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규어, '블러드하운드 SSC' 참여…초음속차에 어떤 보탬되나
  • 김민범 기자
  • 좋아요 0
  • 승인 2014.11.21 10:39
재규어, '블러드하운드 SSC' 참여…초음속차에 어떤 보탬되나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드라이버 앤디그린이 블러드하운드 SSC와 재규어 AWD F타입 R 쿠페의 곁에 서있다. 

재규어가 최고속도 시속 1609km에 도전하는 '블러드하운드 SSC 프로젝트'를 지원한다고 20일 밝혔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제작된 초음속 자동차는 내년에 기록을 경신한 후, 내후년 지상 최고속도인 1609km/h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재규어는 프로젝트 메인 파트너로 선정돼 HTP 펌프용 엔진, 조종석 설계 등 기술적 지원과 테스트 차량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 블러드하운드 SSC 초음속자동차는 리차드 노블(64세)과 앤디 그린(52세)이라는 두 중년이 운영하는 프로젝트로 이들은 지난 30년전 퇴역한 제트기 엔진을 장착해 이미 지상 세계 최고 기록을 각각 세웠던 인물들이다. 앤디 그린은 이번 블러드하운드 SSC의 드라이버도 맡는다. 

▲ 롤스로이스 유로제트 EJ200엔진

이 차에는 주력엔진 2기와 펌프용 엔진 1기가 들어간다. 주력 엔진으로는 롤스로이스 유로제트 전투기용 제트엔진인 EJ200을 장착하고 있으며 위쪽의 커다란 구멍은 이 엔진을 위한 것이다.

아래쪽에는 미사일 제조사인 남모(Nammo)의 HTP 하이브리드로켓가 결합돼 있다. HTP로켓은 고농도 과산화수소를 실린더에 뿜어내고 즉시 연소, 배출 시키는 힘으로 발진하는 로켓이다. 이를 위해 고압과 인젝터가 필요한데 이를 위해 사용된 펌프가 바로 재규어의 V8 슈퍼차저 엔진이 됐다. 이전까지는 코스워스(Cosworth)의 F1용 엔진을 가져다 썼다. 

재규어의 엔진은 일반 차량에 결합할때는 최고출력 550마력으로 작동하지만 이 차에서 펌프로 활용될 때 어떤식으로 동작하는지는 알려진바가 없다. 이 펌프는 농축 과산화수소 800리터를 20초 만에 HTP 로켓으로 공급한다.

조종석은 컨트롤 시스템, 안전 모니터링과 브레이킹 시스템 등 모든 장치의 제어가 운전자에 의해 가능하도록 설계된다. 가속을 할때 2.5G의 압력으로 인해 피가 머리로 쏠리거나, 반대로 급감속을 할때 3G로 피가 다리로 쏠리면서 정신을 잃을 가능성이 있다는 위험요소가 있다. 

지난 6일에는 남아프리카공화국 학스킨 팬(Hakskeen Pan) 사막에서 F타입 R 쿠페 사륜구동으로 블러드하운드 SSC가 달릴 거리를 미리 달려보며 통신 상태를 체크하는데도 도움을 줬다고 재규어 측은 밝혔다.

▲ 재규어 AWD F타입 R 쿠페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