람보르기니·벤틀리·마세라티...최고급 SUV가 몰려온다
  • 전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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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12.10 09:13
람보르기니·벤틀리·마세라티...최고급 SUV가 몰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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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퀴즈 정답: 다음 중 올해 수입차 시장에 대한 설명 중 옳은 것은? / '3.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가 BMW 5시리즈보다 더 많이 팔린다'였습니다. 1. 독일 브랜드 점유율은 68.8% 입니다, 2. 렉서스 ES300h도 있습니다, 4. 일본 브랜드가 더 많이 팔립니다.)

람보르기니와 롤스로이스, 벤틀리, 마세라티 등 최고급 스포츠카·세단 브랜드들이 잇따라 SUV 모델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한편으로는 르노삼성 QM3나 쉐보레 트랙스 같은 초소형 SUV 경쟁이 치열해지는가 하면 반대로 '억' 소리나는 초호화 SUV 시장도 큰 폭으로 커져가는 셈이다. 

▲ 포르쉐 연도별, 차종별 판매량 변동표

최근 중국과 중동 등 신흥 부자들이 급격히 늘어나며 초호화 SUV에 대한 수요는 충분해진 상태다. 특히, 초호화 SUV의 원조 격인 포르쉐 카이엔의 성공은 자존심을 내세우던 이들을 SUV 시장으로 유혹하기에 충분했다.

실제 정통 스포츠카 브랜드 포르쉐는 2002년 경영난 끝에 카이엔을 출시했고 대대적 성공을 거뒀다. 카이엔은 출시 이후 11년 연속 포르쉐 중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했으며, 2011년부터는 포르쉐 전체 판매의 절반을 넘어선다. 이에 영향을 받아 포르쉐는 4인승 파나메라, 소형 SUV인 마칸까지 내놓고 성공을 거두고 있다. 

▲ 마세라티 쿠뱅 콘셉트카
▲ 마세라티 쿠뱅 콘셉트카 실내

'초호화 SUV' 중 가장 먼저 출시될 모델은 마세라티 레반테로 내년 출시 예정이다. 2011년 콘셉트카 '쿠뱅'으로 공개 당시 '지프 그랜드 체로키'와 플랫폼을 공유해 선보였지만 저가 차체와 플랫폼을 공유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 방향을 선회, 처음부터 새로 개발했다. 

레반테에는 기블리에 사용된 3.0리터 V6 가솔린 트윈터보 엔진이 탑재돼 최고출력 350마력, 최대토크 51.0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여기 3.0 가솔린 엔진을 튜닝해 425마력을 내는 고성능 모델과 560마력의 고성능 3.8리터 V8 트윈터보 모델도 출시할 예정이다. 또, 최고출력 250마력, 275마력, 340마력의 디젤 모델도 나온다.

▲ 벤틀리 'EXP 9F' 콘셉트카
▲ 벤틀리 'EXP 9F' 콘셉트카 실내

벤틀리는 2016년에 자사 최초의 SUV를 출시할 예정이다. '2012 제네바모터쇼'에서 공개한 ‘EXP 9F’ 콘셉트를 기반으로 만들어지며, 람보르기니 우루스와 아우디 신형 Q7, 포르쉐 카이엔 등 폭스바겐그룹의 SUV와 플랫폼을 공유한다.

콘셉트카 'EXP 9F'의 경우 6.0리터급 W12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가 조합돼 최고출력 600마력을 발휘했는데, 신차에는 폭스바겐그룹의 신형 W12 엔진이 탑재될 가능성이 높다. 업계에 따르면 벤틀리 SUV는 최고속도 320km/h로, 현존하는 SUV 중 가장 빠른 성능을 발휘할 것으로 전해졌다. 또, 2018년에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도 추가될 예정인데, 주행 성능이 최대 25%까지 향상되며, 전기모터로 50km이상 주행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 롤스로이스 SUV 예상도
▲ 롤스로이스 SUV의 실내 역시 기존의 클래식한 디자인이 그대로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롤스로이스는 2017년 출시를 목표로 SUV를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롤스로이스 디자인 총괄 자일스 테일러는 지난 5월, "브랜드 이미지에 어울리는 초호화 SUV를 개발 중"이라 밝힌 바 있다. 전체적인 디자인은 일반적인 SUV와 달리 슈팅브레이크 디자인이 적용되며, 2017년 출시 예정인 BMW의 대형 SUV인 X7과 플랫폼을 공유한다. 실내에는 롤스로이스의 고급스러움을 유지하면서도 현대적 감각을 가미한 실내 디자인이 적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롤스로이스 SUV에는 롤스로이스 양산차 최초로 16기통 엔진을 장착해 최소 700마력 이상의 강력한 성능을 발휘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 람보르기니 우르스 콘셉트카
▲ 람보르기니 우르스 콘셉트카 실내

람보르기니도 2017년 SUV 모델인 '우르스'를 출시한다. 차명은 고대 황소의 이름에서 따온 것으로, 플래그십 모델인 아벤타도르의 디자인 요소가 적용돼 시선을 사로잡는 강렬한 외관과 미래 지향적인 실내 디자인을 갖췄다. 

우르스의 파워트레인은 람보르기니 최초로 터보 엔진이 장착될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 따르면 강화된 배출가스 규정을 만족시키기 위해 아우디 등에 적용된 4.0 V8 터보엔진이 사용될 가능성이 높다. 이 엔진은 현재 아우디 RS7 등에 탑재됐는데, 560마력의 최고출력과 71.4kg·m의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또, 상시 사륜구동 시스템도 적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최고급 브랜드들의 연이은 SUV 시장에 진출에도 페라리는 "스포츠카 전문 브랜드로서 SUV는 만들지 않겠다"며 여전히 콧대를 높였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다른 브랜드들과 달리 페라리가 속한 피아트 그룹에 마땅한 SUV 플랫폼이 없어 당장 만들기 어려운 것이라 주장하기도 했다.

※ 아래 퀴즈를 댓글로 맞춰주세요. 내일 퀴즈에서 정답을 공개해 드립니다. 아직 경품은 없지만,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시는 분들을 대상으로 시승행사를 개최하는 등 다양한 독자 참여의 기회를 제공할 예정입니다.

[퀴즈]

Q. 다음 중 SUV를 내놓지 않는 브랜드는?

1. 람보르기니

2. 아우디

3. 마세라티

4. 페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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