물에 전류가 흐르면 빛이 나는 현상을 이용한 것이다. 얇게 제작할 수 있으며, 유연하게 변형이 가능해 다양한 형태로 만들 수 있다. 

이번에 공개된 레이저 라이트 기술은 내년 출시 예정인 M 모델에 최초로 장착될 것으로 알려졌다.

◆ 자율주행 자동차

아우디와 메르세데스-벤츠는 새롭게 개발한 자율주행자동차를 선보였다.

 

아우디는 '2015 CES' 개막에 맞춰 A7을 개조한 자율주행차로 샌프란시스코에서 CES가 열리는 라스베이거스까지 약 885㎞(20개의 특수 센서와 GPS, 카메라로 주변을 360도 모니터링하며 신호 체계와 주변 상황 등을 인식한 후 가속페달과 브레이크, 스티어링휠을 조작해 안전하게 전시장에 도착했다.

 

메르세데스-벤츠가 공개한 'F015 럭셔리 인 모션' 콘셉트카 역시 자동항법장치로 움직이는 자율주행자동차다. 특이한 점은 수소연료전지차라는 것인데, 5.4kg 무게의 배터리와 700b의 수소탱크가 장착돼 한 번 충전 시 1100km 주행이 가능하다. 최고출력은 268마력,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 도달 시간은 6.7초, 최고속도는 200km/h다. 

◆ 능동적 안전 시스템

BMW는 i3를 통해 360도 충돌회피 기술을 선보였다. 이 기술은 레이저 스캐너로 주차장 기둥이나 벽 등 주변 환경을 기록한 후 차가 장애물에 너무 빨리 접근했을 때 스스로 멈추는 것이다.

또, '무인 주차 시스템'과, '원격 발렛 파킹 어시스턴트 시스템'도 공개했다. 차에 장착된 레이저 스캐너가 주변 정도를 얻은 다음, 주차장 건물 정보와 합산해 스스로 주차하는 방식이다. 

 

현대차 역시 이번 CES에서 스마트 키를 이용한 '원격 자동 주차 시스템', 교차로 신호 정보 시스템, 보행자 경보 시스템, 교차로 지원 시스템, 도로 정보 제공 시스템, 고속도로 주행지원 시스템, 응급상황 비상정지 시스템, 좁은 길 주행지원 시스템 등 다양한 능동 안전 시스템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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