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차' 티볼리·QM3·트랙스 비교해보니…각기 다른 매력 '입맛대로'
  • 전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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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01.06 17:05
'화제의 차' 티볼리·QM3·트랙스 비교해보니…각기 다른 매력 '입맛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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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보레 트랙스와 르노삼성 QM3에 이어 쌍용차가 13일 티볼리를 출시한다. 세계적인 추세에 맞춰 국내에서도 아반떼보다 작은 B세그먼트 SUV 시장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성공 가능성은 충분하다. 최근 라이프 스타일 변화로 사회 초년생들이 첫차로 세단보다 실용성 높은 SUV를 선택하는 경향이 늘어났으며, 가격도 저렴한 편이어서 준대형이나 대형 세단 오너들이 세컨드카로 구입할 가능성도 높아졌다. 또, 커다란 덩치의 SUV가 부담스러워 세단을 구입하던 여성 소비자들에게도 작은 차체에 세련된 디자인을 겸비한 초소형 SUV가 인기를 모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트랙스와 QM3, 티볼리 등은 실내·외 디자인과 파워트레인, 연비, 가격, 안전 사양 등에 각기 다른 장점을 갖고 있어 같은 세그먼트임에도 불구하고 소비자 선택의 폭이 넓은 편이다. 

국산 초소형 SUV 3종을 비교해봤다.

◆ 외관은 QM3…여심을 사로잡는 매끈한 자태

▲ 르노삼성 QM3

외관 디자인은 QM3가 가장 스타일리시한 느낌이다. 르노의 소형차 클리오에서부터 시작된 패밀리룩이 적용됐는데, 직선보다는 부드러운 곡선이 강조됐다. 전면부는 헤드램프와 라디에이터 그릴을 연결해 차체가 넓어 보이는 효과를 줬으며, 옆모습은 캐릭터 라인으로 볼륨감을 강조했다. 뒷모습 역시 세부적인 선을 입체적으로 꾸몄다. 특히, 둥글둥글한 실루엣에 적용된 투톤 컬러는 여성들에게 높은 인기를 모을 것으로 보인다. 차체 크기는 길이 4125mm, 너비 1780mm, 높이 1565mm, 휠베이스는 2605mm다.

▲ 쌍용차 티볼리

티볼리의 외관은 남성적인 느낌이 강하다. 전체적으로 곡선보다는 직선을 강조했는데, 구형 2박스 스타일의 SUV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듯 강인하고 다부진 모습이다. 티볼리 역시 헤드램프와 라디에이터 그릴을 연결했는데, 범퍼와 안개등의 디자인은 과격해 보일 정도로 파격적이다. 뒷바퀴 휠하우스 상단부에서 이어지는 굴곡진 후면부는 독특한 디자인의 테일램프, 트렁크리드, 범퍼, 반사판 등과 함께 개성 넘치는 뒤태를 완성했다. 티볼리의 외장 컬러는 8가지를 선택할 수 있으며, 루프와 사이드 미러캡 등의 색상을 별도로 조합한 '익스테리어 패키지'도 5가지가 있다. 차체 크기는 길이 4195mm, 너비 1795mm, 높이 1590mm, 휠베이스는 2600mm다. 

▲ 한국GM 쉐보레 트랙스

트랙스 디자인은 가장 무난한 편이다. 그러나 소형차와 SUV를 크로스오버했다는 이질감보다는 캡티바를 그대로 축소한 듯한 익숙함이 장점으로 느껴진다. 전체적인 외관은 굵직한 느낌으로 볼드 처리해 강인하면서도 민첩한 인상도 준다. 라디에이터 그릴과 보닛, 바디라인으로 연결되는 매끈한 라인은 인상적이며, 헤드램프와 에어댐, 일체형 리어 스포일러 등으로 공기역학적 요소와 디테일을 동시에 살렸다. 차체 크기는 길이 4245mm, 너비 1775mm, 높이 1670mm, 휠베이스는 2555mm다. 

