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나타와 카니발의 충돌시험 등급이 갑자기 한등급 강등됐다. 미국의 충돌 안전 평가 기준이 변경 됐기 때문이다.

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 Insurance Institute for Highway Safety)는 23일(현지시간), 기아차 카니발(현지명 세도나)의 충돌 테스트 결과를 발표했다.

▲ 스몰오버랩 테스트 직후의 기아차 카니발.

기아차 카니발은 전면 충돌테스트, 스몰 오버랩 테스트, 측면 충돌테스트, 지붕 강성, 머리 지지대 및 좌석 안전도 테스트의 5개 항목에서 최고등급인 ‘우수(Good)’ 등급을 획득했다. 또 전방 추돌 방지 시스템에서 ‘기본(Basic)’ 등급을 획득했다. 결과적으로 카니발은 ‘탑세이프티픽(Top Safety Pick)’에 선정됐다. 

작년까지 IIHS는 전면 및 측면 충돌테스트, 지붕 강성, 머리 지지대 및 좌석 안전도 등에서 우수(Good), 스몰 오버랩 테스트에서 양호(Acceptable) 이상을 획득하고 전방 추돌 방지 시스템에서 기본(Basic)을 획득하면 이보다 한등급 높은 ‘탑세이프티픽+’ 등급을 부여해왔다. 

▲ 기아차 카니발은 탑세이프티픽에 선정됐다.

하지만 올해 하반기부터 다른 기준에 더해 '전방 추돌 방지 시스템'에서도 ‘고급(advanced)’ 이상의 등급을 갖춰야만 탑세이프티픽+에 선정되도록 기준이 변경됐다. IIHS의 전방 추돌 방지 시스템은 추돌 방지 경고 시스템의 유무와 오토 브레이크 시스템을 평가한다. 추돌 방지 경고 시스템 장착만으로 기본(Basic) 등급을 획득할 수 있다. 오토 브레이크 시스템은 약 시속 20km의 저속 테스트와 약 시속 40km의 고속 테스트로 나뉜다.

최상(Superior) 등급을 획득하기 위해서는 두 번의 테스트에서 모두 추돌을 피하거나 효과적인 감속이 이루어져야 하고, 우수(Advanced) 등급을 받기 위해서는 두 번의 테스트 중 한번, 최소 시속8km의 속도에서 추돌을 피하거나 감속해야 된다.

▲ 스몰오버랩 테스트 직후의 현대차 쏘나타.

이같은 IIHS의 테스트 채점 방식 변화로 지난 7월 탑세이프티픽+에 선정됐던 현대차 신형 쏘나타도 탑세이프티픽으로 등급이 한단계 하락했다. 신형 쏘나타는 전방 추돌 방지 시스템에서 기본 등급을 획득했다. 또 기본적인 충돌 테스트에서는 우수 등급을 획득했고, 스몰 오버랩 테스트에서는 양호 등급을 받았다.

▲ 현대차 제네시스는 등급 분류 방식이 변경됐음에도 탑세이프티픽+를 유지했다.

제네시스의 경우 현대차 최초로 긴급 상황 시 차량을 비상 제동시키는 ‘자동 긴급 제동 시스템(AEB)’ 덕에 전장 추돌 방지 시스템 테스트에서 최상 등급을 획득했고, 탑세이프티픽+를 유지했다.

올해 탑세이프티픽+에 선정된 차량은 총 33차종이다. 이중 국내서 판매되고 있는 모델은 현대차 제네시스, BMW 2시리즈,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M클래스, 아우디 A3, 도요타 프리우스, 캠리, 시에나, 렉서스 CT200h, NX300h, 인피니티 Q50, 혼다 CR-V, 볼보 S60, V60, S80, XC60 등 총 16차종이다.

▲ 올해 테스트된 볼보 전차종은 모두 탑세이프티픽+를 받았다.

하지만 BMW 2시리즈, 아우디 A3 등의 일부 차종은 국내 판매 모델에 전방 추돌 방지 시스템이 적용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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