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차세대 음성인식 기능을 뉘앙스커뮤니케이션즈(Nuance Communications)와 제휴해 제작하고 있다고 지난 16일 밝혔다. 이는 아이폰과 안드로이드앱인 드래곤딕테이션(Dragon Dictation)으로 유명한 기업이다. 

차량용 내비게이션 등 자동차의 전장기술이 다양하게 발전하고 있어서 자동차 회사 및 스마트 기기 제조사들은 핸즈프리가 아닌 '아이프리(Eye-free)'를 주요 기능으로 개발하고 있다. 애플은 이를 위해 시리와 iOS를 이용한 '카플레이(Car Play)'를 주요 기술로 선보였고, 안드로이드 진영은 구글-나우(Google Now)와 결합한 '안드로이드 오토(Android Auto)'를 통해 이에 맞서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애플과 제휴를 통해 카플레이를 도입하는 한편, 이와 별도로 뉘앙스 커뮤니케이션즈와의 제휴를 통해 음성인식 기능을 현대기아 차량용 OS(오픈소스 안드로이드)에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자체 AVN(오디오-비디오-내비게이션)의 기본 기능은 물론 위치 검색이나 자연어 입력까지 음성으로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시제품을 사용해보면 음성만으로 간단한 문자메시지를 보낸다거나 원하는 목적지까지 안내하는 기능을 쉽게 해낼 수 있었다. 화면을 보지 않는 아이프리 기능은 기본이다. 

시제품은 비록 영어만 지원했지만 스마트폰용 '드래곤 딕테이션'은 한글까지 거의 완벽하게 지원하는 점을 감안하면 국내용 모델에도 뉘앙스 커뮤니케이션의 솔루션을 도입하는데 별다른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 기능을 내년부터 출시되는 차에 순차적으로 적용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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