◆ 실내는 티볼리…동급 최고의 화려한 사양

▲ 쌍용차 티볼리 실내

실내 디자인 및 사양은 가장 최신 모델인 티볼리가 가장 우수한 듯하다. 블랙, 베이지, 레드 등 3가지 색상을 고를 수 있는 실내에는 국내 최초로 ‘6컬러 클러스터’가 적용됐으며, 조종 감도를 3가지(노멀, 컴포트, 스포트)로 조절할 수 있는 스마트 스티어가 장착됐다. 또, HDMI를 이용해 스마트폰의 화면과 사운드를 7인치 컬러 디스플레이를 통해 그대로 재현하는 미러링 기술이 탑재됐으며, 스마트 패드와 노트북 등 다양한 IT 기기들을 센터 콘솔과 글러브박스 등에 간편하게 넣을 수 있도록 넉넉한 수납 공간도 갖췄다.

▲ 르노삼성 QM3 실내

QM3의 실내는 외관처럼 개성 넘친다. 독특한 모양의 계기반은 화려하고 선명해 시인성이 뛰어나며, 완성도도 높다. 스티어링휠도 검은색 고광택 플라스틱과 가죽으로 마감해 세련됨을 강조했으며, 잡는 느낌도 좋다. 센터페시아는 단순한 디자인이지만, 공조장치 콘트롤을 제외한 내비게이션 및 엔터테인먼트 버튼을 터치스크린으로 통합했다. 또, 시트에 지퍼를 달아 따로 떼서 세탁할 수 있도록 했으며, 조수석에는 대형 슬라이딩 글러브박스인 '매직 드로어'를 적용해 12리터의 공간에 노트북이나 카메라, 화장품 등 다양한 물건을 넣을 수 있게 했다. 휠베이스는 2605mm다.

▲ 한국GM 쉐보레 트랙스 실내

스파크와 아베오의 레이아웃을 그대로 따온 트랙스의 실내는 다소 아쉽지만, 소재와 마감 정도는 조금 나아졌다. 특히, 디자인보다는 실용성에 초점을 맞춘 듯 수납공간이 차 곳곳에 다양하게 마련된 것은 큰 장점이다. 차의 폭이 좁아 센터 콘솔을 장착하지는 못했지만 대신 4개의 컵홀더를 배치했으며, 글러브박스 상단에도 작은 수납공간을 마련했다. 또, GM의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쉐보레 마이링크가 장착돼 스마트폰용 내비게이션 앱인 브링고 및 아이폰 시리를 사용할 수 있으며, 음질 좋은 보스 사운드 시스템도 적용됐다. 

◆ 파워트레인은 트랙스…1.4 터보 엔진의 강력함

▲ 쉐보레 트랙스의 1.4 가솔린 터보 엔진

파워트레인은 트랙스가 가장 우수하다. 다운사이징 된 1.4리터급 4기통 가솔린 터보 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가 조합돼 최고출력 140마력, 최대토크 20.4kg·m의 동력 성능을 발휘한다. 기본 성능 자체가 뛰어날뿐더러 최고출력은 4900~6000rpm, 최대토크는 1850~4900rpm에서 나오도록 만들어 저속부터 고속까지 안정적으로 속도를 올린다.

티볼리에는 쌍용차가 새롭게 개발한 1.6리터급 가솔린 엔진과 아이신 6단 자동변속기가 조합돼 최고출력 126마력, 최대토크 16.0kg·m의 동력 성능을 낸다. 그러나 트랙스에 비해 제원상 성능이 떨어지는 데다가, 최고출력은 6000rpm, 최대토크는 4600rpm에서 나와 초반 가속성은 다소 부족할 것으로 예상된다. 

QM3는 주행성능보다 연비에 초점을 맞춘 디젤 모델인 만큼, 제원상 동력 성능은 다소 떨어진다. QM3에 탑재된 1.5리터급 4기통 디젤 엔진은 최고출력 90마력, 최대토크 22.5kg·m를 낸다. 최고출력은 4000rpm에서, 최대토크는 2000rpm에서 나오는데, 독일 게트락의 6단 DCT(듀얼클러치변속기)와 결합해 제원에 쓰인 숫자보다 우수한 주행 성능을 발휘한다.

