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월 국산차 차급별 판매량 살펴보니…현대기아차 압도적 1위
  • 전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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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10.10 16:39
1~9월 국산차 차급별 판매량 살펴보니…현대기아차 압도적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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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현대기아차의 내수 판매량이 주춤하며, 시장 점유율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그러나 베스트셀링카 및 차급별 판매량 상위권을 휩쓸며 여전히 강력한 시장 장악력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국산차 시정 점유율 변동표

올해 1~9월까지 판매된 국산차는 총 87만7362대로 전년(83만9382대) 대비 4.5% 증가했다(상용차 제외). 특히, 기아차를 제외한 국내 완성차 업체의 판매량 모두 늘며 전반적인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 중 현대기아차의 판매량은 66만1189대로 전년보다 0.9% 늘었다. 그러나 국산차 시장 점유율은 오히려 2.7%p나 떨어졌다. 기아차의 실적이 부진한 데다가 야심차게 출시한 신차가 기대 이상의 효과를 보지 못해 업계 평균 성장률을 따라가지 못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현대차는 37만5320대로 전년(36만2476대)보다 3.5% 늘어났지만, 점유율은 43.2%에서 42.8%로 0.4%p 감소했다. 기아차는 29만1802대로 2.3% 줄었고, 점유율도 33.3%로 2.3%p 감소했다.

반면, 한국GM과 르노삼성, 쌍용차의 판매량은 크게 늘어 현대기아차의 하락한 점유율을 사이좋게 나눠 가져갔다. 

한국GM은 10만6996대로 16.2% 성장해 11.0%의 점유율을 12.2%로 끌어올렸다. 르노삼성 역시 작년 4만1450대에서 5만3712대로 29.6% 증가해 점유율을 4.9%에서 6.1%로 1.2%p 늘렸으며, 쌍용차도 11%늘어난 4만9532대를 판매해 5.6%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 국산차 베스트셀링카 TOP10(상용차 제외)

그러나 베스트셀링카와 차급별 판매량을 살펴보면, 현대기아차의 독주 체제는 여전히 굳건했다. 현대기아차는 베스트셀링카 TOP10에 무려 9종의 모델의 이름을 올렸으며, 차급별 판매량 TOP3 조사에서도 24개 모델 중 19개가 현대기아차였다. 

우선 베스트셀링카에서는 한국GM 스파크(4만4521대, 6위)를 제외하고 모두 현대기아차였다. 

1위는 LF 4만7976대와 YF 3만2438대 등 총 8만414대 판매된 현대차 쏘나타가 차지했으며, 다음으로는 기아차 모닝(6만7745대), 현대차 그랜저(6만6027대)와 현대차 아반떼(6만5075대)가 뒤를 이었다. 현대차 싼타페는 5만9942대 팔려 SUV 베스트셀링카에 선정됐다. 이밖에 기아차 스포티지R(3만7499대)과 기아차 K5(3만5971대), 기아차 K3(3만4613대), 현대차 투싼ix(3만2067대)가 순위에 올랐다.

▲ 국산차 차급별 판매량 TOP3

경차부터 미니밴까지 8개 차급별 판매량에서도 1위는 모두 현대기아차 몫이었다.

경차에서는 모닝 판매량이 2.7% 줄었지만, 여전히 스파크와 2만대 이상의 격차를 벌리고 1위를 차지했다. 경형 박스카 레이는 2만3976대로 전년(2만828대) 대비 15.1% 증가했다.

소형차 시장은 전체적으로 크게 하락했다. 현대차 엑센트는 1만7314대가 판매돼 소형차급에서 1위를 차지했지만, 판매량은 24.4%나 줄었다. 2위인 기아차 프라이드 역시 7087대로 19.9% 감소했다. 3위인 한국GM 아베오는 32.2% 늘었지만, 판매량은 3091대로 그리 많지 않았다.

준중형급 역시 하락세다. 1위인 아반떼는 6.4% 감소했으며,  2위인 K3는 11.7% 줄었다. 3위인 르노삼성 SM3는 1만5391대로 16.3% 늘었으나 시장 전체에 끼치는 영향은 미미했다. 4위는 한국GM 크루즈로 1만3687대가 판매됐다.

▲ 현대차 LF쏘나타

중형급 1위는 쏘나타로, YF와 LF를 포함해 총 8만414대가 판매됐다. 전년(6만8313대) 대비 17.7% 늘어난 수치다. 그러나 2위인 K5 판매량은 22.0% 줄었으며, 3위인 르노삼성 SM5도 1만8323대로 18.1% 감소했다. 한국GM 말리부는 전년보다 무려 78.7%나 늘어난 1만3721대로 4위에 올랐지만, SM5를 잡기에는 아직 역부족이다. 

준대형급은 그랜저가 예년과 비슷하게 판매돼 기아차 K7(1만6267대)와 한국GM 알페온(3658대)를 압도하고 1위를 굳게 지켰다. 

대형차 시장은 작년 말 출시된 현대차 제네시스가 전년(9203대) 대비 200% 늘어난 2만7596대 판매돼 1위를 차지했다. 반면, 현대차 에쿠스는 7021대로 30.9% 줄었으며, 기아차 K9도 3503대로 15.9% 감소했다. 4위인 쌍용차 체어맨은 H와 W를 합해 1934대 판매됐다. 

▲ 현대차 싼타페

SUV급은 싼타페가 신차 출시 2년이 지났음에도 6만대가량 판매돼 1위에 올랐다. 2위인 스포티지R은 25.9% 늘었으며, 3위인 투싼ix도 3.1% 증가했다. 4위는 2만1019대의 쏘렌토(쏘렌토R 포함)다.

미니밴 시장은 신차 효과를 앞세운 기아차 카니발이 19.6% 늘어난 2만9367대로 1위를 차지했으며, 한국GM 올란도는 28.9% 증가한 1만3965대로 2위를 기록했다. 3위인 기아차 카렌스는 3203대로 44.4%나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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