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올해의 콘셉트카 TOP10…'출시가 기대되는 이유'
  • 전승용 기자
  • 좋아요 0
  • 승인 2014.12.19 17:09
2014년 올해의 콘셉트카 TOP10…'출시가 기대되는 이유'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과거의 콘셉트카는 각 브랜드의 디자인 뽐내기 경쟁 같았다. 눈을 떼지 못할 정도로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에는 탄성이 절로 나왔지만, 과연 언제 출시될지, 출시될 수는 있을지 의문일 정도로 현실과 동떨어진 측면도 많았다. 

최근의 콘셉트카는 앞으로 출시될 신차를 미리 볼 수 있는 예고편처럼 바뀌었다. 세계적인 불황과 한치 앞도 알 수 없는 리스크로 인해 무모한 콘셉트보다는 일부분이라도 실제 적용 가능한 부분을 담은 콘셉트를 내놓는게 업체들의 입장이다. 보통은 콘셉트카를 공개해 신차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높인 다음 1~2년 안에 양산 모델을 내놓는 식으로 바뀌고 있다. 

모터그래프에서 올해 공개된 주목할만한 콘셉트카 10종을 선정했다(무순).

◆ 기아차 GT4 스팅어 콘셉트…양산 가능성 높은 국산 스포츠카

▲ 기아차 GT4 스팅어 콘셉트

기아차가 1월 미국에서 열린 '2014 디트로이트모터쇼'에서 공개한 GT4 스팅어는 도요타 86과 마쯔다 MX-5 등과 경쟁하는 소형 스포츠카로, 수직으로 배열된 LED 헤드램프와 탄소섬유로 만든 스플리터, 볼륨감을 강조한 휠하우스, D컷 스티어링휠, LED 계기판, 버킷 시트 등이 적용됐다.

파워트레인은 2.0리터급 터보 GDi 엔진과 6단 수동 변속기를 조합해 최고출력 315마력의 강력한 동력 성능을 발휘한다. 설계 단계부터 주행 성능에 중점을 둬 차량 무게를 줄이고,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는 조향장치를 장착해 더욱 역동적인 주행이 가능하도록 했다. 특히, K3보다 짧고 낮으며, K7보다 넓은 차체는 공기 저항을 덜 받고 안정적인 고속 코너링이 가능하다.

▲ 기아차 GT4 스팅어 콘셉트 실내

GT4 스팅어는 공개 당시 양산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지만, 최근 해외 언론들은 기아차가 대형 스포츠 쿠페 콘셉트카인 GT(KED-8)를 출시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GT4 스팅어의 양산 가능성도 높아졌다고 보도했다. 

◆ 아우디 프롤로그 콘셉트…새로운 플래그십 'A9'으로 변신?

▲ 아우디 프롤로그 콘셉트

아우디가 11월 미국에서 열린 '2014 LA모터쇼'에서 공개한 프롤로그 콘셉트는 아우디의 새로운 럭셔리 라인업으로, 일부에서는 A9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2도어 쿠페 디자인의 프롤로그 콘셉트의 차체 크기는 길이 5100mm, 너비 1950mm, 높이 1390mm로, 플래그십 모델인 A8보다 짧고 낮은 형태다. 헤드램프는 매트릭스 레이저 기술이 적용돼 기존 LED보다 높은 효율성을 갖췄으며, 라디에이터 그릴은 훨씬 넓게 디자인돼 낮은 위치에 배치됐다. 또, 실내는 OLED 디스플레이가 적용됐다.

▲ 아우디 프롤로그 콘셉트 실내

파워트레인은 바이터보가 결합된 4.0리터 V8 TFSI 가솔린 엔진이 탑재돼 최고출력 605마력, 최대토크 76.5kg.m의 성능을 발휘하며,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는 3.7초가 소요된다. 8단 팁트로닉 변속기와 상시 사륜구동 콰트로 시스템이 적용됐으며, 뒷바퀴가 최대 5도까지 회전된다. 또, 향후 양산차에 적용될 48볼트 전원 시스템도 추가됐다.

