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도나도 수입차' 총정리…가장 많이 팔린 브랜드·모델은?
  • 전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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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01.07 19:29
'너도나도 수입차' 총정리…가장 많이 팔린 브랜드·모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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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발의 차이로 수입차 판매 연 20만대를 넘지는 못했다. 하지만, 점유율은 무려 13.83%나 됐다. 그나마 12월 국산차 밀어내기의 힘으로 14% 안쪽에서 방어한 것이다. 수입차의 위상은 이제 국산차 제조사들을 위협하기에 충분했다. 작년 수입차 시장은 전년(15만6497대) 대비 25.5% 늘어난 19만6359대가 판매됐고 앞으로 판매량 증가는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사실은 수입차의 위상이 아니라 독일차의 위상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독일차는 국내 수입차 사장에서 여전히 70%에 달하는 높은 점유율을 기록했다. BMW와 메르세데스-벤츠, 아우디 등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 3사는 각각 60~100개에 달하는 다양한 모델 라인업으로 국내 고급차 시장을 점령했다. 폭스바겐 역시 티구안과 골프, 파사트 등을 앞세워 성장세를 이어갔다.

독일차 점유율은 작년 67.46%에서 69.42%로 2% 증가했다. 반면 일부 브랜드들은 계속되는 부진에 국내 철수설까지 나올 정도로 '빈익빈 부익부' 현상은 점점 더 심화됐다. 

▲ 수입차 국가별, 브랜드별 점유율

그러나 희망은 있다. 독일차가 70%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어디까지나 연간 20만대 수준의 작은 규모일 때 이야기다. 일반적으로 시장이 커질수록 대중브랜드 점유율이 점점 늘어나기 마련이다. 물론, 각 브랜드가 신속한 신차 출시, 다양한 라인업 확보, AS 개선 등의 노력을 해야겠다. 

◆ 독일 브랜드

BMW 판매량은 4만174대로 전년(3만3066대) 대비 21.5% 증가했지만, 점유율은 21.13%에서 20.46%로 소폭 감소했다. 반면, 메르세데스-벤츠는 42.1% 늘어난 3만5213대를 판매해 점유율을 15.83%에서 17.93%로 끌어올렸다. 아우디 역시 2만7647대로 37.9% 증가했으며, 점유율도 12.81%에서 14.08%로 상승했다. 

▲ BMW, 메르세데스-벤츠, 아우디 차급별 판매량 비교표

소형과 중형, 대형, SUV 등 차급에 따라 많이 판매되는 브랜드 순위는 차이가 있다. 소형차급에서는 3시리즈가 8866대로 C클래스(5508대)와 A4(4396대)를 큰 차이로 앞섰으며, 중형차급에서는 E클래스가 1만7451대로 5시리즈(1만5292대)와 A6(1만1657대)보다 많이 팔렸다. 대형차급에서는 S클래스가 4238대로 7시리즈(1510대)와 A8(1895대)를 합친 것보다 판매량이 많았다. SUV에서는 다양한 라인업을 갖춘 BMW(5547대)가 아우디(3544대)와 메르세데스-벤츠(3005대)를 앞질렀다.

▲ 폭스바겐 티구안

폭스바겐은 전년(2만5649대)보다 19.8% 늘어난 3만719대를 판매했지만, 점유율은 16.39%에서 15.64%로 소폭 하락했다. 차종별로는 소형 SUV인 티구안이 무려 8106대로 가장 많이 판매됐으며, 골프(7238대)와 파사트(5509대), 제타(3474대), CC(3261대)가 뒤를 이었다. 

포르쉐는 2568대가 판매됐다. 차종별로는 카이엔 930대, 마칸 602대, 파나메라 529대 등 스포츠카 브랜드임에도 SUV와 세단의 비중이 높았다. 다음으로는 911 카레라 295대, 박스터 132대, 카이맨 80대 순으로 나타났다. 

