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쏘렌토, 유럽 충돌테스트 '최고등급' 획득…'포르쉐 마칸' 능가
  • 김민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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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12.06 01:50
기아차 쏘렌토, 유럽 충돌테스트 '최고등급' 획득…'포르쉐 마칸' 능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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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쏘렌토가 유럽에서 실시한 신차 안전도 평가에서 우수한 결과를 기록해 랜드로버 디스커버리 스포츠, 포르쉐 마칸 등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심지어, 종합점수는 마칸, 렉서스 NX 등의 프리미엄 SUV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

▲ 충돌테스트 결과

4일(현지시간), 유로 NCAP은 최근 진행한 신차 12대의 충돌테스트 결과를 공개했다. 랜드로버 디스커버리 스포츠가 가장 우수한 평가를 받았으며, 기아차 쏘렌토와 스바루 아웃백이 뒤를 이었다. 신형 파사트와 포르쉐 마칸, 렉서스 NX도 최고등급을 기록했다.

▲ 랜드로버 디스커버리 스포츠

이번 충돌테스트는 랜드로버 디스커버리 스포츠, 기아차 쏘렌토, 포르쉐 마칸, 렉서스 NX 등 신차 총 12개를 대상으로 실시했다. 평가 결과 랜드로버 디스커버리가 종합점수 85.1점을 기록해 가장 안전한 차로 기록됐으며, 기아차 쏘렌토(82.1점)와 스바루 아웃백(81.2점)이 각각 2위, 3위를 차지했다. 최근 유럽 판매를 시작한 폭스바겐 신형 파사트(80.7점)와 포르쉐 마칸(80점)이 뒤를 이었고, 포드 몬데오(79.2점)와 렉서스 NX(78.3점)가 6위와 7위를 기록해 총 7종의 차종이 최고등급인 별 5개를 받았다.

▲ 기아차 쏘렌토

오펠 코르사(74.7점), 스마트 포투(73.8점)·포포(73점), 미니 쿠퍼(72.9점) 등 4개 차종은 별 4개를 기록했고, 다치아 로간 MCV는 종합점수 58.3점을 기록해 별 3개의 저조한 성적을 보였다.

유로 NCAP의 신차 안전도 평가는 충돌테스트를 통해 운전자 및 탑승자 혹은 보행자의 상해 정도로 수치로 환산해 평가한다. 성인보호, 유아보호, 보행자보호, 안전장비 등 총 4가지 항목의 점수를 합산한다. 이 중, 성인 보호는 50%, 유아 보호는 20%, 보행자 보호는 20%, 안전장비는 10%의 비중을 차지한다.

아래는 유로 NCAP이 최근 실시한 12개 차종에 대한 충돌테스트 결과.

◆ 랜드로버 디스커버리 스포츠…85.1점 ★★★★★

▲ 랜드로버 디스커버리 스포츠 충돌테스트 결과

최근 선보인 랜드로버 디스커버리 스포츠는 성인보호 93%, 유아보호 83%, 보행자보호 69%, 안전장비 82%의 점수를 받아, 종합점수 85.1점을 기록했다. 프리랜더를 대체해 탄생한 디스커버리 스포츠는 랜드로버의 최신 디자인이 접목돼 스포티함이 강조됐으며, 맏형인 디스커버리의 믿음직한 온·오프로드 성능까지 겸비한 콤팩트 SUV다. 여기에 이번 테스트를 통해 최고수준의 안전성까지 확보했다. 충돌 시험에 사용된 모델은 2.2 디젤 SE 우핸들 버전이다.

◆ 기아차 쏘렌토…82.1점 ★★★★★

▲ 기아차 쏘렌토 충돌테스트 결과

기아차 쏘렌토는 2009년형 구형 쏘렌토R에 이어 이번 테스트에서도 별 5개, 최고등급을 획득했다. 성인보호 90%, 유아보호 83%, 보행자보호 67%, 안전장비 71%의 점수를 기록해 종합 82.1점을 받았으며, 지난번 테스트 결과(87%, 84%, 44%, 71%, 종합 76.2점)와 비교해 보행자보호 점수가 크게 향상됐고, 성인 탑승자의 안전도도 소폭 올랐다. 다만, 안전장비 점수는 동일한 점수가 유지돼 큰 발전이 없는 것으로 평가됐고, 유아 탑승자에 대한 안전도는 하락했다. 테스트카는 2.2 디젤 GLS 모델, 좌핸들 버전이다.

◆ 스바루 아웃백…81.2점 ★★★★★

▲ 스바루 아웃백 충돌테스트 결과

스바루 아웃백은 성인보호 85%, 유아보호 87%, 보행자보호 70%, 안전장비 73%의 점수를 받아 종합 81.2점을 획득했다. 수평대향 박서 엔진과 사륜구동 시스템이 특징인 이 차는 우수한 온·오프로드 성능을 갖췄음에도 왜건 차량의 무덤으로 불리는 국내 시장을 극복하지 못한채 단종 됐다. 하지만 해외에선 세단과 SUV, 왜건의 장점을 갖춘 독특한 매력의 차로 인식돼 여전히 잘 팔리고 있다. 최고수준의 안전성은 덤이다. 테스트 모델은 2.0 디젤 아이사이트 좌핸들 버전이다.