◆ 시트로엥 칵투스 에어플로우 2L…공기로 달리는 신기술

▲ 시트로엥 칵투스 에어플로우 2L

시트로엥은 9월 프랑스에서 열린 '2014 파리모터쇼'에서 ‘C4 칵투스 에어플로우 2L’ 콘셉트를 공개했다. 이 모델은 PSA그룹의 ‘에어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이 장착된 모델로, 리튬-이온 배터리나 니켈-수소 배터리로 전기모터를 돌리는 기존 하이브리드 시스템과 달리 압축 공기를 이용해 동력을 만든다. 

최고출력 82마력을 발휘하는 1.2리터 퓨어테크 가솔린 엔진과 압축공기를 이용해 유압모터(공압모터)를 구동하는 에어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탑재됐다. 압축공기는 제동시 재생네어지 시스템으로 충전이 가능하며, 부피가 작고 일반적인 배터리에 비해 훨씬 가볍다. 또, 가솔린, 복합, 에어 등 3가지 엔진 모드로 주행이 가능하다.

▲ 시트로엥 칵투스 에어플로우 2L 실내

또, 차체 대부분을 카본파이버, 알루미늄, 폴리카보네이트 등으로 제작해 무게가 865kg에 불과하다. 일반 C4 칵투스보다 200kg 가벼운 수치다. 여기에 엔진 냉각과 공기의 흐름을 최적화한 에어로 다이내믹 디자인도 적용됐다. 시트로엥에 따르면 C4 칵투스 에어플로우 2L은 가솔린 2리터로 100km 이상을 달릴 수 있다. 유럽 기준 연비는 무려 리터당 59.9km/l에 달한다.

◆ 현대차 인트라도 콘셉트…탄소섬유강화플라스틱으로 만든 수소연료차

▲ 현대차 인트라도 콘셉트

현대차가 3월 스위스에서 열린 '2014 제네바모터쇼'에서 공개한 인트라도 콘셉트는 현대차가 투싼ix 이후 두 번째로 선보이는 SUV 수소연료전지차로, 36kWh 리튬-이온 배터리가 장착돼 수소를 완전히 충전했을 경우 600km가량 주행할 수 있다.

인트라도의 가장 큰 특징은 차체 패널을 탄소섬유 강화플라스틱으로 만들어 차체 무게가 매우 가볍다는 것이다. 이는 수소연료전지차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인 주행거리를 늘리는데 큰 도움이 된다. 인트라도에 사용된 탄소섬유 강화플라스틱은 현대차와 효성, 롯데케미칼이 공동으로 연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 현대차 인트라도 콘셉트 차체 구조

인트라도는 독일 뤼셀스하임에 위치한 현대차 유럽 R&D 센터에서 제작된 콘셉트카로, 전체적인 디자인은 피터슈라이어 현대차그룹 디자인 총괄이 담당했다. 외관 디자인은 현대차의 이미지를 살리면서 기존 SUV에 비해 날렵하고 강인한 느낌을 강조했다. 현대차 특유의 헥사고날 그릴과 LED 헤드램프, LED 주간주행등이 인상적이다. 앞범퍼와 뒷범퍼, 팬더 등은 입체적인 디자인을 갖췄다. 실내는 마치 고성능 스포츠카를 연상시킨다. 간결하면서도 직관적인 구성이 특징이다. 실내 트림 곳곳에 탄소섬유 강화플라스틱이 적용됐다. 

◆ 폭스바겐 NMC 콘셉트…CC의 뒤를 잇는 매끈한 4도어 쿠페

▲ 폭스바겐 NMC 콘셉트

폭스바겐은 4월 중국에서 열린 '2014 베이징모터쇼'에서 CC의 뒤를 잇는 새로운 소형 4도어 쿠페 콘셉트카 NMC(New Midsize Coupe)를 공개했다. 2016년에 양산돼 메르세데스-벤츠 CLA 등과 소형 4도어 쿠페 시장에서 경쟁할 예정이다. 

