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벤츠, 새 이름 '복잡하네'
  • 김민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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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12.31 08:14
메르세데스-벤츠, 새 이름 '복잡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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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국내 출시되는 메르세데스-벤츠의 차명의 상당수가 달라진다.

독일 다임러AG는 지난 11월, 메르세데스-마이바흐와 메르세데스-AMG 등 두 개의 브랜드를 추가하고 소비자 이해를 돕기 위해 보다 간단하고 명확한 모델명을 적용한다고 밝힌 바 있다. 국내는 내년에 출시되는 신차부터 본격적으로 새 이름이 붙고 순차적으로 확대된다.

◆ 하나의 메르세데스-벤츠, 세 개의 브랜드

 

마이바흐 브랜드는 메르세데스-마이바흐로 다시 태어났다. 독자 모델을 생산하던 이전과 달리 이젠 다임러에서 고급스런 이미지를 담당하는 역할을 맡게 됐다.

스포츠카 브랜드로 자체 차량과 엔진 개발 부서를 갖춘 AMG는 앞으로 메르세데스-AMG로 불린다. 메르세데스-AMG GT와 같이 향후 출시되는 AMG 모델들은 모델명 앞에 메르세데스-AMG가 붙게 된다. 가령, 기존 C클래스의 고성능 모델인 메르세데스-벤츠 C63 AMG는 새로운 모델명 시스템에 의해 메르세데스-AMG C63으로 변경된다.

메르세데스-벤츠는 내년 메르세데스-마이바흐 S클래스, 메르세데스-AMG GT, 메르세데스-AMG C63 등 3종의 신차를 출시할 예정이며, 이 차들은 모두 새 브랜드명이 적용된 모델이다.

◆ 메르세데스-벤츠의 새 작명법…정신없지만, 알고보면 합리적

 

새로운 모델명 시스템은 간단하고 투명한 모델명 사용을 통해 소비자들의 혼란을 막고, 전세계 어느 시장에서든 차종을 알기 쉽게 정리하기 위해 적용된다.

새로운 작명법은 메르세데스-벤츠의 주력 차종을 중심에 세웠다. 모든 차종의 이름은 세그먼트로 구분되는 A, B, C, E, S 등을 기본으로 한다. 이에 따라 GLK, M, GL 등 제각각이던 SUV의 이름은 큰폭으로 변경된다. 기존 GLK는 GLC, M은 GLE, GL은 GLS로 이름이 변경된다.

4도어 쿠페는 CL로 시작된다. 예를 들어 E클래스를 기반으로 한 4도어 쿠페는 ‘CLE’가 된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이처럼 새로운 작명법으로 추후 출시될 파생 모델의 이름까지 쉽게 정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스포츠카는 SL로 시작된다. SLK는 SLC로 이름이 변경된다. 하지만 기존 SL의 이름은 계속 유지된다.

파워트레인을 설명하는 이름도 쉽게 바뀐다. 디젤 엔진이 적용된 모델은 기존 블루텍 또는 CDI 대신 ‘d’로 표시된다. 하이브리드 모델은 ‘h’, 천연가스 모델은 ‘c’, 전기차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모델은 ‘e’, 퓨얼셀 모델은 ‘f’ 등으로 표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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