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직 서킷을 위한 ‘라페라리 FXX K’, 1050마력의 괴물
  • 김상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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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12.04 15:54
오직 서킷을 위한 ‘라페라리 FXX K’, 1050마력의 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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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페라리 중에서 가장 강력한 성능을 발휘하는 것은 물론, 페라리 최초로 최고출력이 1000마력이 넘는 괴물이 탄생했다. 비록 트랙 전용 모델이지만,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추가된 페라리의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엿볼 수 있다.

 

페라리는 2005년 엔초를 기반으로 제작한 트랙 전용 모델인 ‘FXX’를 선보였다. 6.3리터 V12 엔진이 장착돼 최고출력 800마력의 힘을 냈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시간은 3초며, 최고속도는 시속 350km에 달했다. FXX는 총 29대만 한정 판매됐다. 이중 한대는 2006년 페라리와 마세라티를 수입판매하는 쿠즈플러스가 국내에 판매했다. 

 

FXX 이후 페라리는 2010년 또 다른 트랙 전용 모델을 선보인다. 페라리 599XX는 599 GTB 피오라노를 기반으로 제작됐다. 6.0리터 V12 엔진이 장착돼 최고출력 720마력을 뿜어낸다. 강력한 엔진 외에도 다양한 첨단 전자장비가 대거 적용됐고, 카본 세라믹 브레이크 시스템도 페라리 최초로 탑재됐다.

 

페라리는 단순히 트랙 전용 모델을 판매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원메이크 레이스의 일환인 ‘XX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3일(현지시간), 페라리가 공개한 ‘FXX K’는 FXX와 599XX의 계보를 잇는 모델이다. 페라리의 최상위 모델인 라페라리의 트랙 전용 모델이며, 역대 페라리 중에서 가장 강력한 성능을 발휘한다.

이름에 붙은 ‘K’는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상징한다. FXX K는 라페라리를 기반으로 제작한 만큼 하이커스(HY-KERS) 시스템을 통해 성능을 극대화한다. 

기존 6.3리터 V12 엔진의 캠샤프트와 흡기매니폴드를 개선해 최고출력은 60마력 증가했다. 엔진의 최고출력은 860마력, 최대토크는 76.5kg.m에 달한다. 여기에 190마력의 전기모터가 더해져 종합출력은 무려 1050마력에 이른다. 이때의 최대토크는 91.8kg.m를 넘는다고 페라리는 설명했다.

 

극단적인 성능을 감당하기 위한 새로운 공기역학적인 설계도 반영됐다. 특히 FXX K는 독특한 리어 스포일러를 가졌다. 일반적인 스포일러와 달리 양쪽으로 나뉘어져 있다. 페라리는 ‘트윈 스포일러’라 부른다. 트윈 스포일러는 주행상황에 따라 최대 60mm 까지 높낮이를 조절할 수 있다. 이밖에 거대한 프론트 스플리터와 리어 디퓨저를 통해 때에 최대 50%까지 추가적인 다운포스를 얻을 수 있다. 페라리는 시속 200km에서 540kg의 무게로 차를 누르는 효과하고 설명했다.

 

기존 라페라리에 탑재되는 E-Diff 디퍼렌셜과 F1-Trac 트랙션 콘트롤, 레이싱 SSC(Side Slip Angle Control) 등이 적용됐고 피렐리 슬릭 타이어가 장착됐다.

주행모드는 일반적인 페라리와 다르다. FXX K는 총 4가지 주행모드를 선택할 수 있다. 한정한 랩 안에서 최대한의 성능을 발휘하는 ‘퀄리파이(Qualify)’, 지속적인 성능을 내는 ‘롱런(Long Run)’, 즉각적인 토크 전달을 위한 ‘매뉴얼 부스트(Manual Boost)’, 배터리 충전을 우선시하는 ‘패스트 차지(Fast Charge)’ 등으로 구성됐다.

 

페라리 FXX K의 판매 가격이나 판매 수량에 대해선 공개되지 않았다. 페라리는 3일부터 6일(현지시간)까지 아부다비 ‘야스 마리나 서킷’에서 열리는 페라리 챌린지의 최종경기 ‘2014 피날리 몬디알리’에서 정식으로 공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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