NMC 콘셉트의 크기는 길이 4597mm, 너비 1838mm, 높이 1422mm로, 제타보다 길이는 짧지만 폭은 파사트 보다 넓다. 또, CC에서 볼 수 있었던 유려한 루프라인을 갖췄고 20인치 휠이 장착돼 역동성을 높였다. LED 헤드램프 및 테일램프가 적용됐고 다운포스를 높이는 리어스포일러도 장착됐다. 

▲ 폭스바겐 NMC 콘셉트 실내

파워트레인은 최고출력 220마력의 성능을 발휘하는 2.0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과 7단 듀얼클러치(DSG) 변속기가 장착돼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시간은 6.5초에 불과하다. 최고속도는 시속 244km다.

◆ 마세라티 알피에리 콘셉트…좌중을 압도하는 강렬한 디자인

▲ 마세라티 알피에리 콘셉트

마세라티가 3월 스위스에서 열린 '2014 제네바모터쇼'에서 선보인 알피에리 콘셉트는 마세라티 창립 100주년을 기념하는 모델로, 마세라티 설립자이자 천재적인 엔지니어로 유명한 ‘알피에리마세라티’의 이름을 땄다. 

알피에리 콘셉트는 지난 1954년 출시돼 마세라티 아이코닉카로 자리잡았던 ‘A6 GCS-53’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어졌다. 마세라티만의 강렬함과 절제된 디자인이 적용된 4인승 쿠페로, '스틸 플레어(Steel Flair)'라고 불리는 은색 액체금속 색상이 적용돼 세련된 느낌을 준다. 

▲ 마세라티 알피에리 콘셉트 실내

알피에리 콘셉트는 그란투리스모 아랫급에 위치하는 모델로, 2016년 양산 모델이 출시될 예정이며, 다음년에는 소프트톱이 장착된 카브리오 모델도 나온다. 마세라티 그란투리스모 MC 스트라달레를 기반으로 제작돼 4.7리터급 V8 자연흡기 가솔린 엔진이 장착돼 최고출력 460마력, 최대토크 53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 기아차 KX3 콘셉트…트랙스·QM3와 경쟁할 초소형 SUV

기아차 11월 중국에서 열린 '2014 광저우모터쇼'에서 공개한 KX3 콘셉트는 현대차가 중국에 출시한 ix25같은 초소형 SUV로, 양산차 수준의 완성도를 갖췄다.

차체 크기는 길이 4270mm, 너비 1780mm, 높이 1630mm며 휠베이스는 2590mm다. 전체적으로 직선 위주 디자인이 적용됐지만, 차체 곳곳에 볼륨감을 강조했다. 최근의 기아차와 달리 헤드램프와 라디에이터 그릴을 분리한 전면부 디자인이 인상적이다. 

▲ 기아차 KX3 콘셉트

파워트레인은 1.6리터와 2.0리터 엔진, 1.6리터 터보 엔진 등 3가지 가솔린 엔진 라인업을 갖췄으며, 7단 듀얼클러치 변속기와 6단 변속기가 적용됐다. 안전·편의 사양은 6 에어백 시스템, HID 헤드라이트, LED 주간주행등, 파노라마 썬루프, 히티드 스티어링 휠, 차체 자세 제어장치, 전동식 시트 등을 갖췄다.

KX3 콘셉트와 ix25는 모두 중국을 겨냥해 만든 모델이지만, 최근 국내에도 쉐보레 트랙스, 르노삼성 QM3, 푸조 2008 등 다양한 초소형 SUV 출시되는 만큼, 국내 시장에도 들여올 가능성이 높다. 

◆ 도요타 FT-1 콘셉트…수프라의 부활을 기대하며

▲ 도요타 FT-1 콘셉트

도요타는 1월 미국에서 열린 '2014 디트로이트모터쇼'에서 FT-1 콘셉트를 선보였다. 업계에서는 FT-1 콘셉트가 BMW와 공동 개발되는 스포츠카로, 미국가 일본에서 큰 인기를 모았던 수프라의 후속이 될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다.

