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벤츠·아우디, 치열한 글로벌 경쟁…"여기선 내가 1등"
  • 전승용 기자
  • 좋아요 0
  • 승인 2014.10.10 17:08
BMW·벤츠·아우디, 치열한 글로벌 경쟁…"여기선 내가 1등"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BMW, 메르세데스-벤츠, 아우디 등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 3사의 실적은 연일 최고치를 경신한다. 주로 신흥 부자들이 급증한 중국 시장 덕이다. 이들은 중국 시장에서 매년 17~34%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 3사 BMW, 아우디, 메르세데스-벤츠 엠블럼

10일, 업계에 따르면 BMW는 올해 1~7월 전년 대비 약 10% 늘어난 103만대를 판매했다. 이는 BMW 역사상 가장 빠른 100만대 돌파다. 2시리즈와 4시리즈, i3, X4 등 다양한 신차를 투입한 것이 효과를 본 것으로 분석된다. 

아우디 역시 11%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며 역대 최단기간 100만대(101만대)를 돌파했다. 전 라인업의 판매량이 안정적으로 증가했는데, 특히 소형차인 A3가 신형으로 변경되면서 52%나 늘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100만대를 넘기지 못했지만, 전년 대비 13% 증가한 92만대를 판매했다. 신형 C클래스와 A클래스, CLA클래스, GLA클래스 등 비교적 저렴한 콤팩트 모델을 대거 출시한 것이 주효했다.

최고를 자부하는 브랜드들 답게 세계 시장에서 펼쳐지는 판매 경쟁은 자못 흥미롭다. BMW는 2005년 메르세데스-벤츠를 앞선 이후 10년 연속 프리미엄 자동차 브랜드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아우디 역시 2011년 메르세데스-벤츠를 넘어서고 2위에 올랐으며, 작년에는 BMW를 턱 밑까지 쫓아왔다. 메르세데스-벤츠의 경우 BMW와 아우디에 밀려 3위로 내려 앉았지만, 올해 3사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며 벌어진 격차를 줄였다. 다시 1위를 탈환하겠다는 각오다.

▲ BMW, 아우디, 메르세데스-벤츠 등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 3사의 세계 주요 시장 판매량(2014년 1~7월)

국내 시장에서 보이는 것과 마찬가지로 독일 3사는 세계 프리미엄 자동차 시장에서도 엎치락 뒤치락한다. 지역에 따른 판매량 순위는 조금씩 다른데, 아우디는 중국과 유럽에서 가장 많이 팔렸지만, 한국과 미국에서는 가장 적게 팔려 묘한 대조를 이룬다. 

BMW의 경우 한국과 미국에서 1위였지만, 중국과 유럽에서는 각각 2위, 3위를 기록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한국과 미국, 유럽에서는 모두 2위를 차지했고 중국에서는 3위다.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 자동차 판매량이 가장 많은 유럽에서 가장 많이 팔린 브랜드는 단연 아우디다. 아우디는 올해 1~7월 전년 대비 7% 증가한 47만4000대를 판매해 1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는 메르세데스-벤츠가 8% 늘어난 41만1178대, BMW는 6% 증가한 39만6066대로 뒤를 이었지만, 다른 시장에 비해 편차가 크지 않았다. 

중국 역시 아우디가 전년 대비 17%(4만6000대) 늘어난 31만6765대를 판매해 1위에 올랐다. 연간 2000만대 이상이 판매되는 세계 최고의 시장에서의 우위는 아우디의 전체적인 실적 향상에 큰 도움이 됐다. 다음으로는 BMW가 22% 늘어난 24만5558대, 메르세데스-벤츠는 34% 증가한 15만6843대를 판매했다. 

미국에서는 BMW가 18만3791대 판매돼 12% 증가했으며, 메르세데스-벤츠는 8% 늘어난 17만8816대가 팔렸다. 아우디의 경우 13% 증가한 9만8965대 판매됐지만, BMW·메르세데스-벤츠와 차이가 컸으며, 렉서스에 밀려 프리미엄 시장에서 4위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 국내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 3사의 주요 차급별 판매량(1~7월)

국내 시장에서는 BMW가 2만3621대로 1위를 기록했으며, 메르세데스-벤츠(1만9991대)와 아우디(1만6396대)가 뒤를 이었다.

업계에서는 올해에도 BMW가 프리미엄 브랜드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지만, 작년에 이어 아우디와의 격차는 더욱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7월까지 BMW와 아우디의 차이는 불과 2만대로, 전년(2만5000대) 대비 20%나 줄었다"면서 "아우디의 전체적인 성장률이 BMW보다 높고, 중국 강세가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