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 '현대 R&D모터쇼'에 가 보니…아슬란부터 다양한 볼거리 가득
  • 김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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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10.17 21:53
[탐방] '현대 R&D모터쇼'에 가 보니…아슬란부터 다양한 볼거리 가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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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차 아슬란의 곁에 모델 민서희씨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와 아슬란이다" 아직 출시도 안된 신차 아슬란을 무대에 세워놨으니 구경하는 관람객들이 모여들었다. 아름다운 레이싱 모델도 함께였다. 

지난 15일부터 현대차는 화성 남양연구소 앞뜰에서 협력사와 함께 하는 'R&D모터쇼'를 진행중이다. 이 행사는 18일까지 계속된다. 

 

이 행사는 현대차의 각 부서에서 테스트를 위해 구입한 차종을 한데 모으고, 서로의 작업을 공유하는 것을 목적으로 시작 된 행사다. 당초는 내부 직원들끼리 하던 것을 협력사도 모으고 일반 관람까지 허용하게 되면서 올해 11회가 되니 1만명 이상의 각계 전문가들이 모여 북새통을 이뤘다.

관람객들의 면면도 색다르다. 일반 모터쇼와 달리 각 전문가들이나 자동차 업종에 진출하기를 희망하는 학생들이 모이는 자리인 만큼 각각의 자동차를 허투루 보는 일이 없다. 너무 열띤 분위기다 보니 심지어 시트를 오려간다거나 부품을 빼가는 일도 생긴다.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의 경우 시트와 트림을 뜯어가는 등 하도 심한 파손으로 인해 하루만에 문을 잠궜다고 한다. 시동키가 유난히 예쁜 BMW i3는 키를 누군가 훔쳐가서 모터쇼 내내 '키를 돌려달라'는 내용으로 장내 방송을 하는 등 웃지 못할 사례도 있었다. 

 

현대차 신형 제네시스의 BIW(내부 뼈대;Body-In-White)를 비롯한 여러 절개모형이 등장해 관심을 끌었다. 독특한 차들도 여럿 전시됐는데, 가장 눈길을 끈건 출시 전인 아슬란이었다. 이날도 외관만 공개되고 실내는 촬영하거나 들여다 볼 수 없도록 엄격히 제한됐다. 

아슬란의 외관은 그랜저와 크게 달라졌지만 실내를 보면 굉장히 유사하다는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납품업체들의 설명에 따르면 시트와 도어트림 등은 그랜저의 것과 동일하고 소재와 박음질만 다르다. 

▲ 아슬란의 실내 스파이샷. (해당업체 관계자의 요청에 따라 모자이크 처리했습니다)

그랜저와 다른 부분은 대시보드 뿐이다. 대시보드는 기존 그랜저가 지나치게 화려한 플라스틱을 많이 사용하고 젊은 감성이었던 것을 신형 쏘나타(LF)와 유사하게 각진 형태로 바꾸기로 했다. 아슬란의 정식 출시는 이달 30일이다. 

여러가지 크고 작은 사건도 있었지만, 대부분은 차에 대해 조금이라도 더 배우겠다는 분위기여서 행사장이 후끈 달아올랐다. 현대기아차 연구원들이 그리 많지 않은 점이 아쉬웠지만 대부분은 조금이라도 더 알리겠다는 자세로 열심히 설명에 전념했다. 넓은 전시장에 레이싱 모델은 단 한명 서있을 뿐이었지만 모두들 '훌륭한 모터쇼'라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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