FT-1 콘셉트는 전통적인 스포츠카 디자인을 바탕으로 공기역학과 미래지향적인 요소가 적용됐다. 실내에는 버킷 시트가 적용됐고 F1 머신에서 볼법한 스티어링휠이 장착됐다. 또 디지털 인스트루먼트 패널이 적용돼 시인성을 높였다.

▲ 도요타 FT-1 콘셉트 실내

파워트레인은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방식으로, 3.0리터급 직렬 6기통 엔진과 전기모터, 7단 듀얼클리치 변속기가 조합돼 최고출력 400~500마력의 강력한 동력 성능을 발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FT-1 콘셉트의 양산형 모델은 이르면 2018년, 늦어도 2019년에 출시될 예정이다. 

◆ 미니 슈퍼레제라 비전 콘셉트…영국·독일·이탈리아의 콜라보레이션?

▲ 미니 슈퍼레제라 비전 콘셉트

미니 슈퍼레제라 비전 콘셉트는 지난 5월 이탈리아에 열린 ‘콩코르소 델레간차 빌라 데스테’에서 처음 공개된 모델이다. 미니와 이탈리아의 코치빌더인 '투어링 슈퍼레제라'가 공동으로 제작한 2인승 콤팩트 로드스터로, 영국의 디자인과 이탈리아의 장인 정신, 독일의 기술력이 더해져 독특한 모습을 갖췄다. 

전체적인 디자인은 1960년대 로드스터를 연상시키는 클래식카에 가깝지만, 세부적으로는 최신 미니의 디자인이 적용됐다. 신형 미니 쿠퍼의 특징 중 하나인 LED 헤드램프 및 주간주행등, 라디에이터 그릴이 그대로 유지됐다. 또 실내에는 원형 계기반과 원형 디스플레이 등이 그대로 사용됐다. 차체는 알루미늄 합금이 주로 사용됐으며, 차체 패널은 카본파이버로 제작됐다.

▲ 미니 슈퍼레제라 비전 콘셉트 실내

BMW 측은 미니 슈퍼레제라 비전 콘셉트의 양산 계획을 명확하게 밝히진 않았다. 그러나 최근 쿠페와 로드스터를 단종시키면서 '기존 로드스터는 미니 해치백 컨버터블과 차별성이 부족하다'는 입장이라 양산 가능성은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 BMW 퓨처 럭셔리 콘셉트…새로운 플래그십 '9시리즈'로 탄생?

▲ BMW 퓨처 럭셔리 콘셉트

BMW는 4월 중국에서 열린 '2014 베이징모터쇼'에서 비전 퓨처 럭셔리 콘셉트를 공개했다. 해외 매체에 따르면 이 콘셉트는 BMW의 새로운 플래그십 모델인 9시리즈의 베이스가 되는 모델로, 메르세데스-벤츠의 S클래스 고급화 전략과 메르세데스-마이바흐 출시 등에 대응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비전 퓨처 럭셔리 콘셉트는 차체 크기를 키우고 고급스럽고 우아한 실내외 디자인과 혁신적인 첨단 기술, 롤스로이스에서 사용하는 코치도어 등이 적용됐다. 또, 탄소섬유강화플라스틱과 알루미늄 합금 등을 사용해 차체 강성을 높이고 무게를 줄였으며, 쿠페 스타일의 루프라인 등 공기역학적 디자인도 갖췄다. 여기에 조사 거리가 600m에 달하는 BMW 레이저 헤드라이트가 장착됐다. 

▲ BMW 퓨처 럭셔리 콘셉트 실내

실내는 하나의 통합적인 구조로 만들어 졌으며, 카본 소재가 실내 곳곳에 적용돼 경량화를 실현했다. 뒷좌석에 위치한 카본 소재로 둘러진 2개의 디스플레이와 터치 커맨드 태블릿 스크린은 이 차의 통합된 유저인터페이스를 강조하며, 독립식 싱글 시트가 적용돼 개인공간을 제공한다. 또, BMW 비전 헤드업 디스플레이가 최초로 적용돼 각종 정보가 앞 유리창 중앙에 표시돼 동승자도 정보를 공유받고 컨트롤할 수 있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