◆ 연비는 QM3…1.5 디젤 엔진과 6단 DCT의 환상 조합

▲ 르노삼성 QM3에 탑재된 1.5 디젤 엔진과 6단 DCT

연비는 디젤 엔진을 탑재한 QM3가 압도적인 우위에 있다. 굳이 가솔린 모델과 비교하지 않더라도 QM3는 국내에 판매되는 국산 자동변속기 모델 중 연비가 가장 좋을 정도로 효율이 우수하다. 최고출력이 엔진 배기량에 비해 낮게 세팅된 데다가, DCT 변속기가 빠르고 정확하게 변속해 동력 손실을 최소화시키기 때문이다. 연비 측정 시 사용한 타이어는 205/55R17이다. 

트랙스의 연비는 12.2km/l로, 티볼리(12.0km/l)보다 조금 우수한 수준이다. 다만, 트랙스는 205/70R16 타이어로, 티볼리는 215/45R18 타이어로 연비를 측정해 동일한 타이어 조건에서는 티볼리가 더 우수할 가능성도 있다.

차체 무게는 티볼리와 QM3가 1300kg으로 같고, 트랙스는 1370kg으로 70kg 더 무겁다.

◆ 가격은 티볼리…시작 가격 낮고, 수동변속기도 가능해

▲ 쌍용차 티볼리 트림별 가격, 사양표

다양한 가격대는 티볼리의 두드러진 장점이다. 자동변속기 기준으로도 시작 가격이 가장 낮은 데다가, 160만원 저렴한 수동변속기 모델도 판매된다. 티볼리 가솔린 모델은 5개 트림으로 출시되며 가격은 1630~2370만원 사이다. 수동변속기 모델은 1630~1660만원 사이, 자동변속기 모델은 1790~2370만원이다. 7월 디젤과 사륜구동 모델이 출시되면 가격은 더 오를 것으로 보인다.

트랙스는 1953~2302만원으로, 티볼리와 비교해 시작 가격은 높지만 최고급 트림의 가격은 더 저렴하다. 2013년 2월 출시 당시 가격은 1940~2289만원이었지만, 작년 7월 2015년형 모델은 13만원 올랐다. 한국GM은 올해 상반기에 트랙스에 디젤 모델을 추가할 예정이다.

QM3의 가격은 2280~2495만원으로, 디젤 엔진을 장착해 가솔린 모델인 티볼리와 트랙스보다 200~500만원가량 비싸다. 르노삼성은 작년 12월 탈착식 가죽 시트와 전동식 사이드미러, 후방 경보장치 등이 적용된 2015년형 QM3를 출시하며 가격을 30~45만원 올렸다.

◆ 안전·편의 사양은 모두 뛰어나

티볼리와 QM3, 트랙스는 모두 초소형 SUV지만, 안전·편의 사양이 뛰어난 편이다. 

▲ 쌍용차 티볼리에는 고장력 강판이 71.4% 사용됐다

티볼리 차체에는 71.4%의 고장력 강판이 적용됐으며, 7에어백 시스템과 CLT 벨트 시스템, 차체제어장치(ESP), 브레이크어시스트시스템(BAS), 경사로밀림방지(HSA), 급제동경보시스템(ESS), 타이어 공기압 경보장치(TPMS) 2열 센터 헤드레스트 등이 기본으로 장착됐다. 

트랙스 역시 차체 66%에 고장력 강판을 사용했으며, 차체제어장치 경사로 밀림방지(HSA), 6에어백 시스템, 타이어 공기압 경보장치, 디스크 브레이크, 급제동경보시스템 등이 기본으로 적용됐다. 

QM3의 고장력 강판 비중은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았지만, 승객이 탑승한 세이프티존에 고장력 강판을 사용해 안전성을 높였다. 또, 6에어백 시스템과 차체제어장치, 경사로 밀림방지, 타이어 공기압 경보장치, 급제동경보시스템 등이 기본으로 탑재됐다.

▲ 쌍용차 티볼리, 르노삼성 QM3, 쉐보레 트랙스 제원비교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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