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 QM3, 국토부 안전도평가…충돌 안전성 '미흡'
  • 김민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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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12.17 15:18
르노삼성 QM3, 국토부 안전도평가…충돌 안전성 '미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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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에서 안전하다고 평가받은 르노삼성 QM3가 국내 안전도 평가에서는 최하 등급을 받는 굴욕을 당했다.

▲ 르노삼성 QM3

국토부는 17일, 국내 판매되는 13개 차종에 대한 '올해의 안전한 차' 심사에서 르노삼성 QM3가 최하위 등급인 5등급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특히, QM3는 충돌 안전성 분야에서 최하점을 받았다. 

심사는 충돌, 보행자, 주행, 사고예방 안전성 등 4개 분야 평가를 합산해 종합등급을 부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르노삼성 QM3는 유일하게 최하위 등급을 받아 13개 차종 중 '꼴찌'를 기록했다.

QM3의 종합점수는 3등급에 해당되지만, 정면, 부분정면, 측면충돌 및 좌석 안전도 시험 등으로 평가되는 충돌 안전성 분야에서 과락(81점 이하)에 해당되는 78.9점을 받아 종합점수 5등급을 받았다. 해당 분야에서 가장 우수한 점수를 받은 모델(97.7점)과 비교해 큰 점수차를 보였다. 다만, 지난달 3일 이후 출고된 모델은 일부 성능을 개선해 충돌 안전성 4등급을 받았다.

이밖에, 보행자 안전성과 주행 안전성 분야에서 각각 69.7점, 82점을 기록했으며, 안전띠 미착용 경고장치(SBR)가 장착돼 가점을 받았다.

▲ 유로 NCAP이 실시한 '르노 캡처' 충돌 안전도 테스트 영상 캡처

국토부 관계자는 "국내와 해외 자동차 안전도 평가 결과가 상이한 것은 평가 방법과 기준이 다르기 때문"이라며, "르노삼성측 엔지니어가 참석한 상태에서 테스트를 진행했기 때문에 결과에 대한 의혹은 없다"고 설명했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유로 NCAP과 국내 자동차 안전도 평가 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이러한 결과가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며, "QM3의 유럽 버전인 르노 캡처는 출시 당시 유럽 시장을 겨냥해 제작됐기 때문에 유럽 안전도 기준에 최적화 된 것이며, 향후 국내 안전도 평가 기준에도 부합되도록 조치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또, "국토부가 실시하는 안전도 평가는 제조 업체의 요청에 의해서도 진행할 수 있기 때문에 보완과 업그레이드를 통해 재평가 받아 안전도 등급을 높여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QM3의 유럽 버전인 르노 캡처는 지난해 유로 NCAP 테스트에서 최고등급인 별 5개를 획득한 바 있으며, 플랫폼을 공유하는 닛산 쥬크는 지난 7월 미국의 스몰오버랩 충돌테스트에서 최하 등급을 받았지만, 스몰오버랩을 제외한 다른 항목은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아래는 작년 유로 NCAP이 실시한 르노 캡처의 안전도 테스트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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