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가 하도 많이 나오니 이름을 다 기억하기 어려울 정도다. 이같은 어려움은 제조사에서도 똑같이 겪고 있는지 나름의 원칙에 따라 이름을 짓는 경우가 많다. 각 브랜드마다 이름을 붙이는 방식이 독특하기도 하다. 이번글에는 우선 렉서스의 작명법을 알아본다.

렉서스는 미래 계획을 보여주는 차, 즉 ‘콘셉트카'에도 나름대로 명명법을 갖고 있다. '렉서스 퓨처(Lexus Future)'의 약자인 LF라는 이름을 붙이고 ‘-‘ 하이픈을 붙인다. LF-LC, LF-CC라는 식이다. 

▲ 도요타가 공개한 LFA와 콘셉트카 LF-LFA의 비교 주행 모습.

가장 먼저 LF라는 이름이 붙은 차는 2005년에 등장한 슈퍼스포츠카 LF-A로, LFA라는 이름으로 양산됐다. ‘LF’가 실제 차명에 쓰인 처음이자 마지막 자동차이기도 하다. 이는 '슈퍼 스포츠카'가 바로 도요타의 미래라는 선언이었던 셈이다.  이 차는 또한 도요타 가문의 황태자격인 '아키오 도요다’ 사장이 회장으로 취임하고 가장 먼저 내놓은 자동차로, 당시는 '한대를 팔때마다 수천만원씩 손해를 보는 황태자의 돈 장난’이라는 비난을 듣기도 했다. 하지만 한참이 지나서야 렉서스의 브랜드 이미지를 끌어올린 '일등 공신'이라고 인정을 받게 됐다. 

다른 렉서스의 양산 차들 이름은 모두 두글자로 만들어졌지만 나름대로의 의미를 담고 있다. 

2012년에 공개돼 디자인에서 호평을 받은 콘셉트카 LF-LC는 렉서스퓨처-럭셔리쿠페의 약자다. 이 차는 신형 렉서스의 스포츠세단 GS로 양산됐다. 좀 이해하기 어렵지만 GS는 ‘그랜드 세단(Grand Sedan)’의 약자다.

SUV형 모델들은 모두 X라는 이름을 붙인다. RX는 '빛나는 크로스오버카'라는 의미인 레디언트 크로스오버(Radiant Crossover)의 약자인데, 일부 시장에선 리크레이션 크로스컨트리(Recreation Cross Country)라는 이름으로 판매되고 있다. 최근 국내 시판된 소형 SUV는 발빠른 크로스오버카라는 뜻의 님블 크로스오버(Nimble Crossover)라는 이름을 받았다. 

▲ 6일 발표한 렉서스 NX

ES는 이그제큐티브 세단(Executive Sedan)의 약자다. 이어 소형 스포츠세단인 IS는 인텔리전트 스포트(Intelligent Sport)의 약자고, 가장 고급 모델인 LS는 단순하게도 ‘럭셔리세단(Luxury Sedan)’이라는 뜻이다.

얼핏 보면 약자로 이뤄진 렉서스의 이름이 굉장히 어려운것 같지만 알고보면 차의 특성을 직설적으로 설명해 무엇보다 쉽고 단순한 셈이다. 

[퀴즈]

- 렉서스가 최근 내놓은 새로운 소형 SUV의 이름은 NX인데요. 무엇의 약자일까요. 
1. Nice extreme
2. Not extreme
3. Nimble crossover
4. New gener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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