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연비, 갑자기 10%나 좋아진 비결은?
  • 전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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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01.06 22:14
현대차 연비, 갑자기 10%나 좋아진 비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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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의 연비가 갑자기 10%나 좋아졌다. 이게 다 현대 다이모스에서 새롭게 개발한 7단 듀얼클러치변속기(이하 DCT) 덕분이다.

현대차는 2015년형 엑센트를 시작으로 작년 3월 '2014 제네바모터쇼'에서 공개한 7단 DCT 적용 모델을 늘려간다. 2020년까지 전 차종의 평균 연비를 25% 높인다는 차세대 파워트레인 계획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이다. 

▲ 현대차의 7단 듀얼클러치변속기

DCT는 수동변속기에 자동변속 시스템을 적용한 것으로, 2개의 수동변속기가 번갈아가면서 필요한 단수로 변속하는 것을 말한다. 쉽게 말해 1-3-5단을 책임지는 변속기와 2-4-6단을 책임지는 변속기가 따로 있어 하나의 변속기가 1단에 있으면, 나머지 변속기는 미리 2단을 준비하고 있는 것이다. 

DCT의 장점은 자동변속기처럼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으면서도 빠르고 부드러운 변속이 가능해 주행 성능이 좋아진다는 것이다. 또, 동력의 끊김이 없으니 동력 손실이 적어 연비 향상에도 큰 도움이 된다. 폭스바겐의 경우 이미 2003년 골프 R32를 시작으로 12년째 DCT(DSG)를 다양하게 사용하고 있다. 

현대차 역시 2011년 벨로스터에 6단 DCT를 적용하기도 했지만, 최대토크 허용 범위가 낮아 다양한 모델에 확대 적용되지는 못했다. 그러나 이번에 허용 토크 범위가 높은 7단 DCT가 개발·적용돼 현대차의 주행 성능과 연비가 전체적으로 크게 향상될 전망이다. 

▲ 현대차 2015년형 엑센트 연비

에너지관리공단에 따르면 오는 9일 출시되는 2015년형 엑센트(세단)는 1.6 디젤 엔진과 7단 DCT가 조합돼 복합 18.3km/l의 우수한 연비를 낸다. 이는 기존 연비가 기존 6단 자동변속기(16.5km/l)보다 11%나 좋아진 것으로, 국산차 중 가장 연비가 좋은 QM3(90마력, 22.5kg·m)와 비교해 0.2km/l 차이에 불과할 정도로 우수한 수치다. 특히, 동력 성능(136마력, 30.6kg.m)이 기존에 비해 8마력, 4.1kg·m 강력해지고 연비까지 상승했다는 것은 주목할 만한 점이다. 

▲ 현대차 i30(좌)과 i30 터보(우)
▲ 현대차 i30 연비

i30 페이스리프트(디젤) 역시 연비와 동력 성능이 모두 좋아졌다. 15인치 타이어(195/65R15)와 ISG가 적용된 모델의 연비는 17.8km/l, 17인치 타이어(215/45 R17)와 ISG가 조합된 모델은 17.3km/l, ISG가 없는 17인치 타이어 모델은 16.9km/l로 모두 현재 모델(16.2km/l)보다 5~10%가량 향상됐다. 동력 성능도 136마력, 30.6kg·m로 각각 8마력, 2.1kg·m 높아졌는데, 특히 최대토크가 나오는 영역을 1900~2750rpm에서 1750~2500rpm으로 낮춰 자주 사용하는 실용 영역에서의 주행 성능을 더 향상시켰다. 

▲ 현대차 벨로스터 연비

2015년형 벨로스터 터보에도 7단 DCT 변속기가 탑재됐다. 현대차가 국내에 터보 엔진과 DCT 변속기 조합 모델을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고출력은 204마력, 최대토크는 27kg.m로 현재와 변화가 없지만, 7단 DCT 적용으로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 도달 시간을 6.7초로 단축시키는 등 6단 자동변속기 모델에 비해 가속 성능이 2.9% 향상됐으며, 연비 역시 복합 12.3km/l로 약 7% 향상됐다. 

▲ 현대차 i40

이밖에 현대차는 올해 i40 페이스리프트와 쏘나타 7단 DCT 모델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i40의 국내 연비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최고출력 141마력과 최대토크 34.7kg.m로 기존(140마력, 33.0kg·m)보다 동력 성능이 조금 향상됐다. 쏘나타 DCT 모델 역시 정확한 사양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해외에서는 1.6 가솔린 터보 엔진과 결합해 최고출력 177마력, 최대토크 27.0kg·m를 낸다. 연비는 미국 기준 13.6km/l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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