◆ 폭스바겐 신형 파사트…80.7점 ★★★★★

▲ 폭스바겐 파사트 충돌테스트 결과

세련된 외관 디자인과 고급스러워진 실내를 갖춰 국내외 관심이 뜨거운 폭스바겐 신형 파사트는 성인보호 85%, 유아보호 87%, 보행자보호 66%, 안전장비 76% 등 종합점수 80.7점을 획득해 최고등급을 기록했다. 하지만, 2010년 실시된 테스트 결과(91%, 77%, 54%, 71%, 종합 78.8점)에 비해 성인 탑승자 안전도는 하락했다. 테스트카는 2.0 TDI 컴포트라인 좌핸들 모델이다.

◆ 포르쉐 마칸…80점 ★★★★★

▲ 포르쉐 마칸 충돌테스트 결과

포르쉐 카이엔의 동생 마칸은 성인보호 88%, 유아보호 87%, 보행자보호 60%, 안전장비 66%를 기록해 종합 80점을 획득했다. 이 차는 폭스바겐의 MLB 플랫폼을 기반하며, 아우디 Q5와 섀시, 서스펜션을 공유한다. 포르쉐 최초로 2.0리터 4기통 엔진이 장착돼 화제가 됐으며, 테스트 차량도 2.0 모델이다. 지난 4월, 스웨덴 매체가 실시한 무스 테스트에서 저조한 결과를 보인 마칸이 안전도는 최고등급을 받았다.

◆ 포드 몬데오 왜건…79.2점 ★★★★★

▲ 포드 몬데오 왜건 충돌테스트 결과

포드 몬데오 왜건은 성인보호 86%, 유아보호 82%, 보행자보호 66%, 안전장비 66% 등의 점수를 받아 종합점수 79.2점을 기록했다. 몬데오는 포드의 유럽 전략 모델로, 최근 모델인 5세대는 중형 세단 퓨전과 통합돼 지역에 따라 차명만 다른 상태로 판매된다. 테스트카는 2.0리터 트렌드 모델로 좌핸들 버전이다.

◆ 렉서스 NX…78.3점 ★★★★★

▲ 렉서스 NX 충돌테스트 결과

렉서스 NX는 성인보호 82%, 유아보호 82%, 보행자보호 69%, 안전장비 71%를 기록해 종합점수 78.3점을 받았다. 렉서스 RX 아랫급 콤팩트 SUV로 아우디 Q5보다 작고, 폭스바겐 티구안보다 크다. 하이브리드 모델인 NX300h는 2.5리터 앳킨슨 가솔린 엔진과 전기모터가 탑재됐으며, 이 모델은 지난 10월 국내에도 출시됐다. 내년엔 가솔린 터보 모델인 NX200t가 출시될 예정이다. 테스트 모델은 하이브리드 모델인 NX300h다.

◆ 오펠 코르사…74.7점 ★★★★☆

▲ 오펠 코르사 충돌테스트 결과

코르사는 독일 오펠이 만든 소형 해치백으로, 국내 소비자들에겐 생소하지만, 최근 출시된 신형이 5세대에 해당되는 브랜드 대표 모델이다. 이 차는 이번 테스트에서 성인보호, 79%, 유아보호 77%, 보행자보호 71%, 안전장치 56%를 기록해 종합점수 74.7점을 받았다. 테스트 차량은 1.4 엔조이 모델 좌핸들 버전이다. 이번 테스트에서 4개의 별을 획득한 차들 중 가장 우수한 안전도를 기록했다.

◆ 스마트 포투·포포…각각 73.8점, 73점 ★★★★☆

▲ 스마트 포투·포포 충돌테스트 결과

초소형 자동차 스마트 포투와 포포가 모두 안전도 별 4개를 기록했다. 미세한 차이로 2인승 모델인 포투가 4도어의 포포를 앞섰다. 포투는 성인보호 82%, 유아보호 80%, 보행자보호 56%, 안전장치 56%를 기록해 종합 73.8점을 기록했으며, 포포는 보행자보호 점수를 제외한 모든 항목의 수치가 포투와 같거나 낮았다. 차체는 4톤의 무게도 견딜 수 있다는 ‘트리디온 세이프티 셀’ 구조가 적용됐고, 초고장력 강판의 비율을 높였다. 테스트카는 999cc 패션 트림, 좌핸들 모델이다.

◆ 미니 쿠퍼…72.9점 ★★★★☆

▲ 미니 쿠퍼 충돌테스트 결과

올해 출시된 신형 미니 쿠퍼는 성인보호 79%, 유아보호 73%, 보행자보호 66%, 안전장치 56%를 기록해, 종합점수 72.9점을 받아 최고등급에 못미치는 별 4개를 기록했다. 2007년 충돌테스트에서 구형 미니 쿠퍼는 성인 탑승자 안전도는 최고등급인 별 5개를 받았지만, 유아 탑승시 안전도는 별 3개, 보행자 안전도는 별 2개(최고등급 별4개)를 획득했으며, 당시엔 안전장치 관련 평가 점수는 없었다. 테스트 모델은 1.5 기본 모델이다.

◆ 다치아 로간 MCV…58.3점  ★★★☆☆

▲ 다치아 로간 MCV 충돌테스트 결과

로간 MCV는 소형차 로간의 웨건형 모델로, 르노 계열의 루마니아 브랜드 다치아가 내놓은 차다. 이번 테스트에서 성인보호 57%, 유아보호 75%, 보행자보호 55%, 안전장치 38% 등의 점수를 받아 종합 58.3점을 기록했다. 함께 공개된 다른 차종에 비해 저조한 평가를 받았다. 특히, 안전 사양이 부족했으며, 성인 탑승자의 안전도가 크게 떨어졌다. 테스트카는 1.6 디젤 기본 모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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