◆ 일본 브랜드

상반기에 저조했던 일본 브랜드는 하반기에 다양한 신차를 출시해 예년 실적을 어느 정도 회복했다. 일본 브랜드 판매량은 2만1480대로 전년(2만1896대)와 비슷한 수준이 판매됐지만, 점유율은 14.0%에서 12.3%로 줄었다. 

도요타는 6840대로 8.0% 감소했다. 캠리 2686대를 비롯해 프리우스 1580대, 라브4 1657대, 시에나 565대 순으로 나타났다. 렉서스는 6464대로 19.2% 늘었는데, ES300h 판매량이 4386대로 전체 67.9%에 달했다.

▲ 인피니티 Q50

닛산은 4411대로 44.1% 늘었다. 알티마(2283대)와 쥬크(994대)는 그럭저럭 팔렸지만, 나머지 차종의 실적은 매우 저조했다. 그러나 하반기 출시된 캐시카이가 12월 341대 판매돼 내년 실적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인피니티는 2777대로 전년(1116대)보다 148.8%나 증가했지만, Q50(2354대)의 비중이 84.8%나 됐다. 

혼다는 3601대로 25.8% 줄었다. 차종별로는 어코드 2127대, CR-V 866대, 오딧세이 424대 등이다. 

◆ 유럽 브랜드(독일 제외)

독일을 제외한 유럽 브랜드의 판매량은 2만1480대로 10.9%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가장 많이 팔린 브랜드는 미니로, 총 6572대다. 차종별로는 쿠퍼 3173대, 컨트리맨 2248대 등이며, 새롭게 추가된 쿠퍼 5도어 모델은 2달 동안 504대가 판매됐다. 

▲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스포츠

랜드로버는 4675대로 50.7% 증가했다. 모델별로는 레인지로버 1462대, 디스커버리4 1432대, 이보크 1329대, 프리랜더2 452대 순이다. 재규어는 1989대로 4.6% 늘었는데, XF는 1456대를 비롯해 XJ 428대, F타입 92대 순이다. 

이밖에 푸조 3118대(12.3%↑), 볼보 2976대(51.8%↑), 피아트 1163대(129.4%↑), 시트로엥 620(30.3%↑), 벤틀리 322대(96.3%↑), 롤스로이스 45대(50.0%↑)가 판매됐다. 

◆ 미국 브랜드

미국 브랜드 판매량은 총 1만4465대로 7.4%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가장 많이 판매된 브랜드는 포드·링컨으로 20.8% 증가한 8718대다. 포드에서는 익스플로러(2985대)와 토러스(1464대) 판매량이 높았으며, 링컨에서는 MKZ(1269대)와 MKS(829대) 등이 많이 팔렸다. 

▲ 지프 체로키

크라이슬러·지프는 5244대로 26.6% 증가했다. 지프에서는 랭글러 1418대, 그랜드체로키 1357대, 콤패스 724대, 체로키 663대가 판매됐으며, 크라이슬러는 300C 1062대와 그랜드보이저 20대가 팔렸다. 

캐딜락은 CTS 244대와 ATS 201대 등 503대가 판매돼 전년(300대) 대비 67.7% 증가했다. 

◆ 베스트셀링카 TOP10

수입차 베스트셀링카 선정은 같은 모델이어도 엔진과 구동방식에 따라 구분돼 국산차 집계 방식과는 차이가 있다.

▲ 수입차 베스트셀링카 TOP10

1위는 8106대 판매된 폭스바겐 티구안 2.0 TDI 블루모션이 차지했으며, BMW 520d(6546대), 메르세데스-벤츠 E220 CDI(5921대), 폭스바겐 골프 2.0 TDI(5282대)가 뒤를 이었다. 

아우디 A6 2.0 TDI(A6 35 TDI)와 A6 3.0 TDI(45 TDI)는 각각 5260대와 4819대로 사이좋게 5,6위에 올랐으며, 폭스바겐 파사트 2.0 TDI는 4577대로 7위, 렉서스 ES300h는 4386대로 8위, BMW 520d X드라이브는 3982대로 9위, 메르세데스-벤츠 E250 CDI 4매틱은 3771대로 베스트셀링카 TOP 10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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