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마쇼] 가장 ‘핫’한 스포츠카, 쉐보레 콜벳…국내선 판매 못해
  • 김상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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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11.12 11:43
[세마쇼] 가장 ‘핫’한 스포츠카, 쉐보레 콜벳…국내선 판매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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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에 이어 이번 세마쇼(SEMA)에서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던 차는 쉐보레 콜벳이었다. 쉐보레 콜벳에 대한 미국인들의 관심과 사랑은 실로 대단했다. 콜벳은 독일이나 이탈리아 스포츠카에 비해 가격이 크게 저렴하면서도 성능은 뒤지지 않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미국 시장에서 큰 관심을 받고 있는 콜벳이지만, 국내선 판매가 무기한 연기되고 있다. 이미 6세대 콜벳의 판매는 중단됐고, 7세대는 국내의 소음 관련 법규로 한국GM은 출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 쉐보레 콜벳 폴스탠리 콘셉트(사진=라스베이거스 김상영 기자)

◆ 세마쇼에서 쉐보레가 공개한 다양한 콜벳 에디션

쉐보레는 이번 세마쇼에서 콜벳보단 카마로나 콜로라도를 전면에 내세웠는데, 오히려 중소 튜닝 업체가 앞장서 자신들의 부품을 탑재한 콜벳을 내놓았다. 쉐보레 입장에선 손 안대고 코 푼 격이다. 쉐보레는 총 세대의 특별한 신형 콜벳을 전시했고, 야외 무대에서는 콜벳을 비롯한 쉐보레 전차종에 대한 간단한 시승 체험도 진행했다.

▲ 쉐보레 콜벳 Z06 컨버터블(사진=라스베이거스 김상영 기자)

락밴드 키스(KISS)의 기타리스트 ‘폴스탠리(Paul Stanley)’가 제작에 참여한 ‘콜벳 폴스탠리 콘셉트’, 쉐보레의 콜벳 전용 액세서리 파츠가 적용된 콘셉트, 미국 데이토나, 롤렉스 24시간 내구 레이스 등에서 활약 중인 ‘콜벳 C7.R’ 등은 세마쇼를 위해 쉐보레 특별히 준비한 모델이다.

◆ 튜닝 업체의 사랑을 독차지

지난해에도 쉐보레 콜벳의 인기는 대단했다. 콜벳 때문에 회사 사정이 좋아졌다는 튜닝 업체가 한둘이 아니었다. 올해는 미국인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는 머스탱의 귀환으로 그 인기가 주춤하지 않을까 했는데, 신형 머스탱도 콜벳을 뛰어넘기엔 역부족이었다.

▲ 쉐보레 콜벳 C7.R(사진=라스베이거스 김상영 기자)

콜벳의 인기에는 몇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로 가격 경쟁력을 들 수 있다. 2015년형 콜벳은 미국 시장에서 5만4995달러(약 6050만원)부터 판매가 시작된다. 기본 가격이 독일 스포츠카에 비해 월등히 저렴하기 때문에 튜닝 업체의 사랑을 받는 것은 당연하다.

▲ 튜닝 업체가 선보인 쉐보레 콜벳(사진=라스베이거스 김상영 기자)

또 기본 모델의 성능도 월등하다. 6.2리터 V8 엔진은 최고출력 460마력, 최대토크 62.2kg.m의 힘을 낸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시간은 3.8초에 불과하다. 

◆ 국내 출시는 언제?

한국GM은 이미 올해 초부터 쉐보레 6세대 콜벳의 판매를 중단했다. 내부적으로 쉐보레 브랜드의 이미지를 이끌고 갈 신형 7세대 콜벳의 출시를 준비했지만 여러 난관에 출시를 무기한 연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 야외 무대에서 진행된 콜벳 시승(사진=라스베이거스 김상영 기자)

이와 관련해 지난 7일,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열린 ‘쉐보레 터보 트랙데이’에서 한국GM 세르지오호샤 사장은 “신형 콜벳은 한국의 소음 관련 법규를 만족시키지 못하기 때문에 출시가 지연되고 있다”며 “한국 시장에서 일년에 십여대 정도 판매되는 콜벳을 위해 본사 측에서 새로 부품을 개발하기도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의 이런 법규는 단기적으로 효과를 얻을지는 몰라도 지속가능한 전략은 아니다”고 국내법에 대한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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