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브라질 생산 시작…독일차 공장 남미로 몰린다
  • 김상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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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10.17 14:56
BMW, 브라질 생산 시작…독일차 공장 남미로 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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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 시장의 자동차 수요가 크게 늘면서, 독일차 브랜드는 현지 생산 공장 설립에 여념이 없다. 특히 남미에서 가장 자동차 판매가 활발한 브라질 시장을 겨냥한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BMW는 지난 9일(현지시간), 브라질 아라쿠아리(Araquari)에서 자동차 생산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 공장에서는 연간 3만대 이상을 생산할 예정이며 1300여명의 고용이 창출됐다고 전했다.

BMW는 1995년 브라질 시장에 진출했으며 최근 남미 시장의 수요가 늘면서 2012년 현지 공장 계획을 발표했다. 공장 설립에는 약 2억유로(약 2720억원)이 투자됐다. 현재는 차체 및 도장 공장은 완공되지 않은 상태며, 해당 작업은 다른 공장에서 실시된 후 옮겨진다. 이들 공장의 완공은 내년 9월로 예정됐다. BMW는 브라질 공장에서 1시리즈 5도어, 3시리즈, X1, X3와 미니 컨트리맨까지 생산하게 된다. 

 

BMW 외에도 폭스바겐과 메르세데스-벤츠는 이미 브라질에 현지 공장을 가지고 있다. 독일 브랜드들은 브라질 외에도 최근 멕시코 공장 설립에 대한 계획을 연이어 발표했다.

BMW는 멕시코 산 루이스 포토시에 연간 15만대 규모의 생산 공장을 2019년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신차는 북미 및 아시아로 수출될 예정이다. 메르세데스-벤츠는 멕시코 닛산 공장을 함께 사용할 계획이다. 르노-닛산 얼라이언스와 다임러그룹은 협약을 맺고 공동 생산 계획을 밝혔다.

 

폭스바겐은 1967년부터 멕시코 공장을 가동했으며, 이 공장은 세계에서 두번째로 규모가 크다. 최근 7세대 골프의 생산도 시작됐으며, 여기서 만들어지는 비틀과 제타는 국내에 수입되고 있다. 아우디도 최근까지 멕시코 부지를 물색하다 산 호세 치아파 인근으로 공장 부지를 정했다.

한편, 현대차는 2012년 9월부터 상파울루 피라시카바시에 위치한 현지 공장을 가동했다. 연간 18만대 규모며 남미 전략 모델을 생산하고 있다. 기아차는 멕시코에 연간 30만대 생산 규모의 공장을 세울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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