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주행 중 시동 꺼져…국토부 "일부 차량의 문제"
  • 전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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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3.09.03 13:33
미니, 주행 중 시동 꺼져…국토부 "일부 차량의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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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코리아에서 판매 중인 미니(MINI)에서 시동 꺼짐 현상이 발생했지만, 국토부는 일부 차량에만 나타나는 문제여서 리콜 관련 조사는 착수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미니 오너들이 주행 중 시동 꺼짐 현상을 경험하며 불만을 제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통안전공단 산하 자동차결함신고센터에는 올해 들어 총 8건의 시동 꺼짐 신고가 접수됐으며, 미니 인터넷 동호회에서도 시동 꺼짐을 경험했다는 주장이 꾸준히 제기됐다.

   
▲ 미니 컨트리맨

결함신고센터에 신고한 한 소비자는 "서해안 고속도로를 달리던 중 2013년형 미니 쿠퍼 D 컨트리맨에서 갑자기 시동꺼짐 현상이 발생했다"면서 “핸들과 브레이크가 잠겨 생명에 위협을 느꼈다”고 밝혔다.

다른 소비자는 "2012년형 미니 쿠퍼 컨트리맨을 타고 자유로를 달리던 중 갑자기 시동이 꺼져 뒤에서 오던 차량에 들이받혔다"면서 “갑자기 멈춰선 내차를 발견한 차량들이 급정거하다가 2중 추돌사고가 났다”고 밝혔다.

미니 동회회 회원들 역시 미니의 시동 꺼짐 현상이 예전에도 발생하고 있다며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차량 결함이라 주장했다. 이들은 주행 중 약 80km/h를 유지했을 때 출력 저하 현상이 발생하며 시동이 꺼졌고, 정지 상태에서 가속페달을 밟아도 엔진회전이 안되다 급출발 했으며, 주차를 하기 위해 변속기를 조작하면 곧바로 시동이 꺼지는 현상 등을 경험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자동차결함신고센터는 해당 문제에 대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지만, 일부 차량의 문제여서 리콜까지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결함신고센터 한 관계자는 "이번 시동 꺼짐 현상은 유로6 차량의 DPF(매연저감장치)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수의 차량에서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극히 일부 차량에서만 발생하는 특이한 상황이어서 리콜은 실시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또, "현재 소비자와의 유선·현장 조사와 제조사의 소명 자료를 토대로 보다 자세한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면서 "해당 문제와 관련한 BMW코리아의 대응 과정을 살펴본 후, 미심쩍은 부분이 있으면 추가 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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